내가 언제 동생 낳아 달랬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7
마사 알렉산더 지음, 서남희 옮김 / 보림 / 2007년 1월
절판


주로 그림으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동생이 없는 아들아이에겐 또 새로운 이야기인가 봅니다.
그림속 아줌마들이 아기만 이뻐하니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글쎄 아무 생각이 안든다네요!
그럼 사촌 동생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이쁘다고 하니까 어떠냐니까
자기도 이쁘기만 하다는군요!
'그런데 이 책속에 오빠는 왜 삐졌을까?'
'우리 아기가 되어 생가해 볼까? '하며 책읽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곤 올리버 오빠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답니다.

올리버 오빠!
아줌마들이 나만 좋아하니깐 싫증이 났지?
오빠! 그런 표정하지마!
그러면 오빠 머리카락을 다 뽑아 버릴거야.
그런데 오빠가 날 안아주니깐 너무 좋았어,
그리고 수레에 태워 주니깐 너무너무 신났어,
꼭 기차타는 느낌이었거든,
오빠 그런데 못생긴 세 쌍둥이언니들하고 같이 있는건 싫어!
그리고 공놀이는 재밌지만 몽둥이를 든 아저씨두 싫어!
그리구 시장 바구니도 나한테 안맞아!
오빠! 애기를 좋아하는 엄마는 나도 좋아해!

그런데 저 아줌마는 우리 가족이 아니야,
그러니까 내가 왜 우는지도 모르잖아!
머리긴 언니도 진짜 싫어!
그리고 나한테 말썽 꾸러기라고 하고 꽥꽥이라고 하잖아,
그런데 그때 오빠를 보니깐 너무너무 반가웠어!
내가 왜 울었는지 알아? 오빠가 어디로 갔는지 몰라서 그랬어!
그리구 오빠가 나보고 똑똑하다고 하니깐 더더욱 똑똑해 진거 같아서 좋아!

그리고 오빠, 내가 오빠만큼 컸을 때는
오빠가 너무 커서 수레를 못태워줘!
하지만 그때쯤엔 오빠하고 공기놀이를 할 수 있을거야!
오빠 사랑해!
---------------편지끝--------------------

이 아이는 요즘 누나랑 이 공기놀이를 하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어 합니다.


그리고는 여자동생은 어떤 생각을 할까를 그려보게 했더니
공기놀이를 하는 오빠와 동생을 그리더군요!
실은 오늘 엄마를 졸라 공기놀이를 한 우리 아들아이는
정말 이 오빠와 동생이 공기놀이하며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라나봅니다.

[엄마를 내다버릴테야]의 마지막 장면처럼
엄마와 아이가 각자 다른 생각을 하는 그림이 아니라
오빠만 생각하는 그림을 그려 놓아 읽는 아이로 하여금
동생이 생각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주네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뽀송이 2007-01-25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큭~^^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야기라...
아이들이 재미나 하지요^^
그리구 <엄마를 내다버릴테야>도 참 재미있지요?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