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도 나는 산사에 들러 시주를 하고 왔다. 어디를 가든지 우리나라는 나들이를 가게 되면 꼭 산사를 들르게 되는데 언젠가 한번은 유홍준의 문화유산 답사기 책을 들고 선운사에 간 적도 있다. 신랑이랑 같은 책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들러도 마음이 편안해지던 산사에 대해 책을 통해 새로 알고 가니 그 즐거움이 배가 된다. 이번엔 그 산사만 묶어 답사기를 펴냈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책을 펼쳐든다.

우리나라만 ‘산사‘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등재시킨 이야기는 참 의미있게 다가온다. 늘 산에 있는 절에 다녀와 절이라는 한음절의 단어만 사용할때는 뭔가 너무 종교적이거나  내 느낌을 담기에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우리나라 자연환경과 사찰 문화의 배경을 잘 보여주는 산사라는 단어에 담긴 함축적 의미를 떠올려보니 적절한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의 산사들중에 유난히 산에 많은 절을 가진 우리나라의 사찰들은 그저 아무렇게나 지어진것이 없다. 어떤 의미를 담고 어떤 역사적 배경으로 어떤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지 이 한권의 책이 말해준다.

어느 산사를 가봐도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고 하다못해 문살만해도 그 아름다움이 각각이다. 일주문에서 시작해 사천왕이 지키는 천왕문이 나오기까지의 진입로의 아름다움은 정말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연등이 걸리는 때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달까? 화엄사의 경우 그 진입로에 탬플스테이를 지어 유네스코에 등재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다. 선암사, 선운사, 부석사, 송광사, 내소사등 눈앞에 선명히 그려지는 진입로를 따라 그 길을 걸어들어가는 기분으로 책을 읽게 된다.

아직 못가본 우리나라 산사는 물론 우리와는 조금 분위기가 색다른  북한의 산사, 묘향산 보현사와  금강산 표훈사로 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올가을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순사순례 책을 들고 산사 나들이나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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