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에 가보면 지하철 갈아타기도 불편하고 화장실이 없어 곤란한 상황에 빠질때가 종종 있다. 그에 비해 지하철 타기도 참 편리하고 깨끗한 화장실도 곳곳에 갖추어져 있는 서울, 그런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못살겠다고 하는걸까? 

조승연 저자의 첫 이야기처럼 편안하다는 것은 편리함과 편한것 두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여기서 말하는 프랑스인들의 편안함은 편한것이다. 늘 편리하고 새로운것을 추구하고 자신의 나라에 대해 불평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조승연 저자는 프랑스에서 6년간 체류하며 보고 듣고 느낀 오래묵은것들 속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프랑스 사람들의 편안한 삶의 방식을 이야기한다. 

‘할아버지 시대의 자명시계처럼 구닥다리 톱니바퀴가 고장이 날 듯하면서도 용케도 잘 돌아가는 것 같은 포근함을 느끼고 그에 동화되었다. 그 편안함의 정체는 바로 삶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프랑스식 편안한 삶의 정체다.‘ --- p25

이사갈때마다 새로 바꾸게 되는 전자제품등은 쓰던 것들이 아니다보니 새로 배워야하고 쉽게 고장이 잘 나는가하면 고장이 나면 부품이 빨리 단종되어 고치기보다 새로 사는게 나을때가 있다. 이처럼 과학의 발달로 모든 전자기기들이 편리해지는 반면 수명이 짧아지고 사용법을 몰라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 반면 프랑스인들은 쓰던 것들을 그대로 물려받아 쓰면서 고치고 또 고치고 불편한건 감수하며 쓰던 방식을 고수하며 편하게 사는 방식을 선택한다.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가는 프랑스인들의 메멘토모리!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프랑스 사람들의 감정표현!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삶의 방식에 잣대를 들이대기를 거부하는 그들의 삶이 제멋대로이거나 아무렇게나인건 하나도 없다. 자신이 솔직한만큼 상대방의 감정도 인정하고 깊이있게 들여다 볼 줄 알고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할 줄 아는 프랑스인들의 삶! 

반가운 친구가 찾아가도 절대 반가운척 안부를 묻지 않지만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차가운 우정, 아이 위주의 삶이 아닌 철저히 자신들의 위주로 살아가지만 아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프랑스의 육아, 한달간의 휴가를 위해 1년을 열심히 일하는 프랑스인들, 일에 대한 성취보다는 노동으로부터의 자유를 성공의 척도로 삼는 그들의 삶의 방식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는것이 행복한건지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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