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탐정 들어보셨어요? 사실 식물을 좋아라하는 저도 나들이 갈땐 꽃이나 나무 이름 맞추는 걸 참 좋아라하는데 식물탐정을 읽으며 저의 그런 이름 맞추기 놀이가 참 부끄럽게 여겨지더라구요. 그렇게 많은 꽃이름을 안다고 자부하지만 거꾸로 피는 튤립이라던지 옛날 장수가 먹었을법한 음식에 들어가는 식물이라던지 반딧불이가 모이는 식물 같은건 들어본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거든요. 그런데 누군가 궁금해하는 식물에 관한 의문을 풀어주는 식물탐정 미나! 정말 멋지다는 생각과 함께 그녀의 추리력에 감탄하게 되요!

총 6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여섯개의 식물 추리를 하는 이야기가 각각 하나하나 설레임과 재미와 감동과 스릴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어요. 부립식물원에 근무하게 된 카미나에는 식물원에서 봄의 여신을 연상하게 하는 미나를 만나게 되요. 그녀에게서 자신은 식물탐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는 동시에 갑자기 그녀의 조수로 채용된답니다. 이유는 단하나, 역사적인 지식이 좀 있다는 것 때문이라지만 두 사람은 이미 첫눈에 반한거죠!ㅋㅋ

첫번째 [거꾸로 피는 튜울립]편의 어린 꼬마 아이가 나들이길에 봤다는 그 단서 하나만으로 그곳을 지도를 보며 직접 찾아 나서고 조사하는 모습이 진짜 전문가다운 느낌이에요. 게다가 꼬마아이의 말이지만 그 표현의 정확성 덕분에 그 꽃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되구요. [무장의 디저트]는 역사에 해박한 카미나에가 한몫하기도 하구요. [전갈자리]편의 이야기는 꽃을 제대로 관찰하지 않으면 모를 사실을 깨닫게 하구요 [무라사키 시부야의 하얀장미]편은 한편의 범죄스릴러 같아서 오싹했어요. 하얀꽃의 의미를 누군가 툭 던진 한마디에서 캐치하는 순발력까지 겸비한 탐정이네요. [반딧불이가 모이는 풀]편은 짖궂은 할아버지가 내준 수수께끼를 푸는 이야기인데 단순히 반딧불이만 떠올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비유와 은유가 담긴 이야기에요. [벚꽃에 간직한 비밀]은 한편의 감동 드라마네요. 노을빛같은 붉은 염색의 비밀은 가족을 혼란에 빠지게도 하지만 아버지의 진심을 더 깊게 깨닫게 만들거든요.

각각의 이야기속 미나가 추리한 식물들이 이야기 끝에 그림으로 실려 있어요. 식물이 자라고 꽃피고 병들고 번식하는 그 모든 것들을 꿰뚫어 누군가 궁금해하는 식물을 찾아주는 이야기! 이세상에는 정말 셀 수 없는 종류의 식물들이 살아요. 그러니 얼마나 많은 수수께끼의 정답이 숨어 있겠어요. 식물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려면 식물에 관련된건 물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는 사실!

책의 띠지에 책갈피를 숨겨 두었더라구요. 센스짱! 앞으로 더 많은 식물 탐정 이야기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미나와 카미나에는 지금쯤 손 꼭잡고 다니고 있지 않을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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