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마도 - 김연수 여행 산문집
김연수 지음 / 컬처그라퍼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아마도>>>

김연수의 여행 산문집. 이런 저런 이유로 방문한 타지에서 혹은 어딘가로 향하는 길 위에서, 그도 아니면 여정이 끝난 뒤에 마주하는 어떤 순간을, 저자는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가만히 품고 있다가 하나씩 길어 올려 글로 풀어냈다. 언뜻 서늘한 여름 저녁, 노천 술자리에서 펼쳐지는 수다거리마냥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같지만, 곱씹을수록 씁쓸한 단맛과 심심한 재미가 우러나는 여행담. 그리고 언젠가, 아마도 우리를 다시 길 위로 이끌 그런 이야기.


체공녀 강주룡>

박민규, 심윤경, 장강명 등의 작가를 독자에게 소개해 온 한겨레문학상이 소개하는 젊은 작가 박서련. 1931년 평양 평원 고무 공장 파업을 주동하며 을밀대 지붕에 올라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여성 노동자 강주룡의 일생을 그린 전기 소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새롭고도 단단한 상상의 힘으로 미처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역사 속 인물 '강주룡'을 지금의 우리 곁으로 소환한다.


나를 지워줄게>

<너를 놓아줄게> 클레어 맥킨토시 신작. 부모님이 절벽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어머니 캐럴라인이 죽은 지 정확히 일 년이 되던 날, 애나의 집에 카드 한 장이 날아든다. '자살일까? 다시 생각해봐.' 부모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과 가족의 안전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애나. 속도감 있는 이야기가 독자의 예상을 영리하게 뒤엎는다.


검은 개가 온다>

혼자 사는 여대생이 인적 드문 산속에서 반백골로 발견된다. 한편 이웃을 무차별 폭행하여 살인에 이르게 한 사건을 조사 중인 대학원생 박심은 피의자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항우울제를 반대하는 모임'으로부터 우울증 약을 끊으라는 조언을 들은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고 피의자가 약을 끊은 지 17일 만에 범행을 저질렀음이 밝혀지는데. <달리는 조사관>, <아이의 뼈> 송시우 미스터리 소설.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의 일상 음식 탐닉기. 저자는 고기구이, 라면, 돈가스, 카레라이스, 단팥빵을 '그냥' 먹지 않는다. 면발이 살아 있는 라면을 먹기 위해 조리대에서 가까운 카운터 자리를 사수하고, 식사를 다 끝낼 때까지 돈가스와 양배추의 양을 세심하게 조율한다. 자리 선정부터, 메뉴를 고르는 순간의 설렘,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의 즐거움, 첫입을 맛보았을 때의 짜릿함까지.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인다.


수영하는 여자들>

2017년 런던 도서전에서 원고 공개 두 시간 만에 전 세계 24개국 판권 계약과 함께 영화화 옵션까지 계약되며 이목을 집중시킨 리비 페이지의 데뷔 소설. 작은 지방 신문사에서 기사를 쓰는 스물여섯 살의 케이트는 공공시설인 리도(야외 풀장) 폐쇄에 관한 기획기사를 쓸 기회를 얻는다. 평생을 리도와 함께해온 여든여섯 살의 로즈메리는 전단지를 만들어 뿌리며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항한다. 수영을 매개로 두 여성은 서로 교류하며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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