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더디 세계문학 9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이상희 옮김 / 더디(더디퍼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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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젊은이들에게 자살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는 이 소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이길래 스스로를 죽게 만들었는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 들었다.

보통의 그런 소설이 아닌 베르테르라는 한 젊은이가 친구 빌헬름에게 보낸 편지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마지막에 그의 편지를 엮은이가 들려주는 뒷 이야기까지 실려 있다. 이것이 소설이라기보다는 실제 이야기인것만 같이 베르테르가 쓴 편지가 무척 리얼하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독일의 아름다운 마을에 머물게 된 베르테르는 자연을 사랑할 줄 알고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며 어려운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무척 감성적이고 열정적인 청년이다. 그런 그가 한눈에 반하게 되는 로테라는 여인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심성이 곱고 착한 여자지만 약혼자가 있다. 이미 그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베르테르와 감성적 교감이 이루어져 점 점 더 빠져들게 된다. 1부의 편지는 온통 그녀에 대한 찬사로 가득하고 그녀와 함께 하는 순간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하나도 숨김없이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의 감정은 멀리 떠나있던 로테의 약혼자가 돌아오면서 고통으로 서서히 바뀌게 된다.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을 외면해 보고자 그녀를 잠시 떠나 보기도 하지만 결국 자석에 이끌리듯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젊은 베르테르!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쳐 이미 결혼을 한 남편보다 자신이 더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고 심지어 그녀의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까지 이른다. 그녀 없이 살수 없다는 생각이 강렬해지자 더이상 자신의 감정을 가눌길 없는 그는 사랑하는 그녀에게 권총을 빌려달라 청하게 된다.

‘나는 이렇게나 많은 것을 가졌지만 그녀를 향한 그리움이 모든것을 삼켜버려, 나는 이렇게나 많은것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가 없으면 어무것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떻게 이토록 격정적이고 열정적일 수 있는지, 이미 약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지만 영혼의 교감을 주고 받으며 점점 마음이 이끌려 사랑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가 고통의 굴레로 빠져버리게 되는 젊은 베르테르의 사랑!

이 소설은 스물다섯 괴테가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자신의 이야기와 친구의 부인을 사랑해 그녀에게 빌린 권총으로 자살한 예루살렘이라는 친구의 실제 이야기를 빌어와 14주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실제 이야기와 경험담을 토대로 쓴 소설이어서 문장들이 살아 머리와 가슴으로 생생하게 걸어들어오는 느낌이다. 온 마음을 다해 이토록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사랑한적이 있는지 아니 사랑 할 수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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