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두꺼비가 산다고요? - 쟁기발두꺼비가 사는 법 과학 그림동화 21
에이프럴 풀리 세이어 지음, 바바라 배시 그림, 최리을 옮김 / 비룡소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뜨거운 사막에도 생물이 산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일!
그런데 항상 촉촉히 젖어 있어야 하는 두꺼비란 놈이 사막에 산다?
그 건조하고 뜨겁기로 이루 말 할 수 없는 곳에 어떻게 두꺼비가 산다는걸까?
거 참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 두꺼비가 모래속으로 들어가는 중일까 땅위로 올라가는중일까?
아니면 세마리의 두꺼비?^^
참으로 애매모호한 표지 그림을 내 맘대로 상상하며 책장을 펼친다.
쟁기발 두꺼비는 모래밑 바닥에서 빗소리를 기다린다.
그치만 들리는 소리는 사막의 다른 생물들의 소리다.
전갈의 스르르 사르륵 거림과 쿵쾅쿵쾅 우르르 몰려다니는 페커리 무리들
그리고 톡,톡,톡 뛰어 가는 캥거루같은 다람쥐
심지어 선인장을 쪼아대는 딱다구리까지 사는 사막!
저벅, 저벅, 저벅 사막 경비대 아저씨 발소리도
츳, 츠츳, 방울뱀의 꼬리에서 들리는 소리도
쟁기발 두꺼비에게는 하나도 반가운 것이 아니다.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며 마른침을 꿀꺽 꿀꺽 삼키는 고통을 겪고 있는 참에
드디어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우르릉, 우르릉 천둥소리와 함께 몰려 오는 반가운 비!
때를 놓쳐서는 안되는 쟁기발 두꺼비의 쟁기발이 실력 발휘할 시간!
드디어 땅위로 기어 올라 목마름을 채우고
자신의 짝을 찾아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아 그 알이 부화되어 다시 두꺼비가 되기까지
그렇게 두꺼비는 비가 내린 그 시간 동안 열심히 산다.
그리고 다시 메마른 사막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며 모래속으로 들어가
다음번 비를 기다리는 달콤한 꿈을 꾼다.

비룡소의 이런 책들은 항상 판형이 그리 크지 않아 참 맘에 든다.
아무리 아이들에게 커다란 그림과 글씨를 보여 주는것이 좋다 해도
그것이 들고 보기에 너무 힘겨운 아기들의 작은 손에는 부담이 되니 말이다. 

책 표지의 두꺼비는 아마도 모래속으로 들어가는 두꺼비인듯하다.
다음 비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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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6-12-12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큭~~^^
귀엽고, 약간은 반항적인 서평 잘~ 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