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든 책방 - 제일 시끄러운 애가 하는 제일 조용한, 만만한 책방
노홍철 지음 / 벤치워머스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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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노홍철씨네 철든책방 드디어 다녀왔어요.
인스타에 벼룩시장과 함께 철든다 해서
동생이랑 같이 갔는데
소문듣고 찾아오신분들 정말 많았어요.
다들 책 한권씩 들고 홍철씨 사인받으려고 줄 서는 정성!
저는 기다리는거 별루여서 책 구경하고 오며가며
홍철씨랑 눈 마주치고 ㅋㅋ
맥주는 줄 안서도 바로 결재해주더라구요
홍철씨가 직접!

철든책방은 노홍철이 있을때만 오픈해요.
그래서 철든책방!
사실 철든책방 책을 보고
뜯어낸 문짝으로 만든 탁자라던지 거울
그리고 책선반등등
내부 인테리어가 궁금해서 간건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다 구경도 못했어요.

골목을 들어가야 현관이 나오는 철든책방은
골목을 들어가면서부터 노홍철의 흉상에 웃음이 나와요.
흉상아래에는 노홍철 개인 사당(?)같은 공간도 있고
바로 옆에는 사방에 얼굴이 비치는 거울방!
참 재밌는 사람이구나 하게 되요.
그리고 바로 현관 창너머로 홍철씨가
수술복을 입고(어느분이 선물해 주셨다는)
사람들이 구입하는 책에 싸인하는 모습이 뙇!

늘 티비에서만 보던 사람이지만
낯이 익어서인지 오랜만에 만난 사람처럼 인사하게 되요.
그런데 그렇게 까불거리던 사람은 어디가고
넘나 얌전한 사람이 앉아 있어서 깜놀!
게다가 목소리가 어찌나 굵은지 깜놀
역시 연예인은 다르구나 ㅋㅋ

당인리책발전소의 김소영님이 추천하는 책도 있구요
세계문학전집을 비롯해서
책은 곳곳에 정말 많았어요,
책 선반이 굉장히 독특했는데
책을 많이 쌓아도 쉽게 꺼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더라구요.
무엇보다 노홍철만의 긍정캐릭터를 보여주는
메모라던지 재미나게 꾸민 공간들!

2층 창가 침대 독서 공간도 넘 좋았는데
벼룩시장 상품을 팔고 있어서 못누워봐서 아쉬웠어요ㅠㅠ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야했던 옥상 루프탑!
남산이 한눈에 보이는 정말 멋진 공간이었는데
거기서는 홍철씨가 파는 맥주 한병 마셨네요.
지하 공간도 벼룩시장이 차지하고 있어서
물건 구경만 실컷 하다 왔구요
아무래도 주부이다보니 벼룩시장 물건에 관심이 가서
이것 저것 사다보니 짐이 한꾸러미!

무튼 홍철씨 책방에서 책은 못샀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다만 아쉬운건 편히 책을 볼 수 있는
그런 책방이 되었으면 하는거에요.
사람이 워낙 많고 다들 사인 받으러 오셔서
책읽을 분위기가 안잡히더라구요.
홍철씨 없는 시간에도 책방 문을 열면
진짜 책 읽으러 갈 수 있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기회되면 한번쯤 가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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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8-06-13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개성있는 책방이라 좋으네요. 책과 맥주와 벼룩시장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