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파는 가게가 있다면 어떤 냄새를 사고 싶으세요? 달콤한 사탕냄새, 고소한 참기르 냄새, 침샘 자극 피자 냄새등등 온갖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가게가 있어요. 그런데 킁킁가게에서도 맡을 수 없는 냄새가 있네요.ㅠㅠ
간판도 참 그럴긋한 ‘킁킁가게’. 이 가게에서는 500원만 내면 원하는 냄새를 실컷 맡을 수 있답니다. 찬이는 500원이 생기면 가게 문을 열기를 기다려 누구보다 먼저 쪼르르 달려가요. 찬이가 맡고 싶은 냄새는 사탕냄새도 아니고 피자냄새도 아니고 사람냄새, 바로바로 엄마 냄새랍니다.
하지만 킁킁가게 사람냄새 코너에는 아기냄새, 입냄새, 방귀냄새, 땀냄새등 갖가지 냄새들이 있지만 찬이 엄마 냄새는 아직 없어요. 대신에 엄마 냄새 비슷한 파마냄새 튜브에 코를 대고 맡아보는 찬이! 괜히 코끝이 찡해지는 장면! 찬이에게는 가정불화로 인한 아픈 상처가 있어요. 아빠의 폭력으로 엄마가 어딘가로 꽁꽁 숨어버렸거든요. 어른인 내가 괜히 미안해지는 대목!ㅠㅠ
그런데 늘 찬이처럼 킁킁가게로 와서 아기냄새를 맡으며 우는 아줌마가 있어요. 백퍼 아줌마의 마음을 공감하는 찬이가 아줌마에게 말을 걸고 마스크를 건네면서 두 사람은 매일 아침 만나 점 점 가까워지게 되요. 파마 머리를 하고 나타난 아줌마에게서 엄마에게서 나던 냄새와 비슷한 냄새를 맡게 된 찬이! 아줌마도 아마 찬이를 만나며 비슷한 냄새를 맡지 않았을까요?
이상하게도 냄새는 우리에게 참 많은 추억을 가져다 주는데다 한번 맡으면 잘 잊혀지지가 않아요. 서로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있어요. 서로의 냄새로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이런 그림 동화책! 넘나 훈훈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어떤 냄새를 좋아하세요? 킁킁가게로 오시면 무슨 냄새든 찾을 수 있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