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 사랑과 고통을 화폭에 담은 화가 여성 인물 이야기 10
반나 체르체나 지음, 이현경 옮김, 마리나 사고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여성인물 이야기 시리즈는 읽을 때마다 그 감흥이 새롭게 다가와
내게 사고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예전 서울시립미술관의 '천경자'전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그녀의 그림과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가 오버랩되어 착각을 하게 한다.
'천경자'전을 보면서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참 열정적인 삶을 살면서도 자신이 겪어야 했던 내면적인 고통과 갈등, 사랑등 보이지 않는 것들을
아주 색다른 그림으로 표현해 놓아 보는 이로 하여금 참 애틋함을 느끼게 했다.
그처럼 겉으로 보기엔 아주 용감하고 자신있게 자류로운 자신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듯 하지만
그림을 통해 상반된 내면을 볼 수 있었던 '프리다 칼로' 또한 그렇다.

그녀의 이름 '프리다'가 자유를 뜻한다지만
그녀의 삶은 육체적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며
그림속에서도 고통으로 부터의 자유는 없었다.
그녀의 변화 무쌍한 사랑 또한 자유로운 사랑 표현이라기 보다는
한사람에게 온전히 사랑받지 못함을 채워 보려 한것처럼 보일뿐이며
그녀의 바람둥이 남편에게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던 생!(사랑)

어린시절 소아마비와 교통사고에 의한 육체적 고통이 없었더라면 덜했을까?
좀더 평온하고 안정적인 사랑을 하고 더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냈을까?
아니, 아마 그렇지 못했으리라.
그녀의 이름처럼 자유로운 그녀는 무엇에고 당당한 모습이었겠지만
그 이상의 멋진 그림도 그 이상의 아름다운 사랑도 그녀에게 남지 않았을듯 하다.
오히려 자신을 구속한 육체란 끈과 열정적인 사랑이 이만큼이라도
그녀를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 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며
방탕한 사랑가운데서도 굳건히 자신의 중심을 잡아 주었는지 모른다.

도무지 상식적으로는 이해 되지 않는 그네들, 예술가들의  삶이지만
너무도 어울리는 표정없는 그림과 그녀의 이야기는 그 어떤 책보다도 흥미진진하게 전개 되어 한순간도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그녀의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 보게 했다.
이제 이 세상과 육체의 고통에서 자유로워진 그녀는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생을 내려다 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6-11-26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방꽃방 2006-11-2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 반가워요^^ 저는 여기 가끔 리뷰만 등록하고 있는데 저도 얼른 그쪽으로 건너가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