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도는 정상적인(?) 주입식 교육을 착실하게 받은 사람이라면 
  쉽사리 알고 있을 그림이다. 

  안평대군이 꾼 꿈을 안견이라는 화가가 그린 그림
  그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 수많은 선비들이 그 그림에 글을 덧붙였다는 그림
 

  도원(桃園)은 복숭아 나무 가득한 정원으로 이상향을 뜻하는 말이라 생각된다. 
  중국의 오래된 이야기 중에 어느 시골 촌부가 복숭아 꽃잎이 떠내려 오는 곳을
  따라 올라 갔다 발견했다는 낙원. 그 사람들은 진시황의 폭정을 피해서 숨어살고 있었다.
  진시황은 죽은지 이미 수백년 전의 사람이었으니 놀라울 따름. 이 이야기에서 '무릉도원'이라는
  말이 나왔고 이후에도 지상낙원은 복숭아 나무가 있는 정원- 즉, 도원-이 되었다. 

  몽유(夢遊)는 꿈속에서 놀았다는 것을 뜻하는 말. 결국 몽유도원도는 꿈속에서 노닐던
  지상낙원의 그림이라는 뜻일게다.  

  이리도 유명한 그림이 왜 왔다 갈까? 커서야 알았지만, 이 그림은 현재 우리나라에 있지 않다.
  일본의 덴리대학교 소장품이다. 그러다보니 이 유명한 그림을 보려면 일본으로 건너가야 한다.
  대학에서도 상시적으로 전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니 결국,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의 유명한 그림을 보기위해서는 이번이 절호의 기회라는 씁쓸한 결론이 난다. 

  용산에 위치한 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시회로 연다고 한다.  

  몽유도원도 9.29~10.7
  천마도·훈민정음해례본 9.29~10.11
  석가탑 무구정관대다라니경 10.8~10.18
  강산무진도 10.20~11.8
  태조 이성계 어진 10.30~11.8 

  몽유도원도외에도 천마도 - 요즘 머리에 뿔이 발견되어 말이 아니라 기린이네 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그럼 천마도에서 천린도로 바뀌어야 할까?  

  추석연휴가 되면 한번 들러볼까 생각중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들어온 그림인데 언제 또 보게될지 알수 없는 노릇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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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 이제 가까운 편의점에 맡기시면 됩니다.

  20090912000098 

  알라딘에서 중고샵을 오픈한지는 꽤 되는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내보낸지는-왠지 '팔았다'는 단어는 가슴이 아프다 -
  이번이 처음이었다. 

  편의점 택배라는 것이 있지 않았다면 아마 실행하지 못했을게다.
  택배아저씨를 기다리는 것만큼 이 모든 실행을 주저하게 만들 일이 있을까? 
 

  이 세상에 여러가지 거짓말이 존재하는데
  중국집에 배달으르 시켰을때 언제나 전화하면 나오는 답이 "방금 떠났다"는 것이다.
  택배아저씨(왜 꼭 아저씨인지는 모르겠지만)들 역시 '오늘 중'에 도착한다는 것만 확실하다.
  그분들 역시 모든 사정이 있기 때문에 약속한 시간에 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기다리는 사람으로서는 참으로 못할짓이다.
  애꿋게 택배아저씨께 욕을 해야 하고, 그 분들은 늘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욕을 먹어야 하니
  서로간에 참 민망한 상황이다. 

  하지만, 편의점 택배라. 이것 썩 괜찮은 방법이었다.
  몇가지 무시무시한 경고문들이 있었지만
  (내용이 다르면 보낸사람의 비용으로 택배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둥...알라딘 짱 살벌)
  택배아저씨와의 갈등을 해소시켜주는 방법으로 바람직하다. 

  내보낸 책들을 잘 포장한 뒤에 (박스가 없으면 책도 못팔겠다 -_-)
  그 안에 주문 내역서를 넣고
  책들이 흔들리지 않게 나름 신문지로 장치를 해주고
  (아무리 생각해도 종이신문의 역할은 참으로 다양하다. 잘 구겨서 넣어주면 좋다.
   물론, 책을 받고 신문지들을 버려야 하는 알라딘 직원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흠집없는 책을 받아볼 이용자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신문지 분리수거는 기꺼이
   감수할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아님 말고..) 
  택배를 배송할 수 있는 집근처의 편의점으로 간다.  

  편의점에 가보니 무게를 잴 수 있는 앙증맞은 저울이 있다.
  그곳에서 우리나라  IT발전에 감탄을 한번 하고
  (알라딘에서 설정한 신청번호를 꾹꾹 누르면 보내는 사람과 받는사람의 주소가
   자동적으로 인쇄된 스티커가 나온다. 놀랍지 않은가? 난 놀랍던데..)
  인쇄된 스티커를 박스위에 잘 붙인 후 편의점 직원에게 상자를 넘기고
  영수증을 받으면 된다.  

  내보낸 애들이 여행을 잘 하고 있는지 웹으로 확인을 하고
  '몸값'이 입금 된것까지 확인하면 끝난다.
  (어째, 꼭 인신매매범이 된것 같은 느낌이 조금 들기도 한다) 

  택배아저씨의 등장을 기다리며 마음 졸일 필요도 없고
  얼굴 붉히며 '지금 몇신데 안오는거야'라며 모르는 사람을 욕할 필요도 없다.
  비가 오면 그 다음날 나가면 되고, 마음이 울적하면 한밤중에 나가도 된다.
  알다시핀 편의점은 24시간 아니던가..  

  서로에게 득이 되는 - 사업에선  win-win이라 한다던데 - 
  그보다는 서로 행복한 얼굴로 지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구조라 마음에 든다. 

  이제 택배아저씨와의 화해가 시작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 약간의 불편함... 

  1) 아직 정착이 안되었는지 쓰이는 말이 여러가지가 되어 햇갈린다.
     - 내가 기억해야 하는 숫자를 부르는 말이 여러가지이다.
       접수번호 (이건 알라딘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숫자)
       신청번호 (이건 택배사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숫자)
    - 알라딘내에서도 아직 잘 정립이 되어있지 않은가 보다.
      이벤트페이지에서는 '주문번호'를 기억하라고 하는데 아무리 뒤져도
      페이지에는 '접수번호'밖에 보이지 않는다.
      결국, 주문번호=접수번호라는것. 사소한 것이지만 통일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2) 주문 수정때 '삭제'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 첫 주문을 하다가 깨달았다. 아 1~2권이 더 있는데...
      주문 수정이란 것이 있었다. 무슨 실험 정신인지 모든 책들을 다 취소했다.
      (1~2권 추가만 해도 되는데 -_-) 그랬더니 더이상 추가도 안되고
      깡통 계좌만 남아 버렸다.
    - 결국, 다시 주문하고 알라딘에 팔기로한 하나의 주문은 깡통으로 남고
      깡통 주문이되었던 아니면 사정이 있던, 이행할 수 없는 주문은 지울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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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화 비밀 2 - 성서 상징
사라 카 곰.제니퍼 스피크 지음, 신윤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서양의 그림을 보면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때문에 그곳에 있는지,
  아니 그보다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일이 점점 늘었났습니다. 

  그림의 내용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할까요?
  아니면, 그저 다른 사람 앞에서 이 그림속에서는 말이야..
  '이런 이런 이야기들이 있어'라고 우쭐해지고 싶어서인지라고 할까요? 

  어떤 이유든 알고 싶었습니다.
  너무 많은 그림들을 보면서 그 주인공들은 단편적으로 소개되다보니
  언제 한번 정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지요. 

  그래서 이렇게 책 두권을 구입하게 된것입니다. 

  하나는 성서에 대해서, 또 하는 신화에 대해서.
  서양 문명의 두개의 기둥. 하나는 희랍, 또 하나는 기독교. 
  각각은 신화와 성서라는 커다란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요. 

  그중에 좀더 잘 알고 있는 성서 이야기 부터 접근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신교(개신교)가 구교(카톨릭)보다 더 신도수가 많지요.
  그래서인지 외경속 인물들과 '성인'들에 대해서는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어느정도 약간의 정리는 되었구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온 더 유명한 그림들을
  모아서 포스팅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기독교의 주요한 인물들과(천사들 포함해서)
  성경속 많은 인물들과 성경과 관련된 인물들의 밑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아주 자세하지는 않지만 개괄서처럼 쭉 훑으면서 지나가는 내용입니다.
  
  기독교에 대해서 지식이 있다면 더 재미있을 것같습니다.
  혹시, 잘 모른다고 해도 읽어서 머리속에 넣어두면
  나중에라도 잘난척 할일은 생길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 '신화 상징'으로 넘어가야겠습니다.
  책은 참 많고 읽을 여유가 없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책만 읽으면서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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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이후의 세계
김국현 지음 / 성안당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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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 이후의 세계'라고 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도발적인 부제 '이것은 단순히 웹의 이야기가 아니라 경제와 정치의 이야기다.
  IT,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꿀 힘!'까지 달려 있습나다. 
  책 표지는 어찌 보면 생물학 책 같습니다.
  붉은 핏줄(?)이 얽기섥기 엮여 있다고 하면 무식해 보일까요? 

  아무튼 제목은 '웹 뒤의 세계'인거 같습니다.
  웹 이후의 세계라고 하니 진짜 웹 이후의 어떤 것이 있는것 같은데요.
  사실, 웹 이후라고 불릴만한 것은 글쎄요.
  아직까지도 웹 2.0이라는 단어가 통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웹 2.0의 실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도발적인 제목과 표지가 없어도 충분히
  가치를 가질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굳이 자극적인 마케팅 기법을 쓰실 필요가 있었는지
  출판사에 묻고 싶네요. 사실, 저자가 주장해서 이렇게 제목을 달았을거 같지는 않습니다. 

  내용은 모두 다 읽으려고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에게 와 닿는 챕터만 골라서 읽는것이 솔직히 더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개념과 활용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 진진했지만
  어딘가 '철학'과 '사상'을 논하는 챕터는 그렇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글 쓰기 능력 중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그림과 챕터 말미에 들어 있는 '요약'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점은 기술의 구현과 구조를 단순화시켜 보여주는 면에서는 탁월합니다만,
  조금 미안하게도-늘 이런 것은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객관이 아닌 주관이죠 -
  사상이나 철학을 이야기 할때는 깔끔함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은 다 읽지 않더라도
  모든 챕터 말미에 한두줄로 요약된 빨간 글씨는 꼭 읽어두시기 바랍니다. 

  '엑기스'라 말 하는 건 바로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구나 라는 것을
  아실것입니다.  

  웅 그리고 이 책은 어찌 보면 교양서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웹서비스로 밥 빌어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피튀기는 현실감 보다 한 발자국 떨어져 조망하는 풍경화 같은 내용입니다. 

  당장 서비스에 접목할 현실적 내용이 부족하다고 
  구석에 처박아 둘 내용은 더욱이 아닙니다.
  교양을 갖추는 것이 무례한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요.
  (무슨 얘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는 '클라우드'의 가능성과
  모바일 서비스의 철학적 정리가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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