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달았다.
  오만 생각이 꼬리를 문다.

  첫 꼬리.   

  돈이 많이 들어올것이야! 라는 지독히 나 중심적이며 속물적인 생각이 첫번째.
  어짜피 광고를 다는 이유가 순수하게 우리나라 책 사랑 인구의 증가를 기대했던것도 아닐게고
  알라딘이라는 이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것도 아닐진데
  너무 당연한 바램이자 희망이 아닐까 스스로 정당화 시켜본다. 

  둘째 꼬리 

  돈이 많이 들어올리 없다는 생각이 바로 머릿속 어딘가에서 슬쩍 찌른다.
  인기도도 낮은 이곳에 사람들이 들어올리가 적고
  그러니 벌어봤자 얼마나 벌겠다고.. 

  셋째 꼬리 

  그래도 다른 블로거들처럼 번잡하게 광고를 남용하지는 않았으니
  돈에 목숨건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런면에서 좀 다르다고 위안을 해본다. 

  넷째 꼬리 

  그래봤자 결국 약간의 수익이나마 벌고자 했던 마음이 없던것은 아니니
  그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광고를 달 바에야 최고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게 구성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다섯째 꼬리 

  무슨 오만가지 생각을 해봤자.
  결과나 좀 보고 생각해 보자고.  

  여섯째 꼬리 

  다른 블로그에다 달아볼까? 

  일곱째 꼬리 

  귀찮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09-07-02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고하나를 이리 고심하며 다시다니 ㅎㅎㅎ
 
지중해 5,000년의 문명사 - 상 - 고대 이집트에서 제1차 세계대전까지
존 줄리어스 노리치 지음, 이순호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지중해를 '우리 바다'라고 불렀던 유일한 나라가 로마였다고 합니다.
  라틴어로 '마레 노스트룸(mare nostrum)=our sea'이라 불렸던 지중해.
  지금은 여행객들을 위한 바다로 전락(?)한 곳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 분명합니다. 

  지중해 라는 틀에서 유럽을 둘러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더군요.
  보통의 유럽을 이야기 할라치면 고대에는 그리스-로마로 이어집니다. 
  이 두지역을 잇는 것으로 이집트가 있긴 하네요. 

  하지만, 그 이후 중세로 넘어가면서 부터 지중해는 십자군 전쟁이 등장할때까지
  거의 나올일이 없는 한산한 지역이 됩니다. 이후에도 별로... 
  왜 그랬을까요? 지중해를 기반으로 패권을 잡은 나라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마이후 유럽의 입장에서 보면 이슬람과 늘 나눠야 하는 바다가 되다보니-
  때로는 이슬람의 바다같기도 한 - 다른 지역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졌을겁니다. 
  대항해시대에 돌입하면서는 대서양이 훨씬 더 의미있는 곳이 되버렸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런것 같긴 하네요. 

  이 책에서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라도 지중해와 관련이 없으면
  그냥 한두줄 언급하고 넘어갑니다.
  그만큼 보통의 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로마 멸망이후 19세기나 되어야 다시 나타나는 통일된 이태리. 그들은 과연 1000년이 넘도록
  무슨 일을 하고 지냈을까요?
  왜 이태리는 지금도 남북간 격차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다양한 특성이 나타나는 도시들이 많이 있을까요?
  대부분 이태리 여행을 하면 찾아가는 베네치아와 나폴리, 로마와 밀라노, 피렌체 등
  그들의 복잡하고 잘 몰랐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중해를 이야기할때 빼놓지 못하는 또 한명의 주인공 이슬람.
  유럽-미국의 서양 중심의 역사관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슬람의 활약이 그려집니다.
  로마시대 이후 지중해를 양분(?)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자가 서양인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슬람에 대해 은근히 적대시 하는 뉘앙스가 곳곳에
  보여집니다. 아직까지도 유럽인들에게 이슬람은 두려움과 멀리하고 싶은가 봅니다.  

  또 하나 더. 지중해 역사를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는 '쉼표'같은 존재. 바로 '섬'입니다.
  키프로스와 크레테, 그리고 덩치만큼이나 스케일 크고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칠리아.
  그외에도 조연급 섬들의 이야기도 매력적이지요.  

  지중해를 대표하는 도시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콘스탄티노플과 이스탄불.
  하나의 도시이지만 두개의 이름으로 불리는 그곳. 어찌보면 로마보다 더 지중해라는
  곳에 어울리는 도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이집트와 그리스) 누구나 아는 로마의 이야기,
  그 로마가 무너지고 난 후 교황의 힘이 커지는 중세의 등장과 이슬람의 확장. 
  그들이 부딪힌 십자군전쟁, 유럽 각국의 힘이 부딪힌 지금의 이태리 지역, 
  그리스의 독립과 이태리의 재통일 이후 1차세계대전까지 지중해 지역의 흐름이
  바다처럼 출렁거리며 흘러갑니다.  

  어느 정도 뻔한 흐름의 역사책이 지루하다면, 아주 좋은 대안이 될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 두권(상-하)으로 나뉘어져 꽤 두툼합니다.
  가격도 싸지는... 않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맑은고딕이라는 글씨체가 나왔다.  

  이 글꼴을 본것은 좀 되었는데 실제 써본 시간은 오래 되지 않았었다. 
  그전에는 당연히 굴림이나 돋움을 썼다. 

  맑은 고딕 예찬론자들이 늘어나 구해서 한번 깔아봤건만
  왜그런지 글자 주변이 흐릿하고, 뿌옇게 보이는 것 때문에 
  예찬론자들을 속으로 욕하는 소심한 복수를 한 후 다시 굴림으로 돌아갔다. 

  먹고살기 위해 다시 맞딱드린 '맑은고딕' 사용문제
  모든 문서의 표준 글꼴을 맑은 고딕으로 하라는데
  반항할 수야 없지 않던가. 

  노안에 MB만큼이나 크지 않은 눈으로 흐릿한 글꼴을 보고 있노라니
  애꿎게 눈만 비벼댄다. 눈가도 붉으락 쓰리고 머리는 더 아프고.  

  사람들은 어느정도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상식에 근거해 본다면
  왜 이런 좋지 않은 글꼴을 쓰라고 하며 칭찬까지 할때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것이다. 

  보통 그런 경우의 이유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다수의 사람들이 익숙해진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하며 새로운 사람을 압박하는 경우. 또 다른 하나는 그들은 알지만 나는 모르는
  어떤 경우의 수가 있을 것이라는 것.  

  보통은 후자의 경우 - 내가 뭔가 모르고 있는-가 많다.  

  모를때 해결책을 찾는 방법은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책을 뒤지거나 더 빠르고 - 특히, 인터넷이나 PC와 관련된 것이라면- 네XX 지식X에
  물어보는 것이 빠른법.  

  역시, 지식X이 대답을 해주었다. 

  # 맑은 고딕 흐릿한 화면을 깔끔하게 바꾸는 방법(※ XP이상만 해당된단다) 

  1.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속성' 메뉴를 연다. 

  2. 디스플레이설정 메뉴 중 '화면배색' 탭으로 이동한다. 

  3. 화면배색 메뉴중 '효과' 버튼을 누른다. 

  4. 그러면 그곳에 여러가지 메뉴가 뜨는 데  

     화면 글꼴의 가장자리를 다듬는 데 다음 방법 사용
     ClearType 

     위의 것에 체크해준 후 저장하고 나오면 된다. 

  더이상 눈비비며 쭈글쭈글 붉게 만들지 말고 
  맑은 글꼴의 '맑은' 세상을 경험해 보자.  

  이제 나도 맑은 고딕 예찬론자가 되어 어느새 이 글꼴로 모든 곳을 채우고 있다.
  이런 포스트까지 만들고 있으니...  

  한글은 한글다워야 하고, 한국은 한국다워야 한다.
  그래야 한국인은 행복해 진다는 평범한 상식 하나를 배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문명과 바다 - 바다에서 만들어진 근대
주경철 지음 / 산처럼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히 얻게 된 책이라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귀가길 지하철에서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방에서 꺼내 읽기 시작했죠.

  표지 첫장을 넘기면 등장하는 저자의 흑백사진.
  약간은 신경질 적으로 그러나 똑똑해 보이는 분이 미소를 띠고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교수? 역시나 얼마나 어렵게 글을 쓸까?

  게다가 신문칼럼에 연재했던 글들을 뼈대로 해서 책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신문? 그 깊이 없이 자기 생각을 나열하는 매체? 기자랑 친했었나 보군.

  책 표지는 촌스럽게 하늘색. 출판사는 듣도 보도 못한 곳.  

  어허. 이런 왠걸! 읽다보니 지하철에서 내리기가 싫었습니다.
  또한 아침엔 신문, 저녁엔 책을 읽던 습관임에도
  신문은 대충 훑어보고 책을 꺼내 들게 되더군요.

  이 책의 장점은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사람의 책이라는 것이 가장 반갑습니다.
  애국적인 사람도 아니고,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도 아닌 저에게
  우리나라 사람의 책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번역한 책같은 냄새가 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번역투의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 정말 책에서나 찾을 수 있는 알지못하는 전문용어,
  읽으면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그래서, 책을 읽기 보다는
  책을 공부하게 만드는 '번역서 스러운 나쁜 책'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 제대로 글을 지어 만든 '읽는 재미가 넘치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역사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이제야 여유가 느껴집니다.
  과거 서구중심의 역사관에서 느끼는 열등감. 민족중심의 역사관에서 느끼는 허전함.
  그런것없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여유. 역사를 바라본다는 말 뜻을 알듯 합니다
  노예제에 대해서, 아프리카에 대해서, 그리고 서구의 대항해 시대에 대해서 등등등
  다양하고 균형잡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친절한 설명과 자료 역시 빼놓을 수 없지요. 글에 나오는 자료가 그림으로 나오고,
  어려운 말은 최대한 많이 자제한 - 그러나 티가 나지 않아 더 멋진 - 책입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 바다로 진출해 세계를 정복해야 한다는 말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책을 읽으면서 가슴은 뜁니다.  

  이 저자의 책은 다시 한번 찾아볼만큼 매력적입니다.
  다른 책도 이 책 만큼만 보여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에 힘이 되는 지혜와 통찰 - 새로운 내일을 위한 인류사 위대한 스승들의 깊은 가르침
장원철 지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지은 분은 엄청난 고생을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최신의 동향을 반영했고(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과거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수많은 위인들의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그런것보다 가장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다른 사람들이 써 놓은 글을
  짜집기 해서 쓰지 않은것 같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살아온 인생이 길지 않고
  보아온 책이나 글이 많지 않으니
  100%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냥 뻔한 자기개발서나
  너무나 흔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얼기설기 엮어서 내 놓은
  '명언집'하고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익숙한 사람의 이야기도 나오지만,
  익숙치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례들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면에서 그동안 뻔한 명언이나 고리타분한 인생론에 지루하신 분들에게는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을것으로 믿습니다. 

  단, 100%라고 말하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보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인지 모르겠지만, 남들이 이렇게 말을 해왔고
  그러니 내 인생에서는 이런식으로 살면 좋지 않을까 라는 류의
  글이나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을 하고 있으니까요.
  마치 옆자리 김씨가 이야기 한것은 개똥철학이 되지만
  책이라도 몇권 쓴 유명하다는 사람이 한 똑같은 이야기는 명언이 되는것 같아서요.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한가지 더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책 제목에 왜 한글보다 더 크게 Great Wisdom and Great Insight라고 썼을까요
  저자는 원하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아마도 출판사에서 이렇게 해야 외국의 유명한
  책을 번역해서 만든것처럼 보일거라고 이야기 했을겝니다. 

  위의 이야기 모두 사실이 아닐지 모릅니다. 아무튼.. 그냥 이상해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한국사람이 지은 한글판 책이고, 그곳엔 非영어권 사람들도 많이 나오는데 영어제목을
  그렇게 크게 썼을까요? 아무래도 좀 부끄러웠나 봅니다. 믿거나 말거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