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해사고력 : 그림으로 그리는 생각정리 기술
나가타 도요시 지음, 정지영 옮김 / 스펙트럼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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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림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입니다. 특히나 복잡한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빽빽히 가득찬 글로 정리하는 것 보다 한장의 그림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나 보여주고 싶은 일이라는 것이죠.

  여기서 특정 민족성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안맞을 수도 있을지 모르나 일본인들이 확실히 어떤 정리하는 기술이나 기법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보다 더 많이 논의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그림'이 아니라 '도해'라고 한느 편히 더 맞는것 같습니다.

 

  왜 글보다는 그림이 좋을까요?

  하나. 글은 복잡한 상황을 정리할때 너무 많은 정보들을 중요도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표현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면 어떤 사람이 '하하하'라고 웃었을때, 그 사람이 얼마나 어떻게 웃었는지 알기에 어렵습니다. 그걸 알려주려면 '목젖이 드러나도록, 주위 사람들이 쳐다보도록 큰 목소리로 호탕하게 웃었다'라는 식의 표현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림이라면 그렇게 그리면 되겠지요. 아주 크게 입을 벌리고 웃고 있는 사람을 그리는 것 처럼요.

  둘. 동일한 시점에 동시에 터지는 일을 정리하는 것이라면 글보다 그림이 정확히는 '표'가 더 눈에 잘 들어옵니다. 삼국지의 예를 들어보면 조조가 어떠한 일을 하고 있을때, 유비는 무엇을 했는지, 손권은 또 어떤 일을 했는지 글로는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라는 축을 놓고 3개 나라에서 벌어졌던 일을 정리하면 더 잘 들어오겠죠. (지금 글 역시 그림 한장이 있다면 훨씬 이해가 쉬울겁니다)

  셋. 그림으로 그리면, 잃어버린 고리가 드러나게 됩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 있는 글에서는 놓치기 시운 일들이 만약, 그림이라면 '왜 여기가 빠졌지?'라고 알게 됩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장점이 있겠지요. 물론, 단점도 있을 겁니다. 그것도 아주 실질적인 단점들

 

  하나. 그림을 그리는 것은 꽤나 많은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사각형을 그리는 것만 해도 타자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에게 엄청난 일입니다. 선을 삐뚤빼뚤. 글씨를 쓴다면 그 위에 어떻게 해야 할지당장 막막해 집니다. 결국, 연습이 안되면 그릴 수 없습니다. 마치,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엉망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려보라고 하면 절대 그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둘.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대략 알고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는 글을 읽으면서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내용을 대략 껴안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삼국지 이야기를 예로 들었으니 그것으로 같이 해보죠. 이야기 하는 사람은 조조=위, 유비=촉, 손권=오 라는 정보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국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머릿속에는 일단 3개의 덩어리로 놓고 시작을 할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4개로 그릴지, 2개로 그릴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고민을 마치면 그림을 그릴 시간이 없이 바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고 있겠지요.

 

  그럼에도 요즘 '인포그래픽'이라는 분야가 생겨나듯이 뭔가 유행인것은 알겠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도 파워포인트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니, 연습해 두면 분명 쓸모는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한번 읽어보고 꼭 연습해 보기를 권합니다. 이러한 책들의 특징이 그냥 책으로 읽으면서 보면 '뻔하고 당연한 것'을 아주 쉽게 풀어 놓아서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것 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한번만 더 생각해보죠. 그만큼 잘 정리될 만한 예제를 뽑아서 책을 만들었을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처럼 어렵게 썼다면 - 책이 팔리지 않았을 겁니다.

 

 이 책은 어찌보면 Technic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마친, 엑셀이나 포토샵을 가르쳐 주는 책 같은 것입니다. 누구도 책만보고 나서 엑셀과 포토샵을 열고 바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 겁니다. 이 책을 휘리릭 읽고 나면 그림으로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지 않고 시간을 내서 정리해본다면 도움이 많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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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 연희동 집 바람 솔솔 부암동 집 - 한번쯤 살고 싶은 두 동네 엿보고 싶은 두 개의 집 이야기
최재완 외 지음 / 생강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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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마당있는 집에 살았던 경험이 대부분일겁니다. 그 '어느 정도의 나이'라는 것이 40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왜냐하면, 40대가 어릴때에는 아파트를 구경하기가 어려웠죠. 아파트는 뭔가 돈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온 서울을 뒤덮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길바닥에서 흙을 볼 수 없을 거라는 것도 무척이나 놀라운 일입니다. 하긴, 요즘은 여름에 제비를 볼 수 없어도 동네를 돌아다니는 똥개와 개똥을 보지 못해도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 시절이긴 합니다.

 

  그러다보니 '너무 추웠고, 뭐가 그리 고장이 많이 나는' 단독주택은 뭔가 탈출해야 할 곳이었습니다. 그나마 그 탈많은 단독주택 역시 그 당시는 '양옥'이라는 말로 불리면서 양옥보다 '춥고, 고장 많이 나고, 특히 부엌과 화장실이 불편한 한옥'보다는 발전한 단계의 주거형태였지요. 낮은 곳에서만 살고, 집이 2층만 되도 동네 자랑이 되던 집에 살다가 아파트의 고층-그래봤자 4층, 좀 지나서 10층-은 신선이 살것 같은 하늘속의 집이었습니다.

 

  아파트는 우선 놀랍게도 '겨울에 불을 갈러 일어날 필요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초기 아파트는 연탄을 갈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기름 보일러' 달았다고 자랑하던 시기에 그런 것 조차 없는 아파트는 엄청난 곳이었습니다. 당연히 뜨거운 물이 금방금방 나왔습니다. 게다가 아주 따뜻했습니다. 화장실도 당연히 안에 있습니다. 욕조에 샤워기도 있구요. 그 편안함에 푹 젖어 살았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맛은 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흙이 그립습니다. 나무는 내려다 보는게 아니라 옆에 둬야 제 맛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100% 효율성의 공간이 아파트에 살기에 사람은 100% 효율적이지 못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일정 정도의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단독주택'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얼마전 '땅콩 집' 열풍이 지나갔습니다. 그 책과 이 책이 다른 점이 있다면 '친구가 말하듯 꼬시는' 책입니다. 땅콩집은 어딘가 '시원시원한 결정과 진격'처럼 보인다면 이 책은 '쉬엄쉬엄 동네 마실 나가는 기분'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그러면서도 '실속'은 챙겼습니다. 그 '실속'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벌어지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잘 풀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돈이 얼마가 들었는지 집을 수리하고 고치는데 누구와 일을 했는지, 어떻게 집을 보러 다녔는지.. 등등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있지만 부담스럽게 여겨지지 않는 것이 매력입니다.

 

  그런면에서 제일 첫머리에 옛날 어릴적 살던 집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은 어찌보면 지루하면서도 어찌보면 내 마음을 가져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기껏 이 책을 읽고나서 부러움과 당장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가 지금 형편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를 발견하곤. 괜히 저자를 향해 퉁명스럽게 내 뱉게 됩니다. "애가 없어서 이렇게 할수 있는거야!" 하지만, 속으로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애가 있던 없던 나는 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했고, 저는 지금 그들을 무척이나 부러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숨기고 있습니다.

  마당 있는 집에서 아이가 뛰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 마당에 연못과 아름드리 나무는 없어도 좋습니다. 햇살만 가득하고 바람만 솔솔 부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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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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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대인 소장이라는 사람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 팟캐스트를 듣다보니 알게되었지요. 이 분이 하버드를 나왔다는 것보다도 동아일보 기자출신이라는 말에 더 많은 그림들이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왜냐면, 주위에 기자들과 접할일이 많았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아무튼, 책을 읽고 나서는 '전형적인 기자의 기사쓰기'같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주장은 아주 명확 단순합니다. 부동산 대세 하락기이다!

 

  이 주장 하나를 증명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자료들과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머리와 가슴은 따로 놀기 시작합니다. '아 맞아! 지금 부동산은 대세 하락이야! 지금 집을 산다는 것은 정말 사고 싶은 곳이 아니라면 사서는 안돼. 그리고, 지금 싸졌다고 대출 끼고 사는 것은 바보짓일거야'라고 머리속이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슴은 다른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어짜피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는데, 그리고 지금 정부도 목숨걸고 지키려고 난리인데. 혼자 똑똑한척 하는것보다 대세를 따라가는게 더 낫지 않을까? 지금 어짜피 전세사느니 대출 좀 받아서 집 사는게 낫지' 라는 생각입니다.

 

  결론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주위의 많은 어르신들은 '그래도 집 한채'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삶의 연륜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무에 저자도 한마디 합니다. 책의 모든 주장을 압축 시키는 문장. 그 두개의 문장이 책을 읽고 난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힘이 작용하게 된다. 지금은 전환기의 한가운데에 있고, 그 추세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서 '설마'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전 오늘도 없는 돈을 세다가 한숨쉬고, 고민하다 한숨쉬고 그렇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이 책은 '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정리본'입니다. 신문을 읽어도 잘 모르겠고,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하고, 누군가는 저렇게 얘기하는 것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대세 하락'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명확하지만 이 주장의 근거를 대기 위해 보통의 기사나 정부에서 발표하는 내용들도 잘 정리되서 나옵니다. 그러니, 정리본이라 할만 하지요. 이 책을 본다고 '내가 집을 사지 말아야지!'라는 결론을 쉽게 내리지 못할겁니다. 만약, 그렇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런 책은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뭔가 답답하고 생각하는 기준을 잡고 싶은 분이 있다면 그런 분에게는 추천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혼란스러우니까요. 맞던 안맞던 기준점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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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세트 - 전3권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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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오노 나나미라는 일본 할머니의 이야기 풀어내는 솜씨는 정말 탁월합니다. 나이도 일흔이 넘었으니 할머니라 불렸다고 해서 기분 나빠하지는 않으실게고요. 게다가 적어도 '할머니가 잠자기 전에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라는 말이 익숙한 제게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아주머니나 아가씨, 젊은 처자보다 할머니가 더 친근합니다.

 

  시오노 할머니의 이야기 솜씨야 로마인 이야기에서 이미 맛보았기에 책을 고르면서 적어도 지루해 하거나 돈을 아까워 하지는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책을 열고 읽어보니 역시. 시오노 할머니의 이야기 솜씨는 훌륭합니다.  어쩌면 그리도 재미없을것 같은 소재들을 모아서 흥미진진한 얘기 꺼리로 변화시키는지. 남아있는 재료만 가지고 뚝딱 맛난 음식을 만들어 내는 할머니 솜씨만큼이나 놀랍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고 본인이 주장을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기 때분에 상상하는데 훨씬 자유롭고,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딱딱한 - 반면, 정확하다고 하는 - 글보다 더욱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하는 사람의 감정이 실리는 것이 당연하듯이 어느 편에 무게가 슬쩍 기울어 있습니다.

 

십자군을 일으킨 기독교 국가들이 한 행동은 할머니의 이야기 속에서 따뜻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벌인 온갖 악행과 행패들도 어느새 할머니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쩔 수 없이 또는 젊은 날의 혈기처럼 벌어진 실수'같은 느낌이 듭니다. 범죄나 악행이라기 보다는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싶은 정도의 감정. 반면에 당한 이슬람측의 행동은 어딘가 이기적인 집단들 처럼 보입니다. 마치 '그러니까 니들이 당했지'라는 느낌이랄까? 양쪽의 인물들을 다루는 말투에도 어딘가 무게가 기울어 있습니다.

 

영국의 리처드 왕에 대한 할머니의 칭찬과 애정은 책장에 뭍어날 정도인데 반해 살라딘에 대한 칭찬은 참으로 건조합니다. 1등한 옆집 아이에게 '축하한다'라는 말은 분명하나 마음 속 깊이 즐거워 하고 있지는 않다는 투?

 

그래서인가요? 로마인 이야기에 등장하는 로마 사람들은 망해서는 안될 정도의 매력적인 존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공격 당한 이른바 '야만인'들도 그리 느꼈을까요? 읽고나서 한참이나 후에 깨달았을 정도니 이야기 솜씨 만큼은 인정해 줘야겠지요.

 

예루살렘이라는 도시를 놓고, 아니 정확히는 어떤 땅을 놓고 다투는 것이 인간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십자군은 악이고, 이슬람은 선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생각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든 그건 그 사람의 마음이겠지요. 듣고 싶을 것을 드는 것이 나의 선택인것 처럼요.

 

이야기는 참 재밌습니다. 그런데 이번 것은 조금 찌꺼기 같은게 남네요. 그래서 별 넷!

더불어 시오노 할머니의 다른 이야기들을 같이 읽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특히나, 시오노 할머니의 애정이 듬뿍 뭍어나는 이태리가 끼어 있는 것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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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 3 - 고성과 건축여행
베니야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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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 대한 이미지는 아마도 디즈니 때문에 생겨난 것 같습니다.
  디즈니의 이야기는 공주와 왕자의 이야기이고 그들은 멋진 성에 살고 있습니다.
  그 성은 디즈니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꼭 등장하죠.
  탑이 뾰족하게 솟고 깃발이 펄럭이는 그림같은 성.  

  그 성의 실제 모델은 노이슈반슈타인성입니다.
  "노이(Neu)는 New, 슈반(Wchwan)은 Swan, 슈타인(Stein)은 Stone으로 직역하면

   
  노이(Neu)는 New, 슈반(Wchwan)은 Swan, 슈타인(Stein)은 Stone으로 직역하면
'새로운 백조의 돌'이라는 의미. 신 백조성이라는 번역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렇게 착실히 알려주고 있죠.
  이 성을 지은 사람은 당연히 왕입니다. 루드비히 2세라는 왕.
  하지만 안타깝게도 멋진 성처럼 살지는 못한 슬픈 사람입니다.
  어쩌면 삶이 불행했기 때문에 그런 '작품'을 남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이 아니라 성벽도시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혹시, 보드게임 중에 '카르카손'이란 게임을 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바로 그 게임의 배경이 된 성벽도시가 바로 '카르카손(Carcassonne)'입니다.  

  그 외에도 이 책을 직접 구입하게 된 동기가 되었던
  프랑스 루와르 지방의 성들.
 
 

   
  프랑스의 르와르 강 유역의 중간 부근은 일본에서는 르와르 지방이라는 통칭으로 알려져, 많은 성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파리에서 남쪽으로 고속도로로 100km 남짓한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나 1~2박의 여행으로 성 순례를 즐기는 사람이 매우 많다  
   
  
  혹시, 프랑스 여행을 가신다면, 몽셀미셍도 있지만 르와르 지방을 방문해서
  슈농소와 샹보르성을 가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이렇게 유럽의 매혹적인 성과 도시에 대해서 이야기해줍니다. 
  그외에도 우리가 잘 몰랐던-그러나 영화때문인지 너무 익숙한 - 성안에서의 생활
  그리고 성의 구조와 쓰임새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잘 성명해 주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움은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일본의 오사카성을 비롯 일본 성의 구조와
  사례를 들어 비교하며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일본사람이라면 아주 친절하고 잘 이해가 될지 몰라도 한국인에게는 또 한번의 어려운
  이야기가 되겠지요. 언제쯤 우리나라 사람이 온전하게 우리 문화를 토대로 설명한
  책들에 둘러쌓여볼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요즘은 많이 아실거라 생각되는데 성 안에서의 생활은 편리하거나 편안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생각할거리. 화장실은 어디에 두었을까요?
  밖에서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저자의 추측과 근거는 그럴듯 합니다.
    
  친절하고 세심한 저자는 맨 뒤 챕터는 실제 성을 호텔로 꾸민 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직접 가본 곳은 경험담을 근거로 소개하고 있지요.
  실컷 소개하고 마지막은 상품으로 연계시키는 마케팅도 꽤 훌륭합니다.
  (저자가 소개된 호텔로부터 돈을 받았는지는 전혀 확인된바 없습니다)
 
  다시 유럽 여행을 떠나보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요즘 서울의 성곽을 복원하고 그 둘레를 걸을 수 있도록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
  행복해집니다. 언젠가 한양을 둘러쳤던 성벽을 가볼 수 있겠지요!
  서울근처 수원성과 남한산성부터 좀 챙겨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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