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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글쓰기 - 발설하라, 꿈틀대는 내면을, 가감 없이
박미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감정 치유에세이 <천만번 괜찮아>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저자 박미라가 또 한번 독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수년간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던 저자는 그 과정과 결과들을 가득 모아 책 <치유하는 글쓰기>로 묶어냈다.   

책은 '1장 글쓰기, 그 치유의 힘 / 2장 온몸으로 써라 / 3장 심장으로 써라'와 같이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글쓰기를 통한 마음의 치유 효과를 이야기하고 2장, 3장에서는 실제로 치유하는 글쓰기를 쓰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2장과 3장에서는 치유를 위한 글쓰기의 방법과 함께 기존에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썼었던 다양한 글들이 예로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실제로 독자가 의지만 갖는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도 혼자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치유하는 글쓰기를 실제 실행할 수 있는 친절한 안내서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 굳이 글쓰기를 실천하지 않을 사람이더라도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천만번 괜찮아>, <천개의 공감>등 상처를 보듬는 책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된다.  

책을 읽고 글쓰기를 실천한다면 금상첨화. 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치유하는 글쓰기의 설명과 예시들을 통해서도 이미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얼마나 애쓰면서 살아왔는지 모른다. 부모가 성실하지 않다고 나를 타박할 때, 나쁜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조차 우리는 애쓰고 있었다. 그 어떤 생각과 태도에도 이유가 있었고, 수많은 상충되는 감정들과 싸우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비록 지금 성공했거나 만족스러운 상태가 아닐지라도 말이다. 아니, 나도 성공하고 싶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방법을 모르거나 혹은 그것이 맞는 길일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에 대해 얼마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가."  

"누구나 지금 이 모습으로 살고 있는 데는 나름의 절실한 이유가 있다."
 
"인간은 정말 고난 속에서만 성장하는 것일까? 의식이 성장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의식의 확장이다.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좀더 많이 갖게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자기 자신을 활짝 열어 다양한 지혜를 받아들이고 좀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여는 데는 <해님과 나그네>의 이야기처럼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바람처럼 혹독하게 굴어서 완전히 지쳐버린 우리를 항복시키느냐, 아니면 해님처럼 부드럽게 다가와 우리를 열도록 하느냐. 엄격함과 혹독함이, 고난과 시련만이 효율적인 방식은 아니다. 그보다는 칭찬과 격려가 더 힘이 될 때가 있다. 우리 모두는 유치하게도 비난보다는 칭찬을, 엄격함보다는 넉넉함을 원한다."
 

읽음으로서 위로를 받고, 실제로 쓰게함으로써 실제적인 치유의 희망을 안겨주는 책. 마음의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귀한 동반자가 되어주길 바란다.  
 

 

 <설문>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읽음으로서 위로를 받고, 실제로 쓰게함으로써 실제적인 치유의 희망을 안겨준다.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천 개의 공감, 천만번 괜찮아, 사람풍경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마음 속 상처에 으슬으슬 떨고있는 당신.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누구나 지금 이 모습으로 살고 있는 데는 나름의 절실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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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편지]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지하철에서 짤막한 좋은 글을 보듯 무겁지 않게, 무언가 느껴볼 수 있는 책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여자에게-스무살이 되는 당신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죽비소리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자녀교육에 고민중인 학부형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젊은 날은 쉬 흘러가버려 머무는 법이 없다. 옛 선인의 거울에 비추어 오늘을 돌아보는 일, 이것이 우리가 고전을 읽는 진정한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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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편지]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아버지의 편지
정민.박동욱 엮음 / 김영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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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출판계에서 정민 교수는 명실상부한 최정상급 필자다. 빼어난 글솜씨와 학자만이 줄 수 있는 신뢰성과 권위, 그리고 대중적 감각까지 두루 갖춘 그는 많은 독자들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 정 교수의 책은 기존의 역사서와도 다르고 문학책들과도 다르다. 그의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역사책에 나오는 위인들이지만, 그 동안 대중들이 알고 있던 위인의 모습이 아니다. 한결같이 옛 사람의 인간적인 체취를 진하게 담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이다.

이렇듯 ‘시대를 초월하는 젊은 고전학자’로 인정받은 정민 교수가 박동욱 교수와 힘을 모아 새 책 <아버지의 편지>를 내놓았다.

책 <아버지의 편지>는 이황, 백광훈, 유성룡, 이식, 박세당, 안정복, 강세황, 박지원, 박제가, 김정희 등 조선시대 아버지 열 명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한 데 모은 책이다. 한 통에 책 2~3페이지 정도를 채우는 아버지의 편지를 읽다 보면 그 먼 옛날, 멀어만 보이던 선비들이 왠지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편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결국 조선의 아버지들이 보낸 편지 속 사연은 시대를 건너뛰어 소중한 가르침이 된다.

기존의 정민 교수의 저서에 비한다면 다소 무게가 떨어지고 지식의 얻음이 덜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좀 더 편안하게 옛선비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으리라.

한 인터뷰에서 정민 교수가 꺼냈던 말이 떠오른다.
“고전이란 일종의 압축파일과도 같아 압축을 풀지 못하면 읽을 수 없지만 한번 풀고 나면 아주 읽기 쉽다. ‘알집’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야 압축파일을 풀 듯 고전에 집적되어있는 압축파일을 풀어주는 것이 바로 연구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삶이란 본질적으로 같기 때문에 알아들을 수 있는 코드로 바꾸기만하면 시대를 초월해 통용되는 위력적인 메시지들이 고전에는 가득하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창고 한구석에서 방치되어 있던 옛선비들의 편지를 찾아내어, 쌓인 먼지를 털고 독자와의 의미있는 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정민 교수와 박동욱 교수의 노력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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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조종법]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풍부한 심리실험사례를 제시하여 재미있고 생생하게 지식을 접하게 한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스키너의 심리학 상자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천개의 공감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심리/정신분석에 관심이 있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이 책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절히 처신하고, 어리석게 조종받아 돌이킬 수 없는 행위를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실용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조종의 ‘교과서’라기보다는 제목대로 ‘정직한 사람들’이 조종자도 될 수 있고 피조종자도 될 수 있는 여러 상황과 기법들을 명확히 정리하여 알려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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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조종법]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인간 조종법 - 정직한 사람들을 위한
로베르 뱅상 , 장 레옹 보부아 지음, 임희근 옮김 / 궁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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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프랑스의 저명하다는 두 사회심리학 교수가 쓴, 프랑스인들이 애독하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저서로 꼽힌다는 책 ‘정직한 사람들을 위한 인간조종법’.

‘조종’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왠지 다소 폭력적이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조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조종’이란 인간이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며, 모든 사람이 함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조종이란 사실 권력을 가진 이들의 은밀한 무기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저자들의 말에 의하면 모두에게 공개하는 순간 정직한 사람들의 적극적인 방어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황을 유도하여 한결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단,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직한 사람들’이란 전제가 성립되어야만 ‘조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삶이 서로 윤택해질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차례는 <1부. 조종이란 무엇인가 / 2부. 우리는 어떻게 조종할 수 있는가 / 3부. 일상 속 조종의 순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전체적으로 다양한 심리실험사례를 들며 조종의 여러 패턴을 설명하고 있다. 일상에서 만날 법한 생생한 사례들을 풍부하게 제시하여 독자에게 책 읽는 재미를 준다. 또한 가상의인물 ‘마담 오’를 주인공을 등장시켜 재미를 담아 연구내용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서술을 통해 ‘낚시’, ‘문간에 발 들여놓기’, ‘문전박대 자초하기’, ‘입 속에 발 들여놓기’ 등 조종의 다양한 기법들이 연이어 소개된다.

이 책은 하나의 심리/정신분석 도서로서 재미와 알찬 내용을 갖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 다양한 사례제시와 각 사례에 대한 설명. 이러한 서술 방식은 이미 앞서 출간된 수많은 심리/정신분석 도서에서 몇 번이고 접해왔던 것이다. 물론 키워드를 ‘조종’으로 특성있게 내세웠지만 결국 쓰여진 말은 기존 심리/정신분석 도서의 내용과 큰 차별성을 느끼지 못했다. 심리/정신분석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라면 재미는 보장하지만, 그다지 특별한 내용이 담기지 않은 책에 1만 5천 원이란 가격표는 너무 무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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