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 김별아 치유의 산행
김별아 지음 / 에코의서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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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별아작가의 책은 처음이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들었는데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이야기와 심리학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놓은 책이었다. 작가에게 문학은 고백의 욕망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비밀을 (흔히들 치부라고 말하는..) 밝히길 원치 않지만 인간의 심리란게 감추고 싶을 수록 털어놓고 싶은 욕구도 크다고 생각한다. 내가 스스로 나에게 비밀이라고 일컫는 것들, 사실은 알고 보면 남들은 신경쓰지 않는 것일수도 있다. 복잡다단한 가정사나 숨기고 싶은 질병, 생활고 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들 하나씩은 갖고 있지 않은가. 뭐 아님 말고. 그런 것들을 말로 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글로 쓰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를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드러내보일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힘을 내자고 소리치는 김별아씨를 볼 수 있었다. 그건 일부분 내 모습이기도 해서 많은 부분 공감이 되었다. 산을 열심히 올라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나 역시 평지형 인간이다. 산을 오르면서 힘들었던 점들을 상상해본다. 내 숨이 가빠지는 것 같이 나도 산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작가가 성실하고 적극적인 사람인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진정한 성공은 애초에 간절했던 열망 속에 이미 잠재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더디지만 힘차게 나아갈 때 그 걸음걸음에서 실현된다.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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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9-2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파피필름님, 이 책 저도 참 좋다하면서 연초에 읽었어요. 삶은 사는 척 할 수 없고 산은 타는 척 할 수 없다던가요. 그 문장이 기억나요.
넉넉한 가을 누리시길 바라요.^^

스파피필름 2012-09-22 21:47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저도 그 문장이 좋더라구요. ^^
'죽은 척하고 살 수는 있을지 몰라도 사는 척 흉내를 내면서는 단 한순간도 온전히 살 수 없다.' 그 다음 문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