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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 - 스케치북과 카메라로 기록한 ㅣ 드로잉 여행 1
김혜원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서평단 도서로 받았었는데 그 즈음에 갑자기 바빠져서 읽지 못했던 책이다. 대충 살펴봤을 때는 그저 요즘 쏟아져나오는 여느 여행책과 다를바 없겠군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알찬 정보들로 가득차 있다는 걸 알았다. 한달의 기간동안 철도만으로 여행을 한다니 이 보다 매혹적인 여행이 있겠는가. 중간중간에 동행이 있기도 한 것 같은데 주로 혼자 여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겨울을 가장 싫어하는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겨울 여행도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겨울이 배경인 일본 영화들도 떠오르고, 읽었던 책들도 떠오르고. 무엇보다 혹 하게 된건 책 곳곳에 등장하는 문학작품과 작가들. 관심밖이었던 다자이 오사무의 책들을 당장 봐야겠다는 생각과 그 사람이 마셨던 커피의 맛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 양념처럼 등장하는 각종 먹을 꺼리들이 읽는 내내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여행자의 감성적인 면을 지나치게 부각시킬 경우 그 여행기는 부담스러워진다. 이 책은 그런 점이 없어서 담백했다고나 할까. 또 사진과 만화를 이용해 젋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잘 잡았다.
언젠가 반드시 실현해보리라. 한달동안 일본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