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릭 게코스키 지음, 차익종 옮김 / 르네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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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귀본 거래업자에 관한 이야기다. 언급되는 책들은 우리에게 고전이라고 알려진 책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다. 우리와는 문화가 많이 달라서인지 희귀본을 구입하려고 하는 부자들이 이렇게 많은가,라는 생각과 누구에게나 데뷔는 어렵구나 ,라는 생각. 나는 초판이든 몇 판이든 제대로 된 내용만 읽으면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주의다. 따라서 책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들지 않는다.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여러번 읽을 책들만을 구입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구입한 책들은 영원히 내 책이니까 라고 생각해서 인지 쌓아두고 읽기를 미뤄둔다. 반납일이 정해져있는 도서관의 책을 우선으로 읽는다. 우리나라는 희귀본에 대해 이 책에서처럼 열광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또, 지금은 아무리 위대한 걸작이라고 칭송받는 책들도 처음에는 출판할 출판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했던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은 놀랍다. 존 케네디 툴은 그걸 견디지 못해 자살까지 하지 않았는가. 헤밍웨이의 경우는 아내가 원고를 분실해버리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해 책에 백지를 껴넣어 분량을 맞춰 출판하는 만행도 저지르고.. 가장 슬픈 일화는 실비아가 이혼한 그녀의 남편(테드 휴즈, 역시 시인)에게 헌사를 써 주었는데 그가 그것을 고가에 팔아넘겼다는 것이다. 그 밖에 해리포터의 불과 7년 동안의 엄청난 판매고는 정말 놀라웠다. 조앤 롤링이 추위를 피해 카페를 찾아 나와 글을 썼다는 것은 와전된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중산층이었다고 한다.) 피터 레빗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었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그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직접 읽어보시길..) 역시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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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9-01-08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그냥 얘기해주시면 안 돼요? 베아트릭스 포터의 은퇴(?)에 대한 얘기요. :)

스파피필름 2009-01-09 01:27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그게.. 별거 아니었던거 같아요. 말씀해달라고 하시니까 급 당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