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 터키편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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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마타타' 드라마에서 아역 배우가 아빠한테 힘내라고 인용한 아프리카어가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오소희 작가의 책제목에서 비롯된 것으로 안다. 육아잡지에서 인터뷰를 읽고 흔하디 흔한 여행서와 차별점이 36개월밖에 안된 귀여운 동반자를 대동한 것이라는 데에 흥미를 느끼고 아무래도 가장 어릴 때 동반한 것이 더 와닿을 것 같아(지금은 그 동반자가 6살 정도가 된 듯)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일단 사진이 참 좋다. 아무래도 귀여운 모델이 있어 그런지 더 그런 듯...터키여행기이며 중간중간 육아에 대한 단상이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마음을 다잡는 데에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외국 아이들과 어른들과 금새 친구가 되고 성인이 홀로 여행 갔을 때는 체험할 수 없는 어른들의 무방비 개방(아무래도 아기앞에서는)과 또 작가 자신이 아마추어로서는 가지기 힘든 철학적 성찰이 있어 확실히 다른 여행서들과는 차별성이 있다. 

17개월 육아에 지쳐 힘들어하는 프랑스여인에게 들려주는 그녀의 얘기가 넘 좋아서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다. 지루하고 힘든 이 시간들도 또다른 나를 만들어 가는 하나의 과정이고 가치가 있다고...마치 나에게 하는 얘기인 것 같다. 

혼자서도 무서워 패키지 아니면 여행 떠날 엄두를 못내는 나에게 정말 용기를 내보고 싶게 만들고, 이제는 집어치운 영어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싶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책...그녀의 책을 모두 읽을란다....일상의 사소한 치사함에 얽매여 점점 작아지는 나의 세계의 수문을 살짝 열어 준 책...이 책을 강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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