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꿈 속에서 내가 마스크를 안 쓴 걸 알고 화들짝 놀라 주변을 둘러봤는데...세상에! 광장을 채운 모두가 마스크를 안 쓴 광경이 총천연색(태몽도 아닌데!)으로 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꿈속에서도 너무 좋아 넋을 잃고 그 광경을 보았던 기억이...


2021년도의 마지막 읽고 있는 책.

















아직 초반부 읽는 중인데 나는 왜 저자가 영국인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을까. 사회적, 경제적 계급에 따른 교육 환경의 격차가 유독 큰 나라로 기억하고 있어서였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탈출하고 싶었던 원가정을 다시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 복기하는 여정이 많은 것들을 환기한다. 단순히 개인적 회고에 머무르지 않는 그 지점이 빛난다. 객관화된 주관적 글쓰기의 진가가 발휘되는 책이다.

















20대 기자들이 바라본 소년범들의 세계. 언론에서 소비하는 소년 범죄의 잔혹함은 그들을 사회에서 영영 추방하거나 성인 범죄자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방조하게 되는 길로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자문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 촉법소년의 폐지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이 있다. 나쁜 어른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제대로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그들이 그 엄청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을 때 추방되기를 은밀히 바라는 마음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특히 성적 자기 결정권을 학습하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채 자라나는 소녀들의 이 아직 덜 자란 아이들의 범죄의 세계의 가장 밑바닥 생태계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고 가슴 아팠다. 어른들의 가장 고질적인 악을 그들에게서 모방하여 다시 재생산하는 아이들의 취약한 세계. 심지어 그런 아이들의 취약성을 악용하는 간악한 어른들. 


세밑에 읽게 된 책들이 어둡다. 그 어두움을 어떻게 뚫고 나아가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알라딘 식구들 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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