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위대한 시인의 말대로라면 삶 자체가 "앞이 안 보이고 어두컴컴한 감옥"37) 이야. 자네가행복하게 풀려나고 싶다면 비좁은 감옥에도, 고문에도, 죽음에도, 인간에게 닥칠 수 있는 그 어떤 일에도 압도되지 말게.
자넨 노년을 맞았으니 삶이라는 여행을 잘해낸거야. 순풍이 불어와 거친 세파에 시달리지도 않고 이제 항구에 들어오는 거라고, 목적지가 어디건 이제는파도에 시달리던 쪽배를 해변으로 끌어당겨 끝을 잘 맺을 일만 생각하면 돼. 좋았던 시절을 생각하며 바보처럼 울고 가장 좋은 어머니인 자연을 탓하고 푸념하는 것보다는 어쨌든 그게 더 유용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