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추석 연휴를 맞이하게 되었다.

부디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들이 되길 빌어본다.

마음의 양식도 많이 얻길...

 

 

 

 

 

 

 

 

 

 

 

 

 

 

 

 

 

길고 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다 읽었다.

뒷부분에서 톰 소여가 등장하고 부터는 톰을 정말 패주고 싶었다.

헉에 비해 톰은 너무 복잡하고 우쭐댄다. 배운 것도 없고 상스러울 지라도

순진하고 단순한 허클베리 핀이 더 좋았다.  

 

 

 

 

 

 

 

 

 

 

 

 

 

 

  인터넷 상에서 범람하는, 언제부터인지 그저 입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던 그 많은 외계어? 들의 정확한 뜻과 유래가 각주에 달려 스토리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

그러나 특이하고, 익살맞으며 찬사가 절로 나오는 각주에 비해 스토리는 조금 지루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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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다.

예전에도 빌려다 봤는데, 주인공인 소피가 마녀의 마법에 걸려 할머니가 된 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들어가는 장면,- 그러니까 러닝타임으로 치면 대충 한 10분? 즈음에 자버렸는데, ㅎㅎㅎ

요즘에는 늙고 피곤해서 영화든, 책이든

그것의 작품성과 관계없이 그저 졸다 포기해 버린다.

그때도 느꼈지만, 영화의 주제곡이 슬프고도 아름다웠다.

이번에도 너무 졸려서 이틀에 나누어 봤다.

이쯤되면 영화의 박진감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나의 체력에 대해 생각해보았을때, 그것은 작품에 대한 모욕이지만

큰아이는 영화 시작 30분 만에 들어가 잤고,

영화 2시간 가까이 되었을때 내가 들어가 잤고, 그로부터 10분 후 마지막으로 막내가 들어가 잔 것은,,,

 

그래도 그 음악 하나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였다.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은 리브로피아로 지하철에서 읽었다. 퇴근길 읽는 책은 가벼워야 한다. 한없이 가벼워야한다.

퇴근길 읽기 딱 좋은만큼 가볍되 은근히 재미가 없었다.

 

오랜만에 재테크 책을 읽어봤다.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역시 재미가 없었다. 다 아는 내용이라서.

아는 것만으로 부자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한 <월세의 여왕>은 첫장부터 모르는 내용이라 꽤 흥미진진하다.

불법이지만 전전대를 이용한 강남의 특수 임대형태인 '단기 임대'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나와는 하등 상관 없는 이야기이지만, 호~ 강남에는 이런게 있네? 싶게 만드는게

두꺼운 책에 대한 거부감도 없애고 흥미를 이끌어내는 일종의 전략적 구성이 아닌가 싶었다.

 

이번주만 잘 지내면 추석이다.

길고 긴 추석연휴엔 부디 책읽을 짬이 나기를...

 

<다음주에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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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나의 독서보다 아이들의 독서가 더 신경쓰인다.

조바심이 난다.

내가 딱 우리 아이들 나이일 때 읽었던 책들이

지금의 나를 이루었고,

내 인생의 책들은 대부분 그 시절 언저리에 있다.

아쉽게도 지금은 절판되어 찾아볼수 없는 학원출판공사의 메르헨 전집-간혹 헌책방에 나오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제목도 가물가물한, 내게 깨알 같은 재미를 주었던

그래서, 무료했던 나의 유년을 상상과 모험의 세계로 인도해 주었던 많은 책들.

그 책들을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고, 같이 공유하고 싶지만,

시간의 힘은 거스를 수 없기에,

이제 구할 수 없는 책들이 많다.

 

하지만, 얼마전 내가 진 짜 재미있게 읽었던 '꼬마 흡혈귀' 시리즈가 개정되어 나온 것을 보고 얼른 구입했다.

독일 소년 안톤과 진짜 흡혈귀 루디거, 그리고 안톤과의 분홍빛 로맨스를 꿈꾸는 루디거의 동생 안나의,

그러니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인간과 흡혈귀의 진정한 우정이야기이다.

내가 몇 번이나, 아니 십수번 읽었던 책인데,

거북이북스라는 출판사에서 다시 펴냈다.

이런 추억의 책을 발견하면

진짜 초등 동창을 만난 것 같이 기쁘다.

(아니, 초등 동창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데...)

엄마가 골라오는 책은 별로 재미있어하지 않아 여전히 책장에 꽂혀있지만,

일단 한 번 들추어 읽으면 분명 재미있어 할거라 생각한다.

 

'꼬마 흡혈귀'를 다시 펴낸 거북이북스라는 곳이 너무 고마워서, 도대체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자,

검색을 하다보니, 조선일보 9월 5일자 기사가 있다.

헤드라인이 <3040세대 추억 안고 돌아온 '꼬마 흡혈귀'>다.

아마도 나 같은 부모가 많은가보다.

기사를 읽다보니,

그리고 그때 읽었던 책의 제목이 '꼬마 흡혈귀의 비밀데이트'였다는 것도 기억이 났다..

그때 그 삽화가 더 좋았는데. 제목도 예전 것이 더 낫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5/2017090500116.html

 

가끔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들이 다시 나와 찾아보면 제목과 삽화가 달라서 좀 속상하다.

나는 내 추억 속의 제목과 삽화가 늘 더 좋았다.

익숙함이 가지고 가지고 있는 착각일 수도 있지만.

 

 

 

 

 

 

 

 

 

 

 

 

 

꼬마 흡혈귀의 귀환에 힘입어

작심한 김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메르헨 전집에 있었던 책들 중 개정되어 나온 책들을 검색해서 몇 권 사왔다.

이 중 <꼬마 마녀> 와  <꼬마 물요정>은 삽화까지 그때의 것과 같아서 더 반가웠다.

<엉망진창 수도꼭지>와 <마녀는 싫어('마녀가 되고 싶지 않은 소녀'로 개정되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음)>,<하늘을 나는 버찌 아주머니>는 꼭 구하고 싶은데, 아, 맘처럼 되지 않는다. 이건 뭐 출판계의 사정도 있는 것이고, 나의 자금 사정도 있는 것이고 해서...

아, 그리고 <사과나무 위의 할머니>는 아이들 학교에서 꼭 읽으라고 권해준 '윤독도서'다.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읽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어린이들에게 권해주는 책으로 전해내려오다니(?) 감회가 새롭고 뭐랄까. 온 세대와 공감하는 기분이랄까.

 

 

 

 

 

 

 

 

 

 

 

 

 

 

 

 

 

 

 

 

 

 

 

 

 

 

 

이번 주는 책은 거의 못봤다.

아이들이 도서관 전자누리실에서 '머털도사' dvd를 빌려왔다.

이건 너무 옛날 만화영환데 어떻게 이런 걸 빌려왔지 싶었는데

학교에서 보여줬는데 뒷부분을 다 못봐서 궁금했단다.

뭔가 엉성한 그 시대의 화면이지만,

다시 봐도 생각보다 스토리가 꽤 치밀하다.

재미있게 봤다. 특히 108요괴보다 '또매' 에피소드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머털이의 인성이 돋보인달까.

추억의 만화영화를 아이들 덕분에 봤다.

 

그러고 보니 이번 주는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하다. 일주일 내내.

색다른 기분이었다.

 

다음 주는 좀 더 내 독서에 힘써야 겠다.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처럼 싸여 있는데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니고

졸음의 계절인지, 잠을 주체할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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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많이 못 읽었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고 있는 중이다.

유년 시절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이 소녀취향의 <작은아씨들>,<빨간머리앤><소공녀>등이었다면

늘 한 편에 처박혀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었던 책들이 있었는데 바로

<톰 소여의 모험>,<해저 이만 리>,<우주 전쟁>,<15소년 표류기> 같은 소년 취향의 소설이었던듯.

결국 다 읽었지만, <15소년 표류기>만 빼고는 다 큰 감명이 없었더랬다.

그나마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본 적도 없고 해서,

도서관을 둘러보다 서가에 꽂혀 있길래 가져와 봤다.

두께에 비해 잘 읽히는 중이다.

 

이번 주는 <오빠 알레르기>를 읽어야 겠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알라딘 매장 나들이를 예약해놔서 설렌다.

특히 쿠키!!!

매장에서 책을 잔뜩 골라다 놓고 커피와 음료를 시키면

막 구워낸 쿠키가 공짜로 나온다.

행복이란 건 그냥 잘 구워낸 쿠키 같은거다.

따끈할때 막 먹으면 하나로 충분하다.

많이도 필요없고, 지금 이순간 그 하나면 족한 것.

 

이번 주도 따끈하고 달달한 쿠키같은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 읽을 짬이 좀 나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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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참 바빴다.

월말은 바쁘니까, 에다가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더 생겨서다.

아이들이 방학을 끝내고,

개학한지 이틀만에

학교가 다시 재량휴업에 들어갔다. 자그만치 일주일이나.

방학중에 진행되던 석면공사가 다 끝나지 않았은 상태에서 안정성검사를 완료하고 개학을 했지만

학부모들의 의심찬 눈길과 항의에 끝내 백기를 들어버린거다.

 

그래서 다시 5시 기상.

아이들 아침, 점심을 다 차려놓고 놔와야 한다.ㅜㅜㅜㅜ

이제 좀 더 잘 수 있겠구나 했더니만.

 

오늘은 아침으로 김치볶음밥, 점심은 유부초밥을 계획하고 일어났는데,

오 분만 더 잔다는게 일어나보니 5시 반이었다.

부랴부랴 씻고 준비하니 시간이 없어. 그냥 김치볶음밥만 한 솥 해놓고왔다.

하는 수 없지, 얘들아, 아침, 점심 모두 김치볶음밥이다. 쏘리...

 

그래서 다음주도 별로 못 읽을 것 같다.

9월은 독서의 달이라,

도서관에 일이 많다.

독서의 달에 독서를 맘껏 하지 못하는 직장인의 슬픔이란.....ㅜㅜㅜㅜㅜㅜ

 

<알루미늄 오이>는 잘 읽었다. 이제 빅토르 최가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믿거나말거나 빅토르 최가 대한민국에서 최승자로 환생하는 이야기인데,

승자의 친구 전이 죽었을 때 너무 슬펐다. 그게 유난히 가슴에 와 닿았다.

승자가 전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나는 세상을 등지기로 한 누군가에게 과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인가 하는 의문 때문에.

 

승자는 전으로 인해 그 시간들을 버텼는데, 승자는 전에게 그런 사람이 못되었던 것일까?

 

 

<책으로 전쟁을 멈춘 남작>은 좀 올드하긴 하지만 익살스러워서 재미있었다.

책을 사랑한 남작이 전쟁에 나가 비행기에서 폭탄 대신 쓰일 무거운 물건으로

자신의 서재에 있던 <전쟁과 평화>를 고른다.

적군은 비행기로부터 떨어진 책을 읽느라 잠시 전쟁을 멈추고,

마침내는 아군과 적군 모두 폭탄 대신 책을 떨어뜨리게 되다, 결국에는 전쟁을 멈추게 된다는 내용.

유머러스한 방법으로 평화의 중요성과 독서의 효용성을 함께 주장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일석이조로구나.

 

 

<콩알 특공대>시리즈는 최근 들어온 신간 중에 내가 가장 애정하는 책이다.

따로 리뷰를 달 예정이다.

아이고 재밌다. 이 책은.

여하튼 이번 달은 무지 정신 없고 바쁠 예정인데

나에게도 전화하면 달려와 줄 특공대가 있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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