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다 읽었다. 생각보다 속도감 있었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이번 주는 <소피의 선택>을 읽기로 했다. 역시나 전쟁에 관한 이야기다. 책의 두께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 게다가 두권짜리다.- 초반부터 빠르게 읽혀서 의외로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빨리 읽는 것은 중요한게 아니다.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깊이 있게 읽고 싶지만,  산더미 같은 읽을 책 목록을 보면 초조해지기 마련이고, 몇권의 책을 함께 읽다보니, 초반에 속도감이 떨어지면 어느새 방구석에 처박혀 숙제로 남기도 한다.

물론 경험에 의하면 좋은 책은 잘 읽힌다. 가끔 남들이 다 좋은 책이라는데. 내 깜냥이 부족해 못 읽는 책도 물론 있다. 하지만 제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결국 나에게 좋은 책이 아닌 것이다.

이번 주는 좀 더 깊이 있게 읽고 싶다. 가을도 깊어가고 있으니까....(아무 개연성 없는 아무말 대잔치. ㅎㅎㅎ)

 

 

상수동에 있는 그림책 카페 노란우산에 다녀왔다.

번역가 엄혜숙 선생님의 그림책 강연이 있어서다.  지난 주부터 시작했지만 지난주는 전국 도서관대회 때문에 수업료만 내고 결석.ㅜㅜㅜㅜ 사실 이번 주도 피곤에 찌든 몸을 상수역으로 옮기느라 힘들었지만. 좋은 강연이었다. 담백하고 편안했다.

그 날 강연에서 함께 읽었던 책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은 <흰 눈>이다. 정말 아름다운 책이었다. 그리고 유리 슐레비츠의 <비 오는 날>도 좋았다. 그 외에도 많은 책을 읽었는데 함께 올려본다.

 

 

 

 

 

 

 

 

 

 

 

 

 

 

 

 

 

 

 

 

 

그리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고...

노란우산에서 또 한 권을 들고나왔다. 예전부터 꼭 읽고 싶었던 책이어서. 후회는 없지만..

점점 주머니 사정이...ㅋㅋㅋㅋㅋ

이번 주에 행복하게 읽을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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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는 책.  

잘 읽고 있다. 원래 솔제니친의 <암병동>을 워낙 잘 읽었었다.

수용소라는 공간도, 암병동이라는 공간도 그 안의 사람은 오로지 생과 사의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인간에게 생존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러나 내게 내일이라는 시간이 존재하는지, 그렇지 않은 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순간에도

인간은 여전히 그 외의 것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암병동>이라면,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오히려 더 생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또 읽고 있는 책.

 

 

 

 

 

 

 

 

 

 

 

 

 

 

 

 

늘 한주를 지내고 나면 똑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이번 주는 좀 더 많이, 더 깊이 읽기를...

 

선선하면서 쓸쓸한 계절, 그래서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 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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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좀비다. 의도한 바는 아니다.

장강명의 <한국소설이 좋아서>에 수록된 책들을 읽다보니

이번 주에 걸린 소설이 좀비 이야기였을 뿐이다.

그나저나

지난 주 읽은 <문근영은 위험해>도 덕후가 주인공이더니

요즘은 덕후가 한 몫하는 소설들이 많다.

이야깃거리도 많고, 상식적이지도 않은 작가 입장에서는 꽤 흥미로운 캐릭터임에 분명하다.

무엇보다, 사회에서 소외된 혹은 사회를 소외시키는 인간으로 살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제 목소리를 내며 -그것도 자신들이 애장하는 작품의 대사로다가- 이야기를 끌어 갈 수 있다는 점이

오타쿠 주인공의 진정한 매력인듯 싶다.

뭐 이렇게 해석하면 오타쿠들이 콧웃음 칠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난 오타쿠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 덕후 다운 덕후는 없다.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내 주변이란 나를 닮아 참 재미가 없구나.

 

여하튼 좀비 이야기는 늘 스릴있고 스피디한데

오타쿠 이야기가 들어가니 좀 낭민적이 되어졌다.

예를 들면, "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아니.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아니. 맹독 스프를 먹었을 때? 아니야! 사람들에게서 잊힐 때다. 우리 눈으로 본 이상 소년을 잊어선 안 돼. 설령 구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해 보는 거야." 같은 오글거리는 대사들... (<원피스>의 대사라고 하는데, 내 동생이 열심히 보면서 권했을 때 좀 봐둘 것을 그랬다. 쩝)

그래서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번 주에 읽을 책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에서. 바로 이 책. 

열심히 읽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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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추워진다.

 10월 중순이라니. 시간이 너무 빨린 간다. 곧 해가 넘어갈 것이다. 순식간에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초조해진다.

 올해는 바쁜 일이 많았구나.

 그래서인지, 책 읽을 시간도, 여유도 없다.

 그래도 남은 석달을 좀 더 타이트하게 노력해봐야 겠다.

 

 이번 주에는 영화 한편을 겨우 봤다. 재미가 없었다. 선남선녀 보는 눈만 호사다.

 뱀파이어나 좀비 영화를 보면, 가끔 그런 존재가 실존하길 바란다.

 인간에게 죽음 대신의 선택이 있길 바란다.

 조금만 생각해도 그게 곧 지옥일 줄을 알지만,

 정말 선택 가능하면 좀비는 좀 싫겠지만, 뱀파이어쯤은 얼른 선택할 것 같다.

 내가 속물이고, 형이하학적인 인간이라 그런가?

 모르긴 몰라도 나와 같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신은 생의 마지막으로 오로지 죽음만을 준비해 놓으셨나 보다.

 인간에게 그 이상의 선택지를 준비해주지 않으신건, 흔히 말하듯, 그분의 배려고, 우리에겐 축복인거다.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뱀파이어로 변했다.

 보면서 생각했다. 저 얼굴로 천년 만년 살다니 좋겠구나... ㅎㅎㅎ

 

 이 얼굴로라도 천년 만년 살면서 실컷 책이나 읽으면 그래도 좋을 것 같다.

 

 다음 주는 좀 더 분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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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바쁘다.

긴 연휴 끝은 항상 괴로운 법이다.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실수가 없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연휴라고는 없었던 것처럼

다시 일해야 한다. "노동 이즈 베리 임폴턴트!!" 라지...

정신없을 때는 그저 머리 비우고 일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정신이 든다.

 

이번주는 오로지 노동을 위해,

책은 잠시 멀찌감치 놓고 보련다. 이번주에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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