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좀비다. 의도한 바는 아니다.

장강명의 <한국소설이 좋아서>에 수록된 책들을 읽다보니

이번 주에 걸린 소설이 좀비 이야기였을 뿐이다.

그나저나

지난 주 읽은 <문근영은 위험해>도 덕후가 주인공이더니

요즘은 덕후가 한 몫하는 소설들이 많다.

이야깃거리도 많고, 상식적이지도 않은 작가 입장에서는 꽤 흥미로운 캐릭터임에 분명하다.

무엇보다, 사회에서 소외된 혹은 사회를 소외시키는 인간으로 살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제 목소리를 내며 -그것도 자신들이 애장하는 작품의 대사로다가- 이야기를 끌어 갈 수 있다는 점이

오타쿠 주인공의 진정한 매력인듯 싶다.

뭐 이렇게 해석하면 오타쿠들이 콧웃음 칠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난 오타쿠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 덕후 다운 덕후는 없다.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내 주변이란 나를 닮아 참 재미가 없구나.

 

여하튼 좀비 이야기는 늘 스릴있고 스피디한데

오타쿠 이야기가 들어가니 좀 낭민적이 되어졌다.

예를 들면, "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아니.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아니. 맹독 스프를 먹었을 때? 아니야! 사람들에게서 잊힐 때다. 우리 눈으로 본 이상 소년을 잊어선 안 돼. 설령 구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해 보는 거야." 같은 오글거리는 대사들... (<원피스>의 대사라고 하는데, 내 동생이 열심히 보면서 권했을 때 좀 봐둘 것을 그랬다. 쩝)

그래서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번 주에 읽을 책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에서. 바로 이 책. 

열심히 읽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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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추워진다.

 10월 중순이라니. 시간이 너무 빨린 간다. 곧 해가 넘어갈 것이다. 순식간에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초조해진다.

 올해는 바쁜 일이 많았구나.

 그래서인지, 책 읽을 시간도, 여유도 없다.

 그래도 남은 석달을 좀 더 타이트하게 노력해봐야 겠다.

 

 이번 주에는 영화 한편을 겨우 봤다. 재미가 없었다. 선남선녀 보는 눈만 호사다.

 뱀파이어나 좀비 영화를 보면, 가끔 그런 존재가 실존하길 바란다.

 인간에게 죽음 대신의 선택이 있길 바란다.

 조금만 생각해도 그게 곧 지옥일 줄을 알지만,

 정말 선택 가능하면 좀비는 좀 싫겠지만, 뱀파이어쯤은 얼른 선택할 것 같다.

 내가 속물이고, 형이하학적인 인간이라 그런가?

 모르긴 몰라도 나와 같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신은 생의 마지막으로 오로지 죽음만을 준비해 놓으셨나 보다.

 인간에게 그 이상의 선택지를 준비해주지 않으신건, 흔히 말하듯, 그분의 배려고, 우리에겐 축복인거다.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뱀파이어로 변했다.

 보면서 생각했다. 저 얼굴로 천년 만년 살다니 좋겠구나... ㅎㅎㅎ

 

 이 얼굴로라도 천년 만년 살면서 실컷 책이나 읽으면 그래도 좋을 것 같다.

 

 다음 주는 좀 더 분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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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바쁘다.

긴 연휴 끝은 항상 괴로운 법이다.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실수가 없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연휴라고는 없었던 것처럼

다시 일해야 한다. "노동 이즈 베리 임폴턴트!!" 라지...

정신없을 때는 그저 머리 비우고 일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정신이 든다.

 

이번주는 오로지 노동을 위해,

책은 잠시 멀찌감치 놓고 보련다. 이번주에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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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추석 연휴를 맞이하게 되었다.

부디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들이 되길 빌어본다.

마음의 양식도 많이 얻길...

 

 

 

 

 

 

 

 

 

 

 

 

 

 

 

 

 

길고 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다 읽었다.

뒷부분에서 톰 소여가 등장하고 부터는 톰을 정말 패주고 싶었다.

헉에 비해 톰은 너무 복잡하고 우쭐댄다. 배운 것도 없고 상스러울 지라도

순진하고 단순한 허클베리 핀이 더 좋았다.  

 

 

 

 

 

 

 

 

 

 

 

 

 

 

  인터넷 상에서 범람하는, 언제부터인지 그저 입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던 그 많은 외계어? 들의 정확한 뜻과 유래가 각주에 달려 스토리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

그러나 특이하고, 익살맞으며 찬사가 절로 나오는 각주에 비해 스토리는 조금 지루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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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다.

예전에도 빌려다 봤는데, 주인공인 소피가 마녀의 마법에 걸려 할머니가 된 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들어가는 장면,- 그러니까 러닝타임으로 치면 대충 한 10분? 즈음에 자버렸는데, ㅎㅎㅎ

요즘에는 늙고 피곤해서 영화든, 책이든

그것의 작품성과 관계없이 그저 졸다 포기해 버린다.

그때도 느꼈지만, 영화의 주제곡이 슬프고도 아름다웠다.

이번에도 너무 졸려서 이틀에 나누어 봤다.

이쯤되면 영화의 박진감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나의 체력에 대해 생각해보았을때, 그것은 작품에 대한 모욕이지만

큰아이는 영화 시작 30분 만에 들어가 잤고,

영화 2시간 가까이 되었을때 내가 들어가 잤고, 그로부터 10분 후 마지막으로 막내가 들어가 잔 것은,,,

 

그래도 그 음악 하나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였다.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은 리브로피아로 지하철에서 읽었다. 퇴근길 읽는 책은 가벼워야 한다. 한없이 가벼워야한다.

퇴근길 읽기 딱 좋은만큼 가볍되 은근히 재미가 없었다.

 

오랜만에 재테크 책을 읽어봤다.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역시 재미가 없었다. 다 아는 내용이라서.

아는 것만으로 부자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한 <월세의 여왕>은 첫장부터 모르는 내용이라 꽤 흥미진진하다.

불법이지만 전전대를 이용한 강남의 특수 임대형태인 '단기 임대'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나와는 하등 상관 없는 이야기이지만, 호~ 강남에는 이런게 있네? 싶게 만드는게

두꺼운 책에 대한 거부감도 없애고 흥미를 이끌어내는 일종의 전략적 구성이 아닌가 싶었다.

 

이번주만 잘 지내면 추석이다.

길고 긴 추석연휴엔 부디 책읽을 짬이 나기를...

 

<다음주에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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