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좀비다. 의도한 바는 아니다.

장강명의 <한국소설이 좋아서>에 수록된 책들을 읽다보니

이번 주에 걸린 소설이 좀비 이야기였을 뿐이다.

그나저나

지난 주 읽은 <문근영은 위험해>도 덕후가 주인공이더니

요즘은 덕후가 한 몫하는 소설들이 많다.

이야깃거리도 많고, 상식적이지도 않은 작가 입장에서는 꽤 흥미로운 캐릭터임에 분명하다.

무엇보다, 사회에서 소외된 혹은 사회를 소외시키는 인간으로 살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제 목소리를 내며 -그것도 자신들이 애장하는 작품의 대사로다가- 이야기를 끌어 갈 수 있다는 점이

오타쿠 주인공의 진정한 매력인듯 싶다.

뭐 이렇게 해석하면 오타쿠들이 콧웃음 칠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난 오타쿠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 덕후 다운 덕후는 없다.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내 주변이란 나를 닮아 참 재미가 없구나.

 

여하튼 좀비 이야기는 늘 스릴있고 스피디한데

오타쿠 이야기가 들어가니 좀 낭민적이 되어졌다.

예를 들면, "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아니.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아니. 맹독 스프를 먹었을 때? 아니야! 사람들에게서 잊힐 때다. 우리 눈으로 본 이상 소년을 잊어선 안 돼. 설령 구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해 보는 거야." 같은 오글거리는 대사들... (<원피스>의 대사라고 하는데, 내 동생이 열심히 보면서 권했을 때 좀 봐둘 것을 그랬다. 쩝)

그래서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번 주에 읽을 책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에서. 바로 이 책. 

열심히 읽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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