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핸드폰을 충전시키다 그냥 온 게 생각났습니다.

집에 전화했습니다.

여보, 나 거실 책상 밑에 핸드폰 충전시키고 있거든? 애들이 밟을지 모르니까 좀 치워줘.

(침묵)

(남자가 이런 것도 시원하게 대답 안하고 뭐하는거얏!!!) 알았지? 나 운전중이니까 끊는다?

잠깐... (다시 한참동안의 침묵) 당신 그럼 지금 뭘로 전화해?

어? 응... 그렇네... 미안...ㅠㅠ

저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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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9-03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한참 웃었네요..
근데, 저도 못꺠달았어요.. 지금 뭘로 전화해..란 대사 읽기전까지...ㅋㅋ

조선인 2006-09-03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하하하하 웃다가도... 언니 요새 스트레스가 쌓이긴 쌓였나 보당.

세실 2006-09-03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저두 신랑분이 왜 저러실까 한참을 생각했다지요....
아줌마의 비애지요. 건.망.증....손에 들고 있는 차 키 찾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답니다^*^

가을산 2006-09-0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어째 외롭지 않고 좋네요.

호랑녀 2006-09-04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 한쪽을 놓고 사는 듯한 기분...은 몇 달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라고들 하시던데, 아마 내 능력이 예전과 같은 줄 알고... 일을 벌였던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음은 20대라 팔팔한데, 몸만이 아니라 머리도 나이 들었다고 알려주네요 ㅠㅠ
그래서 조금 쓸쓸했는데... 뭐, 가을산님 멘트 보니까, 가을산님도 그러신단 말씀이시겠지요?(설마 이해를 못했다 쪽에 외롭지 않다 한표 주신 거 아니지요?)

반딧불,, 2006-09-0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하. 덥썩!!!
저랑 같은 사람은 많을 수록 좋아요.^^

하늘바람 2006-09-0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때있어요 저는 주머니에 넣고 한시간 찾은 적도 있어요

진/우맘 2006-09-0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스 정류장에서 지인에게 전화하다가...버스가 온다....패스카드를 꺼내려고 가방을 뒤진다...."어마! 어떻게 해! 또 학교에 핸드폰 두고 왔어요!!!!" "......그럼 지금 전화는...?"
뭐, 종종 있는 일이지요. 안경 머리에 걸쳐놓고 찾기와 더불어 자주 있는 증상입니다. 수많은 동지들이 있으니 안심하세요. ㅋㅋㅋ

아영엄마 2006-09-0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쿡쿡.. 어떤 물건에 익숙해지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까먹게 될 때가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