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5시 30분 기상.
샤워하면서 정신 차리고, 식사 준비하고(일주일에 한두 번은 빨래도 돌리고), 아이들 깨우고, 막내 유치원 보낼 준비하고,...
그리고 7시면 다 함께 아침 먹고, (안 먹는 막내 밥 떠먹여 넣어가며) 대충 식탁이라도 치우면 다행이고 그렇지 못한 날은 더 많고...
7시 30분 출발이다.
아이 둘 데리고 가다가 내려주고, 출근하면 8시.(쉬는 토요일이 있는 주는 8시까지 출근해야 한다. 근무시간 할 말 무지 많지만 논제에서 벗어나므로 이건 다음 기회에)
남편은 직장이 집에서 가까운 고로 8시 25분에 집에서 나서서 아이 유치원 버스 태워주고 걸어간다.
많은 사람들은 나한테 수고한다는 말보다 남편 대단하다는 말을 먼저 한다. 남자가 아침마다 아이 유치원버스 태워주는 집 흔하지 않다고. 심지어 하나밖에 없는 친정 오라버니는, 자기보다 아내가 먼저 나가는 걸 봐주니 @서방 대단하다... 라고 했다.
열 무지 받는다. 나 취미생활하러 가는 거 아니거든? 나 돈 벌러 가거든? 백만원 벌려고 그렇게 고생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 없지만, 그 백만원 땅파면 안 나오거든? 그리고 나 돈 무지 아쉽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