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태어나다

전두환이 대통령이고, 올림픽 열리기 5년 전이라고 하니 시대적 배경은 83년인 듯 합니다. 지역갈등, 소외된 계층의 슬픔을 은근 슬쩍 넘겨집는게 약간 어슬프면서도 함~ 웃겨보자는 의도라는게 적나라하게 들어나는 순화된 '친구' 버전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해적, 디스코왕 되다'와 비슷한 느낌도 들더군요.

포스터에도 나오는 백수의 전형적인 옷차림새인 파란 츄리닝의 왕코치, 장발에 나팔바지를 입고 건들거리는 동네 양아치, 오후 5시면 들려오는 국기 하강식,........80년대 분위기를 담아내려고 쪼매~ 신경쓴 시대극입니다. 주인공들 못지 않게 눈에 익은 조연급 연기자의 출연이 많은데, 대성의 아버지가 그 유명한 전원일기의 일용이 아저씨고, '고고얄개'의 히로인 이승현씨도 나옵니다. 특히 양아치 3인방은 극중 최고의 감초들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태리 주먹을 날리던 양아치 두목은 눈에 익다고 생각했는데 MBC 코미디 하우스에 나왔던 개그맨이더군요. 최상학도 대사가 단 한마디임에도 불구하고 칼~이스마(영화본 분만 아는 용어~)가 있습니다.

지도에도 없는 섬, 마이도에도 대한민국 국민이 살고 있고 나름대로 부푼 꿈을 꾸고 사는 마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뭍에 사는 사람들은 섬 마을 사람들을 없이 산다고, 대학 못 갔다고 무시하고 외면해 버립니다. 섬 마을 최고령 할아버지의 소원성취에 동원된 세 청년 대성, 만구, 해삼에게도 나름대로의 꿈은 있었는데 권투로 대학가서 해결해 보고자 권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들의 권투코치 왕수환도 프로복서이면서도 링에서 한 번도 제대로 싸워보지 못한 자신의 나약함을 제자들은 극복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 그처럼 쉽게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영화는 그들의 삶은
방식대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영화이다 보니 억지로 웃기려는 구석이 없진 않으나 생활속에 베어 있는 웃음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아쉽다면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라고 생각되는 소외된 계층의 얘기가 너무 소홀히 다루지 않았나 싶더군요. 막상 권투대회가 시작되면서 부터는 약간 늘어진 감도 없지 않고,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쓰러진 대성과 김사랑의 대사는 남사시럽기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 엔딩 자막이 올라가면 바로 나가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지켜 보시기 바랍니다. 마을사람들의 마지막 씬들과 NG장면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댓글> 남자는 태어나고, 여자는 주워오나? 궁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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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 주연의 "연애소설"은 20대 초반에 있을 법한 멜로영화입니다. 영화이니만큼, 그리고 순수한 20대 초반이니 그런 만남이 존재할 뿐 흔한 만남에 흔한 사랑 얘기는 아닌 영화입니다. 소설같은 사랑이죠? 연애소설........그렇게 생각하고 보아야 할 영화입니다.

최근 한국영화의 강세 속에 한동안 뜸했던 최루성(?) 멜러영화 한 편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여성 영화관객에겐 기쁨 만남일겁니다.

여전히 경쾌한 차태현의 덥수룩한 수염이 좀 거슬리지만, 간만에 제 나이 또래의 연기를 할 수 있었던 이은주의 오버 액션과 첫 영화 데뷔작이 되는 손예진의 순수함이 이끌립니다. 세 사람이 주인공인 만큼 큰 변화없이 잔잔한 사랑얘기를 초반에는 풀어나갑니다. 그런 가운데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두 여인 중 한 명이 보냈을 법한 편지가 남자 주인공에게 도착하게 됩니다. 그냥 그렇게 한 잔 술에 가슴 아파하며 보내버린 사랑하는 여인을 그리워하던 그에겐 기쁨보다 두려움이었을 겁니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할 수 있을까? 이성관계를 극복하고 편안하게 만남을 지속할 수 있을까? 두 여자와 한 남자간의 만남의 결말은? 이런 의문부호 속에 함께 사는 곳도 연락처도 모른 채 무수한 만남의 의미 조차 상실해 버릴 쯤 옛사랑의 그리움이 살포시 드러나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리고 가을동화의 꼬마 히로인 문근영의 등장은 영화 전개상 그다지 비중은 없지만, 연애소설을 빌려주고 받는 이들의 평범한 사랑과 주인공들의 소설같은 사랑 사이의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최근 영화사들의 홍보용 홈페이지가 다양한 색깔을 띄고 있는데 "연애소설"의 홈페이지도 특색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따로 개설된 www.romancegirl.co.kr 에서는 손예진이 읽어주는 연애편지를 훔쳐듣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P.S. 역시 영화홍보용 홈페이지(www.romancegirl.co.kr)는 현재 폐쇄된 듯 합니다. 매우, 엄청...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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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아이덴터티 (The Bourne Identity)

헐리우드 영화의 한계점을 실감하게 하는 리메이크 영화입니다.
굳이 맷 데이먼이 아니더라도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파이 영화의 계보를 제대로 이은 작품입니다. '제대로' 라는 표현만큼 재미와 흥분 요소를 고루 갖춘 잘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암살자에게 지시되는 문구를 화면에 표기하는 방법은 좀 독특하기도 합니다. 이것도 하나의 유행인 듯 하지만서도.......

여자 주인공이 그렇게 이쁘지도 않으면서 도망치는 남자 주인공과 참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유심히 보니 <롤라 런>의 그녀더군요. 아직도 달리고 있다니....... 스파이 영화에서 여배우의 위치가 미약한 만큼 극중 비중이 낮은 편이긴 하지만 참 잘 어울리는 캐스팅인 듯 합니다.

보는 매 순간이 재미가 있을 만큼 액션씬, 추격씬, 총격씬 등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와 결말이 너무 뻔한 탓인지 조금 허탈감마저 느껴지기도 합니다. 맷 데이먼의 첫 액션씬이라는 타이틀이 내걸릴 듯 한데.......왜? 맷 데이먼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스파이는 할 일이 못 된다는 교훈적 의미가 일반인에게 어떤 의미일런지 UIP 시사실에 처음 갔는데 좌석이 너무 불편하더군요.

P.S. 대부분의 영화사 시사실 좌석이 전부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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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코덱과 릴 정보 확인방법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보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개봉전 영화, 최신 영화라고 해서 다운받았더니 캠코더로 찍은 영화이거나 화질 또는 음질이 낮아서 실망하신 적이 많을 겁니다. 영화를 코딩해서 올리는분들(흔히 '릴리즈 그룹'이라고 합니다)은 파일명에 자신이 사용한 코덱의 종류나 릴 정보를 기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만 알고 있다면 화질이 나쁜 영화를 다운받고 속상할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간혹 다운받은 사람들이 이런 정보를 싹~지우고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무시합시다.

아래 내용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글입니다. 잘 정리되어 있더군요.

 

# 알고 보면 더 재밌는 DivX 상식


각종 코덱, 동영상 파일 구성, 트러블 슈팅, 영화정보 찾기

인터넷의 보급으로 예전에는 꿈도 못 꿀 방대한 자료를 손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주변에서 초고속 통신을 이용해서 DivX나 XviD 등의 코덱으로 인코딩되어 있는 영화들을 다운로드받아서 감상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습관처럼 DivX 영화 파일을 다운로드받는 사람들 중에서도 정확한 정보나 지식이 없는 경우가 많다.

DivX 파일명이나 디렉토리명 하나에도 상당히 많은 정보가 담겨져 있다. 영화 파일 포맷이나 적용 코덱 등의 정보를 미리 안다면 애써 몇 시간씩 받은 파일들을 휴지통으로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꼭 필요한 DivX 관련 상식과 각종 정보, 레코더를 이용해서 영화를 백업하는 유용한 팁 등을 소개한다. 

 

1

디렉토리명으로 영화정보를 확인하자

 'Jurassic.Park.III.2000.DVDRiP.DivX.AC3.XXX'
만일 디렉토리 이름이 위와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이를 해석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ㆍJurassic.Park.III 영화제목, 즉 주라기공원III 임을 알 수 있다.

ㆍ2000 출시연도, 즉 2000년에 출시된 영화임을 알 수 있다.

ㆍDVDRiP.DivX DVD 타이틀로부터 영화 데이터를 추출하고 그때의 비디오 인코딩 방식은 DivX를 사용함을 알 수 있다.

ㆍAC3 오디오 데이터의 인코딩 방식이 AC3임을 알 수 있다.

ㆍXXX 이 릴리즈는 XXX이라는 그룹에 의해서 이루어졌음을 알 수 다.

 

디렉토리 이름을 확인함으로써 영화제목은 물론 출시일과 인코딩 소스, 비디오·오디오 인코딩 방식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이를 배포한 그룹까지 알 수 있다. 다른 예를 하나 더 살펴보자.

 

'Spiderman.2002.DVDRip.PROPER.SVCD-VCDHell'

인터넷을 이용한 공짜로 받아보기에도 너무나 많은 영화

 

이 이름을 앞에 예와 비교해보면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DivX 대신에 SVCD가 들어간 것과 앞에 PROPER가 들어간 점이 바로 그것. SVCD는 DivX로 인코딩을 한 게 아닌 'SVCD'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인코딩을 한 것이다. DivX가 MPEG-4를 기반으로 한 인코딩 방식이라면, SVCD는 MPEG-2를 기반으로 하는 인코딩 방식이다. 따라서 SVCD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PC에 MPEG-2 관련 코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위에는 없는 PROPER라는 문구가 나타내는 의미가 재밌다. 이는 과거에도 같은 형식으로 올라온 적이 있지만, 비디오 혹은 오디오에서 개선이 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즉, 과거에 올라온 스파이더맨의 SVCD판보다 약간이나마 향상된 버전임을 알 수 있다.

 

2

영화 파일의 인코딩 종류

 

DivX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또한 가장 많이 접하는 파일 형식이다. DVD에서 VOB 파일을 추출하여 DivX 코덱으로 압축한다. DivX 3.x, DivX 4, DivX 5의 세 가지가 존재하는데,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MPEG-2 기반의 뛰어난 화질을 자랑하는 SVCD

 

좋은 화질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개발이 중단된 XviD

 

●DivX 3.x 가장 널리 우리에게 알려진 코덱 형식이다. DivX ;-)라는 이㎱막琯?많이 알려진 코덱으로, Microsoft의 MPEG-4 V3를 기반으로 해서 제작된 코덱이다. 다루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으며, 다음에 설명할 DivX 4에 비해서 약간이나마 속도가 빠른 장점 또한 존재한다.

●DivX 4 DivXnetworks에 의해서 개발된 코덱으로 많이 쓰이지는 않는 코덱이다. 이유는 바로 뒤에 설명할 DivX 5가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DivX 5 DivX 4에 비해서 많은 기능과 높은 수준의 영상을 보여주는 코덱이다. 또한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개인용도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전 DivX 버전과 호환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발전된 MPEG-4 기능들을 제공하는 코덱이다.

 

XviD
현재는 아쉽게도 개발이 중단된 상태지만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코덱이다. DivX와 마찬가지로 MPEG-4를 기반으로 하는 코덱이며,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파 버전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 오픈 소스를 내세우는 코덱이기 때문에 누구나 개발을 통해서 보다 나은 코덱으로로 발전할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코덱이다. 반면 코덱 설치가 DivX에 비해서 약간 번거로운 것이 단점.

 

SVCD
앞선 두 가지의 코덱과는 달리 DVD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은 같지만 인코딩 방식이 MPEG-2이다. MPEG-4보다는 압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코딩 후의 파일 용량이 좀 더 크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화질의 손상이 적기 때문에 화질은 보다 더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SVCD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MPEG-2 코덱을 설치해야 한다.

 

 


3

 배포 파일 소스에 따른 분류

 

●Cam 극장에서 사람이 수동으로 캠코더로 녹화한 영화. 영상과 음성을 모두 캠코더로 처리하기 때문에 둘 다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하다. 보통의 경우 미국에서 갓 개봉한 영화에 해당한다.

●Telesync TS라고 줄여서 쓰기도 한다. 영상은 Cam과 마찬가지로 극장에서 캠코더로 녹화하고, 음성은 따로 녹음해서 입히기 때문에 Cam보다는 조금 나은 편. 오디오 수준은 Cam 버전보다는 양호하지만 전반적으로 Cam과 거의 차이가 없다.

●Screener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극장주에게 주어지는 VHS 테이프에서 영상과 음성을 추출한 것. Cam보다는 낫지만 역시 그다지 높은 수준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Telecine TC라고 줄여서 쓰기도 한다. 여러 방법을 이용해 영상과 음성을 얻지만 보育?경우 테이프으로 추출한다. Cam이나 Telesync에 비해서 보다 나은 영상과 음성을 보여준다.

●PDivX Screener나 Cam 버전의 동영상을 DivX로 다시 한 번 인코딩한 형식. 원본 자체의 영상와 음성이 좋지 못한데다가 다시 한 번 인코딩을 거쳤기 때문에 영상, 음성 모두 형편없다. 굳이 장점이라면 매우 작은 용량 정도다.

●VCD 시중에 출시된 Video-CD를 MPEG 포맷으로 인코딩한 것. 비디오 테이프보다는 약간 낫지만, 역시 높은 수준의 영상과 음성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

●DVD-Screener DVD가 출시되기 전에 배포되는 DVD에서 추출한다. 화질은 DVD급이지만, 출시 이전 단계에서 배포되다 보니 복사금지와 판매금지를 알리는 경고 문구가 삽입되어 있다.

●DVDRiP DVD에서 직접 추출해 뛰어난 화질을 자랑한다. 인코딩 방식에 따라서 DivX, SVCD, XviD 등의 방식으로 불린다.

 

DivX 동영상의 원본인 DVD 타이틀 재생화면

기타

 

●SBC Smart Bitrate Control의 약자. DivX 인코딩시 생기는 일명 깍두기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으로 제시된 방법이다. 오디오와는 상관없는 단지 영상 인코딩 기술이다.

 

●AC3 SBC와는 달리 영상과는 관계없는 음성 인코딩 기술. 일반 DivX는 음성을 MP3로 인코딩하기 때문에 DVD 수준의 음성을 기대할 수가 없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AC3라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했다. AC3를 적용하면 5.1채널 사운드까지 즐길 수 있다.

 

 

4

 인터넷에 배포되는 영화 파일 구성형식

동영상 파일과 샘플, 자막, 코덱 등의 영화를
구성하는 파일들

 

 영화 동영상(AVI)+SAMPLE 동영상(AVI) +영어 자막(IDX+SUB)+영화 정보(NFO)+체크섬(SFV)

아마도 요즘 가장 많이 보는 파일 형식일 것이다. 보통의 경우 RAR로 분할 압축되어 있는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면 AVI라는 확장자를 가진 본 영화의 동영상 파일과 함께 SAMPLE 디렉토리에 10MB 전후의 AVI 파일이 존재한다. 이 파일은 영화의 주요 부분만을 잘라서 만든 SAMPLE 파일이다.

Subs 디렉토리를 통해서 영어 자막을 배포하는 경우도 요즘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ubs 디렉토리 안에는 보통의 경우 CD 수에 일치하는 RAR 파일이 존재하며, 이 RAR파일의 압축을 풀면 IDX와 SUB라는 확장자를 가진 파일이 나타난다. 물론 이 파일들의 이름은 앞에서 얻은 본 영화 동영상의 파일이름과 동일해야 한다. 즉, Subs 디렉토리에서 구할 수 있는 IDX와 SUB 파일을 영화 파일과 같은 디렉토리에 놓으면 영어 자막을 보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다른 확장자명을 갖고 있는 파일이 있다. 영화 파일이 있는 디렉토리를 보면 NFO 파일이 보인다. 이 파일의 확장자는 information에서 딴 것으로, 배포되는 파일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파일이다. 이 파일은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이고, 누가 주연이라는 등의 영화정보를 얻을 수 있는 URL 정보를 담고 있다.

SFV 파일은 RAR로 압축된 파일들의 문제없는 체크섬을 포함하고 있는 파일이다. 이 파일은 서버에 파일이 올라올 때 바이너리에 손상이 있는지의 확인을 위해서 필요하다. 또한 사용자가 압축을 해제하는 도중 CRC 에러 등 바이너리 파일 에러를 만났을 때 자신이 다운로드받은 파일의 체크섬과  SFV 파일의 체크섬을 비교해봄으로써 어떤 파일에 손상이 생겼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이때 WINSFV 등의 체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신이 다운로드받은 파일의 체크섬을 만들거나, 이미 존재하는 체크섬 파일과 비교해볼 수 있어 편리하다.

 

 바이너리(BIN+CUE)+영화 정보(NFO)+체크섬(SFV)

앞서 설명한 형식과의 차이점은 바이너리 파일이 BIN+CUE라는 점이다. 이는 CDRWIN이나 FIREBURNER 등의 레코딩 프로그램으로 레코딩이 가능한 이미지 파일이다. 앞서 설명한 프로그램으로 레코딩을 해보면 비디오 시디와 같은 형식의 디렉토리 구조가 생성된다. DivX 영상의 경우 BIN+CUE로 배포되는 일은 거의 드물다. VCD의 경우가 이러한 구조로 많이 배포된다.

 

 

5

 예제 파일을 통한 파일 정보 알아보기

인터넷으로 다운로드받은 파일에 대한 정보를 디렉토리 이름이나 NFO 파일로부터 어느 정도는 추측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좀 더 부가적이고 자세한 정보는 디렉토리명과 NFO 파일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는 방법은 없을까?

동영상 파일의 정보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TellMeAboutDivX'나 국내 원용석 님이 개발하신 'AvinfoKOK' 등을 이용하면 쉽게 동영상 파일의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여기서는 국산 프로그램인 AvinfoKOK를 이용해서 영화 정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DivX와 AC3 2채널로 인코딩된 동영상의 정보

 

DivX와 MP3 2채널로 인코딩된 동영상의 모습
 

 

XviD와 AC3 5.1채널로 인코딩된 동영상의 정보

 

XviD와 MP3 2채널로 인코딩된 동영상의 정보
 

 

인터넷의 보급과 더불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divx 파일

위에서 보듯 영화마다 인코딩 정보가 각각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DivX, XviD 등 인코딩 방식은 달라도 프레임 수와 비트레이트, 초당 프레임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혹시 본지를 읽고 있는 독자 중 영화의 등록정보를 보면서 뭔가 공통점을 느낀 것이 있는가? 동영상의 용량을 보면 유달리 시디 장수와는 관계없이 파일의 용량이 항상 700Mb에 가깝게 설정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영화를 인코딩할 때는 대부분 700Mb CD의 용량을 가득 채우도록 설정한다. 물론 어느 정도의 화질을 보장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각기 재생시간이 다른 영화를 비슷한 용량에 맞춰 인코딩을 하다보면 비트레이트 등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6

 꼭 알아둬야 할 트러블 해결법

다운로드받은 파일을 재생하다 보면 온갖 에러가 다 발생하게 된다. 가장 기본적으로 동영상을 재생시켰을 때 화면에 영상이 출력되지 않는 경우부터 영상과 자막의 싱크가 안 맞는 경우, 영상은 나오는데 음성은 안 나오는 경우, 또는 음성이 나오는데 배우의 입모양과 맞지 않는 경우 등 갖가지 에러가 나타난다.

 

재생오류에 대비해 인코딩한 코덱까지 같이 담아 배포한다.

 

국내 영화정보 사이트인 FILMS에서 'SPIDERMAN(스파이더맨)'을 검색한 화면

만일 영상이 출력 안 되는 경우라면 당연한 이치겠지만 영상이 무슨 코덱을 사용해서 인코딩되었는지 확인해보고 그에 따른 코덱을 설치해주면 쉽게 해결된다. 반면 오디오 쪽의 문제라면 현재 사용하는 오디오 코덱이 최신 버전인지 먼저 확인하자. 만일 업데이트한 지 오래됐다면 최근 오디오 코덱을 디코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경우 다운로드받은 파일에 보면 Codec 디렉토리에 인코딩에 사용한 코덱을 같이 동봉해서 배포하므로 이 파일을 설치해주면 된다.

싱크가 안 맞는다면 이는 코덱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거나 컴퓨터가 느려서인 경우이다. 이런 때는 코덱을 깨끗하게 다시 설치해보거나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처럼 동영상 파일 재생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부분은 그에 맞는 코덱을 설치하면 해결된다. 따라서 먼저 영상과 음성 인코딩에 어떤 코덱을 이용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7

 다운로드 받은 파일의 정보 구하기

사실 수많은 영화들에 대한 정보를 다 알고 있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영어 단어 모를 때 영어 사전을 찾듯, 영화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이트들을 참조하는 수밖에 없다. 국내 영화정보 사이트 중에는 Films(www.films.co.kr)가 유명하며, 외국 사이트로는 IMBD(us.imdb.com)가 좋다. 간단한 검색으로 영화 줄거리에서부터 주·조연배우, 독자평까지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와레즈 그룹 통해 DivX 영화 배포

영화제목을 보다 보면 앞서 설명한 대로 디렉토리 이름의 가장 마지막에 배포한 그룹들이 나오게 된다. 흔히 볼 수 있는 PosTX나 SKY를 비롯해 QiX, TWCiSO, DOMiNiON, DVL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릴리즈 그룹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DVD SHOP 같은 곳에서 타이틀을 입수해 이를 인코딩한 후 파일 형태로 배포한다. 영화 같은 경우는 대부분 RAR로 압축을 하게 되며 보통 파일 한 개의 크기를 15Mb나 20Mb로 압축하고, 제대로 생성된 파일에 대한 체크섬 파일인 확장자 SFV를 가진 파일 역시 함께 만든다. 또한 그 영화의 간략한 정보를 담은 NFO 파일까지 자체 제작해 함께 배포해야 한다. 이중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사이트 룰에 따라서 그 사이트에서는 배포할 수 없다.

사이트들마다 대부분 이렇게 엄격한 룰을 가지고 있고, 그에 어긋나게 패키징된 파일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어느 정도 규격을 지킨 파일들만 올라온다. 따라서 여러 사이트들을 거치는 파일들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확보된 데이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 자료출처 :

 - http://bugsumovi.com.ne.kr/movi-info/divx1.htm

 - http://bugsumovi.com.ne.kr/movi-info/divx2.htm

 - http://bugsumovi.com.ne.kr/movi-info/divx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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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라디오 갖고 놀기



미디어 시대를 넘어 멀티미디어 시대라고 한다. 아주 오랫동안 미디어 시대를 지배해 왔던 라디오는 텔레비전, 인터넷으로 그 자리를 넘겨주고 점점 뒤로 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라디오를 듣는 이들은 적지 않은 편이다. 라디오 이외에는 마땅히 할 꺼리가 없는 사정에 처해 있기 때문이도 하지만 가장 간편한 미디어가 아닌가 생각된다. 대개 전원만 켜고 주파수만 이리저리 돌리면 그 다음은 눈 감고 들을 수도 있고, 딴 짓 하면서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

하루 종일 무언가를 하며 논다는 것은 백수만 할 짓(?)인지도 모르겠다. 라디오는 굳이 백수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놀이(?)가 아닐까 싶다. 수많은 운전자들과 공부하는 학생들이 라디오를 즐겨듣지 않던가. 지금부터 하는 얘기에 특정 프로그램과 이름이 거론될 것이다. 다분히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이기에 때문에 읽는 분들의 마음을 다소 언잖게 하더라도 이해 바란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대개 6시쯤 일어난다면 방송의 반 쯤은 꼬부랑 말을 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다. 대표적인게 GMP일게다. 한 때 오성식씨가 장기 집권을 하면서 다소 물의가 있었지만 그가 이 시간대를 프라임 시간대로 만들었던 장본인임에는 틀림없을 듯 하다. 아직도 이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출근(등교)하면서 이 방송을 애청하고 있을 것이다.

7시부터 9시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출근하는 시간대이기에 목소리가 청아하고 톡톡 튀는 방송이 주류를 이룬다. SBS의 이숙영씨가 대표적인 주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왠지 KBS의 황정민 아나운서가 좀 더 끌린다. 라디오에서 DJ의 역량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프로그램 구성에도 영향이 있을 듯 하다.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정보를 얻기 위한다면 이숙영씨가 좋을 수 있지만, 재미와 뉴스를 적절히 섞은 듯한 황정민 아나운서의 방송이 나에겐 더 적합했다. 어느 날 문득 주파수를 주루룩~ 돌리고 있는 걸 어떡하리.

9시부터는 남편 출근 시키고 애기들 등교시킨 주부들을 위한 시간대다. 당연히 조용하고 사연 중심이 위주를 이룬다. 예전에 이 시간대에 탤런트 김미숙씨가 딱~이라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애 낳고 하면서 빠지고 한 동안 무주공산이었던 것 같다. 유열씨나 김창완씨가 그럭저럭 이 시간대를 메워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종환씨가 이 시간대에 한동안 포진해 있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사임을 하고 몇 개월을 월드뮤직을 진행하는 송기철씨가 맡아서 진행했다. 이 시간대에 월드 뮤직이라는 다소 생소한 음악을 접했던 청취자들이 인기에 때문이었는지 마땅한 임자가 없었던 탓인지 대타치고는 꽤 오래 진행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정규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 프로그램을 맡아주길 희망하는 청취자들이 많았다. 현재 그 자리는 최근 급부상한 김C가 진행을 하고 있다. 다소 어눌한 DJ지만 음악이 괜찮은 탓에 이 프로그램을 즐겨듣는다. 근데 이종환씨 못지 않는 말솜씨(?)로 매일 매일 위태하다. 아마 이 프로그램에 뭔가 낀 듯 한다.

11시에는 아주 오랫동안 영화음악 터줏대감(?) 행세를 하는 심혜진씨가 들을 만하다. 음악도 그렇고 영화 소개도 좋다. 그녀가 5년 넘게 영화 출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 프로그램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어설프긴 하지만 그나마 그녀다움을 느낄 수 있는 부담없이 좋은 영화 프로그램이다.

12시에서 14시까지는 점심시간대이다. 이 시간대는 다시 다양한 계층을 만나는 탓인지 톡톡 튀는 여성 DJ로 구성된다. 최화정, 정선희, 최은경. 트리오의 환상적인 수다 퍼레이드를 들을 수 있다. 역시 SBS 장기 집권의 주인공 최화정이 최고일 듯 하다. 그녀가 드라마보다 라디오DJ로 유명한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하다. 결코 그녀가 얼굴이 떨어져서라기 보다 말빨이 더 죽이기 때문인 탓이다.

14시를 넘어서면 다시 주부들의 시간대인지 총각들의 파티가 시작된다. 이현우, 윤종신, 탁재훈 트리오로 구성된다. 원래 이 시간대는 전문DJ들의 몫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이런 구성으로 바뀌었다.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으허허허~~ 가 기억나는데 지금은 윤종신이 한다. 솔직히 이 시간대가 제일 애매하다. 좋은 음악도 좋은 토크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만이 있을 뿐이다.

16시부터는 여성DJ의 자리다. 허수경, 이금희, 최명길 물론 나는 허수경씨를 즐겨듣는다. 목소리도 좋지만 그녀의 부담없는 토크가 좋기 때문이다. 역시 장기 집권의 저력이 보인다. 나머지 2분은 글쎄........

18시부터는 배철수와 박소연을 꼽게 된다. 둘 다 베테랑이다. 물론 배철수가 몇 수 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은 전혀 다른 성격이다. 배철수의 방송은 요즘은 듣기 힘든 정통 팝 프로그램이다. 추세에 따르면 벌써 없어져야 하겠지만 그의 힘은 목소리에만 있는게 아닌 듯 싶다. 아마 그가 가수였을 때보다 훨씬 편하고 즐거운 듯 싶다. 듣고 있는 나도 즐겁다. 으헤헤헤~~~ 박소연도 나쁘진 않다. 그녀가 적지 않은 시간을 이곳에서 버티고 있는 것만 보아도 틀림없다. 결혼하면 안 나올지가 궁금할 뿐이다.

이제 저녁이다. 20시가 접어들면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변모한다. 책상머리에 앉아 공부하면서 라디오를 즐겨들을 학생들을 위한 방송국의 친절한(?) 배려다. 솔직히 이 시간대부터는 음악도 그렇고 DJ도 별로다. 금방 그만둘 것 같은 성격의 소유자였던 이본만이 이곳에 장기집권하고 있을 뿐이다. 가수 이면서 라디오와 TV에서 독특한 음색으로 자리 잡은 이소라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더 나이값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방송시간대도 그렇고.......그나마 음악이 괜찮아 들었는데 당사자에게 미안한 표현이지만 요즘 멘트가 너무 역겹다. 그 밖에 은지원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매주 화요일 코너 엉뚱한 상상은 꽤 들을만 하다. 자주 들으면 좀 식상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의 머리속에 든 것을 보고 싶다면 한 번쯤 들어보길 권한다. 이렇게 24시까지는 괴로운 시간들의 연속이 이어진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면 꽤 괜찮은 고정DJ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시간대의 터줏대감 해적 방송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 송기철의 월드뮤직, 전영혁의 음악세계, 그리고 신흥세력 남궁연의 고릴라 라디오, 박준영 김다래의 라디오 천하무적이 밤거리를 헤매고 있다. 신해철은 방송 중에 꽤나 삑~삑~거리는 걸로 유명했는데 요즘도 그렇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실은 박준형 김다래를 듣느라 못 듣거든.........전영혁의 음악세계와 송기철의 월드뮤직은 꼭 추천하고 싶다. 송기철씨가 깔끔하고 맛깔스럽다면 전영혁의 걸죽하고 진득한 맛도 괜찮다. 특히 가요와 팝에 식상한 분이라면 마음에 들 것이다.

방송3사만 언급했지만, 나이가 드신 분이나 운전하는 분들에게 교통방송 같은게 훨씬 좋을 것이다. 하지만 교통방송은 너무나 재미가 없다. 글구 최근 SBS 러브FM이 성인용으로 바뀌었다. 꽤 유명한 진행자(?)들이 영입되었다지만, 다소 어눌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조만간 재편성 되지 않을까 싶다.

다 적고 보니 하루 종일 라디오만 듣고 사는게 아닌가 묻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니다. 가끔 그런 날이 있을 뿐이다. 차 살 때 시디플레이어를 달지 못한 걸 후회하고는 있지만 라디오를 즐겨듣는 것은 항상 새로운 음악을 듣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나와 같이 잡식성의 음악 팬에게는 더욱 정겨운 친구이다. 예전과 달라 라디오의 크기도 부담없고 왠만한 음악기기에는 달려있지 않은가?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았는데 저작권 때문에 얼마 전부터 듣지 못하게 되어 무척 아쉽다. 특히 내가 생각하기에 프라임대라고 생각하는 새벽녘의 방송을 듣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아쉽다.

끝으로 위에 언급한 프로그램이나 인물들에 대해 반말같이 표현한 것은 어디까지나 라디오 사랑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너그럽게 용서해 주기 바란다.

 

2003/12/27(토), 14:42:58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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