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아이덴터티 (The Bourne Identity)
헐리우드 영화의 한계점을 실감하게 하는 리메이크 영화입니다.
굳이 맷 데이먼이 아니더라도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파이 영화의 계보를 제대로 이은 작품입니다. '제대로' 라는 표현만큼 재미와 흥분 요소를 고루 갖춘 잘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암살자에게 지시되는 문구를 화면에 표기하는 방법은 좀 독특하기도 합니다. 이것도 하나의 유행인 듯 하지만서도.......
여자 주인공이 그렇게 이쁘지도 않으면서 도망치는 남자 주인공과 참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유심히 보니 <롤라 런>의 그녀더군요. 아직도 달리고 있다니....... 스파이 영화에서 여배우의 위치가 미약한 만큼 극중 비중이 낮은 편이긴 하지만 참 잘 어울리는 캐스팅인 듯 합니다.
보는 매 순간이 재미가 있을 만큼 액션씬, 추격씬, 총격씬 등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와 결말이 너무 뻔한 탓인지 조금 허탈감마저 느껴지기도 합니다. 맷 데이먼의 첫 액션씬이라는 타이틀이 내걸릴 듯 한데.......왜? 맷 데이먼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스파이는 할 일이 못 된다는 교훈적 의미가 일반인에게 어떤 의미일런지 UIP 시사실에 처음 갔는데 좌석이 너무 불편하더군요.
P.S. 대부분의 영화사 시사실 좌석이 전부 그렇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