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과 휴일근무가 반복되다 보면 대략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  

 

1. 만성 피로가 쌓여 쉴때는 잠만 자려고 한다. 

2. 막상 자려다보면 억울해서 기어이 딴짓을 하고 결국 수면시간은 더 줄어든다. 

3. 일과 관련된 인간관계를 제외한 나머지 인간관계가  얄팍해진다. (혼자 바쁜척에, 약속도 어긴다고 뭐가 그리 잘났냐는 오해를 받게된다. 규칙적인 마감이 아닌 경우 퇴근시간 예상 불가) 

4. 짜증이 극에 달해 감정 컨트롤 못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화를 내는 한심한 짓도 한다.  

5. 대체 이게 문장이냐 싶은 내 글을 보고도 멍 때리고 앉아 있다.

6. 언어장애가 오기 시작한다.(적절한 단어를 못찾아서 '그거, 그거' 연발.. 이게 시작이다) 

7. 택시타고 집에 오는 새벽길에 3일 연속으로 교통 사고를 목격하기도 한다.  

8. 자괴감에 빠져 이 직업을 관둬야겠다고 울증으로 들어갔다가 이것만 지나가면 하고 조증으로 나갔다가를 반복한다. 

9. 바쁠수록 딴짓을 하려는 열망이 솟구쳐 올라 교묘한 방법으로 온갖 딴짓을 해댄다. 

10. 화장실에서 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혀를 차는 일에 익숙해진다.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9-01-29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어나는 뱃살 추가요.

이리스 2009-01-29 14:42   좋아요 0 | URL
이젠 뱃살 말고 다른데도 살이 마구.. ㅜㅜ

Mephistopheles 2009-01-29 17:41   좋아요 0 | URL
저도 줄야근 철야땐 화장실 변기위에서 졸때가 많았죠. 좀 잔인하긴 하지만 그땐 담배를 쥐어요 손가락 사이에. 아무리 졸더라도 자더라도 담배불이 손가락에 도달하면 화들짝 깨버리죠..ㅋㅋ

비로그인 2009-01-29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던 타임즈, 찰리 채플린이 되는 거죠.

이리스 2009-01-29 14:42   좋아요 0 | URL
아아, 정말이지 미싱은 돌아가고.. 뭐 이런거죠. -.-

무해한모리군 2009-01-29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날 화장실에서 자요.
요즘 들어 사람노릇하고 사는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이리스 2009-01-29 14:4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사람노릇이 여간 힘든게 아닌가 봅니다.
-_-;;

기인 2009-01-29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흙흙; 역시 야근하면 다 똑같군요 ㅎㅎ

이리스 2009-01-29 14:43   좋아요 0 | URL
이거이거 야근 동지들이 많네요. ^^;;

마늘빵 2009-01-29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건 작년말의 내 증상인데... 지금은 이보단 덜하지만... 음, 작년에 그 증상을 느끼면서 내가 완전 배터리가 된거 같은 느낌. 배터리는 배터린데, 전량소모가 심한 드라이 같은데에 AA짜리 하나만 집어넣고 돌리는 느낌이었달까요.

이리스 2009-01-29 14:44   좋아요 0 | URL
방전되고 버려지는 인생, 이 되어서는 곤란하기에
알아서 (자체발악ㅋ)충전을 하려구. 흐흐..

세실 2009-01-2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연말에 겪었던 현상입니다.
운동을 못하니 몸무게는 점점 늘어났고, 누구한테 얻어맞은 것처럼 등도 아팠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리스님 화이팅!

이리스 2009-01-29 14:44   좋아요 0 | URL
네네, 감사합니다. ^^;
어여 지나가기만을.. 으흑..

전호인 2009-01-2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뱃살만 끝간데 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리스 2009-01-29 14:44   좋아요 0 | URL
위핏으로 어떻게 좀.. ㅎㅎ

BRINY 2009-01-2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부터 또 시작인데, 이젠 겁부터 나네요.

이리스 2009-01-29 14:45   좋아요 0 | URL
보약이라도 드셔야 하는거 아닐까요? ^^;

그린브라운 2009-01-2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좀 덜하는 중인데 담주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이라서 이제 겁이 나네요 ^^;; 정말 동지가 많군요...

이리스 2009-01-30 03:10   좋아요 0 | URL
야근동지들이여 단결하라~~ ㅎㅎ
힘내세요!

순오기 2009-01-2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바쁘시군요~~ 그래도 일 없는거 보단 바쁜게 낫죠?
오랜만에 댓글 달면 뒷북으로 새해인사도~ 복많이 받으세요! ^^

이리스 2009-01-30 03:11   좋아요 0 | URL
좋게 생각해야죠. 대책있는 긍정모드.. ^^;
네, 순오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