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땅고페스티발 그랜드밀롱가에 도우미로 참여하면서 하비에르 비롯한 마에스트로 공연을 직접 몇 미터 떨어져 지켜볼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실로 충격이었다. 깨달은 것 두 가지: ① 지금까지 내가 정모나 쁘락에서 봐왔던 땅고는 땅고가 아니었다. 더러운 오징어... 라고 까지는 않겠다. 동영상 보는 것과 실제를 눈앞에서 보는 거랑은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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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15-05-04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러운 오징엌ㅋㅋㅋㅋㅋㅋ에서 빵 터졌습니다.
아 그런데 어제 그런 행사가 있었군요. 알았더라면 저도 구경 갔을텐데 아쉽네요 ㅠㅠ

수양 2015-05-04 02:26   좋아요 1 | URL
동네 친구들이랑 축구하다가
난생처음 월드컵 경기 관람한 기분이었어요
정말 쇼크 먹었네요
앞으로 오징어를 못 먹을 것 같아요
ㅜㅜ
 

춤추면서 더욱 느끼는 거지만 글은 언제나 사후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한창 어떤 사건 속에 몰입해 있는 동안에는 그와 동시에 글을 적는다는 게 불가능하고 결국 글은 언제나 '~에 대한 글'일 수밖에. 글이 언제나 현재를 비껴나 있는 것과 달리 춤은 오로지 현재만 있다. 과거도 미래도 없이, 기가 막힐 정도로 강렬한 현재만이 있다. 지금 이 순간 흐르는 음악과 내 앞의 상대에 온 정신을 집중해서 추어야 할, 천 년 전에도 후에도 없을,  오늘 밤의 한 딴다만이 있을 뿐이라는 사실. 그것이 때로는 너무나 허망해서 슬프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어느 한 순간 한 공간에서 모두가 하나의 음악에 맞추어 강렬하게 현재를 체험하고 나 또한 거기 동참하여 우리들이 지금 이 순간 생의 절정의 지점에 당도해 있다는 그런 감각을 만끽하는 것은 얼마나 경이롭고도 감격적인 일인지. 모든 존재가 다 함께 온힘을 다해 현재를 치열하게 소진시키는 광경은 얼마나 장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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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6 0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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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05: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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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0 01: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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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추는 라들의 공통점은 ①자아가 있고(몸의 균형과 중심축) ②관능적이다(발산하는 에너지와 표현력). 땅고가 여자를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 자아가 있도록, 유혹적이고 관능적이도록. 땅고는 정말 매력적인 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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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2 0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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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2 05: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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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잘 추고 싶다. 춤을 잘 추면 이름으로 기억되니까 좋다. 존재의 고유성을 획득할 수 있으니까. 춤 추다 보면 모두가 고유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되고 그러면 나도 그 사이에 어우러져 고유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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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15-04-28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다워요.

수양 2015-04-28 07:51   좋아요 0 | URL
꺅 라일라님♡ ㅋㅋ
 

 

이 영상은 어때?

둘이 우네. 슬픈가봐

연인이었거든. 이게 마지막 딴다였어

Noelia Hurtado. 이 사람이 여자인데 스윙의 맥스랑 결혼했어

아니 어떻게 땅고 추다가 스윙 댄서랑 결혼하나?

모르지 ㅎㅎ

세상은 정말 알 수 없는 일들 투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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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3 2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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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4 12: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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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3 23: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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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4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