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반딧불,, > [퍼온글] 자연에는 비만이 없습니다 (펌)

읽다가 넘 좋아서 '오마이뉴스'에서 퍼왔어요.




채우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릇이 있다고 합니다. '욕망의 그릇'이라는 것이 그것인데 이 그릇을 가득 채우려고 하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이들도 함께 아파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비우고 비워도 늘 충만한 그릇이 있다고 합니다. '나눔의 그릇'이라는 것이 그것인데 이 그릇은 비울수록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들까지도 함께 풍성해진다고 합니다.


비가 한번 오면 좋겠다

봄 가뭄에 작은 텃밭에 심은 채소들도 시름시름합니다. 싹을 틔운 지가 언젠데 자라는 것이 영 시원치가 않았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도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해 애를 태웠는데 마침 단비가 흠뻑 내렸습니다. 역시 자연이 내려주는 비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단비가 내리고 나니 새싹들이 쑥쑥 올라옵니다. 모종을 냈던 고추, 가지, 호박, 물외(오이), 토마토도 빳빳하게 고개를 들었습니다. 싹만 틔웠지 자라기를 멈춘 듯하던 땅콩, 옥수수도 껑충 자라나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폅니다.

'단비야, 정말 고맙다. 정말 고맙다.'

비가 참 잘 와 주었다며 동네 어르신들도 모두들 좋아하십니다. 들녘의 고사리들도 쑥쑥 올라왔을 것이라며 아내가 들녘행을 재촉합니다. 나는 고사리보다도 들꽃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직도 단비를 머금고 있는 촉촉한 들녘으로 향합니다.


비 온 뒤의 풍경은 깨끗합니다. 오이풀과 찔레 이파리에 송글송글 보석 같은 물방울들이 맺혀 아침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린 이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이풀과 찔레의 몸 속에 있던 물이 배출되어 생긴 현상입니다.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런 흔하지 않은 풍경,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아, 자연은 필요한 만큼만 지니고 있구나.'

그동안 아무리 가뭄에 목이 말랐어도 단비에 온몸을 축이고 나니 필요한 것 외에는 소유하지 않고 비우는 모습을 봅니다. 비우니 그것이 보석이 되어 영롱하게 빛납니다. 비운다는 것은 나눈다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필요 이상의 것을 가지지 않으니 자연에는 비만이 없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만족하니 자연에는 헛된 것에 대한 집착이 없습니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들은 종종 자신들이 자연의 일부임을 망각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자꾸만 쌓아두려 하고, 그 쌓아둔 것에 따라 그 사람을 저울질합니다.

헛된 것에 대한 집착. 결국 그것을 털어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내가 아픈 것보다 더 큰 상처와 아픔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이들에게까지 줍니다. 이 세상에는 버림으로써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비우고 털어 버림으로써 충만해지는 아름다운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헛된 것은 없거나 놓아버리면 안 될 것처럼 우리를 이렇게 유혹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놓아버린 사람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다릅니다. 그 안될 것 같은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지, 그것을 놓아버림으로써 어떤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헛된 것을 놓아버리는 일이 처음에는 아픔 같았는데 그보다 더 큰 행복을 얻었다고 합니다.

'욕망의 그릇'과 '비우는 그릇' 이 둘 중에서 택하라면 어느 것을 택하시겠습니까?

저는 '비우는 그릇'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의 그릇에는 '욕망의 찌꺼기'같은 것들이 남아있어서 온전히 비우는 그릇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욕망의 찌꺼기 같은 것들을 하나 둘 벗겨내는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들꽃들을 바라보노라면,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바라보노라면 욕망의 찌꺼기 같은 것들이 하나 둘 벗겨져 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자연 앞에 서 있는 시간은 늘 특별한 시간이요, 행복한 시간입니다.

너른 들판에서 고사리를 꺾던 아내가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딨어?"

그제서야 젖은 땅 때문에 무릎이 축축해졌음을 알게 됩니다. 오늘 하루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을지라도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어쩌면 그 자리의 그 풍경은 신이 나에게만 특별히 내려주신 선물인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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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서 작년에 샀던가... 숨겨두었던 구슬블럭을 꺼내서 선물로 주었더니 아주 좋아하는군.

거의 1미터 높이로 만들어 보았다. 물론 내가.^^

그래도 구슬은 20초 정도면 다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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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 아저씨 쿨톤 

 

미야지마 지카 글.그림

 

쿨톤 아저씨는 마을의 넓은 마당에서 빵을 구웠습니다.

쿨리쿨리 통통 쿨리쿨리 통. 맛있고 맛있는 쿨톤 빵.

방굽는 맛있는 냄새가 온 마을에 퍼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쿨톤 아저씨의 빵은 너무 맛있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팔렸습니다.

"자, 이번에는 저 산 너머로 가봐야지."

쿨톤 아저씨는 노래를 부르며 산길을 올라갔습니다.

 

얼마쯤 가자. 아기새 한 마리가 둥지에서 뚝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이런. 가엾어라."

쿨톤 아저씨는 아기새를 위해 빵으로 둥지를 구워 주기로 했습니다.

쿨톤 아저씨는 빵 반죽을 둥글게 뭉쳐서 빵 굽는 가마 속에 넣었습니다.

쿨리쿨리 통통 쿨리쿨리 통. 맛있고 맛있는 쿨톤 빵.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르며 두둥실 부푼 빵이 구워졌습니다.

"자. 빵으로 만든 둥지가 구워졌다."

아기새는 빵으로 구워진 둥지 속에서 기쁜 듯이 노래 불렀습니다.

그러자 나무에 있던 다른 새들이 술렁거렸습니다.

짹짹짹 쪼로롱 뻐꾹 짹짹짹.

"우리도 빵 둥지를 구워 주세요"

"짹짹쨱. 빵 둥지를 구워주세요."

쿨톤 아저씨는 귀여운 새들에게 빵으로 둥지를 구워주었습니다.

구워진 둥지는 아주 폭식폭신 했습니다.

" 아. 정말 기분 좋은데. 쪼로롱."

새들이 살고 있는 산기슭은 빵으로 만든 둥지로 가득해졌습니다.

쿠론 아저씨는 자꾸자꾸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는 여우를 만났습니다.

"저런! 흠뻑 젖었구나. 웬일이야?"

"낚시 갔다가 물에 빠졌어요."

여우가 울멱이며 말했습니다.

쿨리쿨리 통통 쿨리쿨리 통. 맛있고 맛있는 쿨톤 빵.

쿨톤 아저씨는 여우에게 빵으로 옷을 구워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옷이 아주 따끈따끈해요."

나무 뒤에서 보고 있던 다른 여우들이 부러운 목소리로 말햇습니다.

"컹컹. 우리들도 옷을 구워 주세요. 컹컹컹."

"우리들에게도 옷을 구워 주세요. 컹컹컹."


 

 

 

 

 

 

 

 

 

 

 

 

 

쿨톤 아저씨는 여우들에게 빵으로 옷을 구워 주었습니다.

모두 여우와 잘 어울리는 색으로 노르스름한 멋진 색깔이었습니다.

여우가 사는 산허리는 빵옷을 입은 여우로 가득해졌습니다. 쿨톤 아저씨는 자꾸자꾸 산위로 올라갔습니다.

 

.....이하 생략^^ 팔이 아파서요.^^

 

대교 아이들의 벗. 중에서.

한준이가 여기에 나오는 짧은 노래를 흥얼거리길래 다시 읽어줫더니 재밌게 보더라구요.

사진을 더 찍었는데 어둡고 흐려서 안올릴까 하다가 없는거보다 나을꺼 같아서 올렸어요.

다음에 다시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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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 광고에서 이영애가 선전하는 휘센 에어컨 광고에  확실치는 않지만 Chie Ayado의 노래가 흘러나온거 같다.  그 노래를 찾아보고 싶었지만 소리바다엔 04 . Tennessee Waltz 이 노래가 있네. 다른 한 노래는 접속자가 많아서 들을수가 없고..

마침 예스24에서 들을수 있어서 가져왔다.

http://www.yes24.com/home/pd.asp?SID=ec9hFHHBQm@j8gnO7a*7qtx9QpgGMjUcXqHpNCDww4YnJdyI7KZQHq8Ha&AK=353830&TABID=0

 

예스24 음반 소개

치에 아야도의 한국 첫 앨범 "Natural"이 2002년 11월에 발매되면서 12월 3일에 있었던 쇼케이스와 2회에 걸친 공중파 방송 출연 등으로 국내 재즈팬들에게 대단한 관심을 끌었던 치에 아야도의 두 번째 앨범 "Life"가 발매되었다.
"LIFE"는 일본에서 1999년에 발매된 그녀의 통산 3번째 앨범으로 이 앨범을 통해 그녀가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의 보컬리스트로서 그 명성을 확고히 한 출세작이다.

 

그녀의 폭 넓은 레파토리를 말해주듯이 이 앨범에는 실로 다양한 곡이 수록되어 있다. 먼저 오랫동안 뉴욕에서 생활했던 치에 아야도의 향수 어린 목소리가 분위기를 압도하는 ‘New York State On My Mind’을 시작으로, 장중한 오르간 연주와 함께 뉴욕에서 가스펠 성가대로 활동한 적이 있는 그녀의 가스펠에 대한 재능을 보여주는 ‘Amazing Grace’, 소울풀한 피아노 연주를 바탕으로 그녀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빛을 발하는 ‘Tennessee Waltz’, 블루스적인 필링이 잘 살아있는 ‘Route66’ 등은 그녀의 풍부한 감성과 천부적인 감각을 보여주는 참으로 훌륭한 곡들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드럼의 수재 ‘에토 요시히토’의 통쾌한 연주와 함께 절묘한 스캣을 보여주는 ‘Bye Bye
Blackbird’, 드러머이자 탭댄스로 유명한 ‘히노 모토히코’의 뛰어난 탭이 어우러진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40명에 달하는 그녀의 학생들로 이뤄진 합창단의 부드러운 코러스와 하모니가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You've
Got A Friend’와 ‘Let It Be’, 일본 최고의 인기팝 그룹 ‘SMAP'의 밀리언 히트곡을 그녀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Yozora No Mukou(夜空の向う/밤하늘 저편)’,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동시에 국내 버전에만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Oh, My Darling Clementine’ 등도 결코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재즈 넘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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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사이트에서 이책을 3천원에 샀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부직포를 오려서 바느질해서 표현한 그림인데 색감도 이쁘고 그림도 귀엽다. 스팽글이나 단추로 장식을 해서 더욱 화려하고 입체감이 느껴진다. 1부터 20까지의 수가 나오고 그 숫자만큼의 동물들이 나온다. 각 숫자의 페이지마다 주황색 고양이 한마리가 숨어 있는데, 22개월된 서영이가 이 고양이 찾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아직은 숫자세기를 하지 않고 동물 구경을 하는 정도이지만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림책이다. 꽃게. 고래.말. 오리.뱀. 개구리.앵무새. 강아지 등등의 동물이 나온다. one moose, but where's the cat? two crabs, but where's the cat? 문장은 각 페이지마다 이렇게 간단하다.

http://www.helloknj.com/images/product/preview/9781902283388_1.gif">

http://www.helloknj.com/images/product/preview/9781902283388_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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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5-06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횡재하셨네요...가격이 싸면서도 마음에 드는 책들..정말 보물이죠??
저도 잘 살펴보렵니다^^*

바람꽃 2004-05-0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에 드는책 싸게 산것도 좋은데 아이가 잘 보니가 아주 흐뭇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