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에 혼자서 신발 신은것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어떤지 모른다. '
그저. 서영이가 처음으로 혼자서 신발을 제대로 신었다는 사실이 엄마인 나에게 큰 기븜을 주었고.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몇주전에 혼자 신기는 햇으나 거꾸로 신어서 그랬을까? 아님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까..
아무튼 오늘은 의미있게 다가왔다.
아침에 한준이 유치원 갈 준비해서 서영이랑 같이 유치원 버스 타는 곳으로 가고 있었다.
서영이 얄말을 신겼던가..하고 내려다보았는데 찍찍이 한쪽이 안붙어 있길래. 생각해보니
아!! 내가 신발을 신긴 기억이 없는거다. 서영이가 혼자서 신은거다. 그것도 오른발 왼발 제대로. 물론 우연이었겟지만.^^
지금도 서영인 운동화를 신고 있다. 신중하게.^^
오빠가 나가니까 따라 나서려고. ㅎㅎ
오랜만에 모래 놀이터에서 실컷 놀았다. 철퍼덕 주저 앉아서 노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요즘은 계단 오르내리기를 좋아한다. 불안한 마음에 손을 내밀면 혼자서 난간 잡고 계단을 올라간다.
이제 컸다고 능청스럽게 웃기도 하고. 애교도 부리고..
구석 어디엔가 잇는 복주머니를 들고다니며 이것저것 넣었다 뺐다.. 하기도 하고
혼자서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고 박수도 치고. 이런 모습을 나혼자 보자니 넘 아깝다.
다음엔 몰래 캠코더로 찍어봐야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