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마을은 일제시대 교토 비행장을 건설하기 위해 조선인 노동자들이 모여 형성된 강제징용촌이다. 비행장 건설업체인 닛산차체가 땅을 가지고 있다가 1987년 주민들 몰래 민간에 팔아넘겼다. 이 땅을 넘겨받은 서일본식산은 1989년 주민들에게 땅을 비우라며 토지명도소송을 제기했고, 2000년 최고재판소가 서일본식산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주민들은 강제퇴거의 위기에 내몰렸다.(한겨레 21)

이 땅을 주민들이 사기위해서 필요한 돈이 55억이랜다. 세상에나! 나같은 서민으로서는 상상이 안가는 돈이다. 그래도 이 땅 외에는 갈곳이 없는 그분들은 10억의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한국사회의 시민단체들에 희망을 걸고 있다. 올 8월 31일 까지 안되면 이 분들은 모두 강제 퇴거를 당해야 한다.

어디로 갈까? 그것도 제 나라도 아닌 남의 나라 일본에서...

55억의 돈은 이분들에게는 생존이 달린 문제이고 우리에게는 역사적 책임의 문제이다. 역사적 책임이라면 이 문제는 당연히 한국정부와 일본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정부에 기대하다가 물먹은적이 어디 한두번인가? 그동안에 이분들은 뿔뿔히 흩어져 어딘지 모를 낯선 땅으로 가야만 할 것이다. 물론 갈곳이 있어야 하겠지만....

어떻게 할까? 우리 역사가 남긴 상처의 온전한 피해자인 이분들을 길거리로 나앉게 하는게 정말 옳은 일일까? 독도 문제에 일본 우익의 망언에 핏대올리기 전에 그저 이분들의 힘들었을 삶을 생각해보고 싶다.

“빼앗긴 60년, 우토로에 새 희망을!”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마을 우토로 살리기 캠페인]


△ 현재 모금액: 6월3일 오후 3시 현재 73만원

여러분이 내신 성금이 우토로 주민의 강제퇴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성금이 한푼 두푼 쌓일 때마다 우토로의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가 느끼는 부담은 커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우토로를 살려주세요!

계좌번호: 우리은행 1002-629-966152

예금주: 배지원(우토로국제대책회의)

주관: 우토로국제대책회의, <한겨레21>(표지 마크로?)

문의: (02)713-5803, utoro@freechal.com

홈페이지: http://www.utor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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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5-06-19 0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바람돌이님 좋은 소식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늦은 밤에 또 사람 열 받게 만드네요. 이런 일 있을때마다 정부에게 실망하게 된답니다.
 
권력과 광기 - 왕들의 광기는 역사에 무엇을 남겼는가?
비비안 그린 지음, 채은진 옮김 / 말글빛냄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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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광기 - 둘다 정말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들이다. 각자도 그러한데 이 둘을 합쳐 놓았으니...하지만 흥미로운 만큼 가십꺼리로 떨어지기도 쉬운 소재일 것이다. 결국 이 소재를 어떻게 요리해서 가십수준에서 건져내느냐 하는건 아마 전적으로 저자의 풍부한 자료와 역사적 식견에 달린 것임이 분명하다.

그럼 이 책은 가십의 단계를 뛰어넘었을까? 나의 답은 글쎄요이다.

먼저 저자가 권력자들의 광기를 어떻게 파악할 지에 대해서 저자 스스로가 명확한 기준이나 관점이 없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왕들의 광기를 다루면서 저자는 그들의 어린 시절의 정신적, 정서적 상처를 원인으로 들기도 하고 건강의 문제 - 어떤 지독한 신체적 질병을 앓았음에서 그것이 정신에 영향을 줬다고도 하고 또는 선천적인 질병- 정신병력이 많은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원인 등 여러가지 원인들을 나열하고 있으나 사실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물론 이것은 자료의 부족의 문제이지 온전히 저자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권력자들의 정신병리현상을 분석하는 책으로 만들고자 했다면 저자는 이런 자료의 부족을 뛰어넘었어야 했다. 그것이 정말로 불가능했다면 논의의 방향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틀던지....근데 이도 저도 아니면서 결국 온갖 추측만을 내지르는 글이 되고 말았다.

또 한가지는 저자가 말하고 있는 권력자들의 여러 정신병적 징후들에 있어서 과연 이게 정신병이 맞을까 싶은 대목도 많이 눈에 띈다. 과거의 왕들을 생각해보면 오늘날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들 대부분은 정신병자다. 세상에 자기 위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상적인 인간이라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문제는 이들을 단순히 오늘날의 관점만으로 평가할 수는 결코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존재 자체가 유일무이한 존재로 태어났으며 그것이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사회의 인간들이었다. 일부 왕들의 성적 방탕함이나 동성애적 취향, 또는 측근에 대한 변덕스런 태도 이런 것들을 정신병으로 얘기하기에는 문제가 많은게 아닌가? 왕건이 부인을 28명을 뒀다고 아무도 정신병자라고 하지는 않는데 말이다.

권력자의 광기의 원인을 살피고 그것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자료부족으로 어려웠다면 저자는 이 책을 확실하게 권력자의 광기가 그 세계의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확실히 파고들었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이 책 역시 그런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권력자의 광기를 서술하는데 치중하다 보니 그것이 어떤 역사적 배경하에서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은 너무나 부족하다. 그저 "어느 시기에 왕이 미쳐서 그 나라는 왕이 없었다. 그래서 참 힘들었다.  " 이런 식의 서술은 좀 무책임한게 아닐까?

또한 저자가 지나치게 광기의 범위를 넓게 잡는건 아닌지도 의심이 든다. 가령 예를 들면 헨리8세의 부인들에 대한 처형을 그저 왕의 변덕이나 광기에 의한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치적으로 봤을 때 그런 결과를 가져온 정치적 사회적 배경이 만만찮을 것 같은데 저자는 그런면들을 모두 무시해버린다. 오직 왕의 광기와 변덕 하나만으로 단정해 버린다. - 사실 이런 부분들에서 저자가 역사학자가 맞는지를 조금은 의심하게 된다.

결국 저자의 역사의식을 도저히 종잡을 수 없었던 책. 자료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던 책, 저자 나름의 철학이 부재했던 책으로 권력자들의 광기는 가십의 늪을 여전히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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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6-18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서평단 책이지요.. 별 조금 주려니 무척 괴로우셨겠어요... 호호.. ^^

바람돌이 2005-06-18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클리오님! 사실 이대로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좀 했더랬어요. 공짜로 받은 책인데 이렇게 쓰도 되나 싶어서.... 그래도 뭐 느낀대로 쓰는게 정석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마도 이 출판사의 책은 앞으로 서평단 행사를 해도 못받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비로그인 2005-06-18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정한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05-06-1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고~~ 비숍님의 말씀이 가슴을 찌르는군요. 쩝~~~

비로그인 2005-06-19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가슴을 찌르면 안되는데..;;; 바람돌이님. 냉정한 건 나쁜 게 아니에요..;;;
저처럼 소심한 사람은 별표 두개짜리는 아예 리뷰를 못쓴답니다..;;
아래 4의규칙도 그랬지요. 4의규칙..바보...(--!!)

이상서 2005-06-20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주문하려는 책인데 위에 바람돌이님 말을 들으니 불안하네요
진짜 책 별로인가 자료적 면에서는 내용이 풍부한지 서점에서 직접 실물을
확인해야 겠네요

바람돌이 2005-06-20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8815님 글쎄요. 사람마다 평가의 기준이 다르기에 꼭 이렇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에게는 싫은 책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괜찮은 책이 될 수도 있기에... 자료적인 가치는 영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 님의 말대로 서점에서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비숍님 그래서 님의 리뷰를 보면 늘 좋은 책만 있었던 거군요. 저는 싫은 책도 꿋꿋하게 씁니다. 어떤 때는 싫다고 쓴 다른 사람의 리뷰가 제 시간과 노력을 아껴줄 경우도 많거든요 ^^
 
 전출처 : 조선인 > 한국소아발육 표준치

한국소아발육 표준치
 
연령
체중(kg) 신장(cm) 두위(cm) 체중(kg) 신장(cm) 두위(cm)
평균 SD 평균 SD 평균 SD 평균 SD 평균 SD 평균 SD
3.40 0.5 0.5 2.6 34.6 1.7 출생시 3.30 0.5 50.1 2.5 34.1 1.6
4.56 0.6 55.2 2.6 37.3 1.5 1개월 4.36 0.6 54.2 54.2 36.6 1.5
5.82 0.8 59.0 3.1 39.2 1.6 2개월 5.49 0.7 58.0 2.8 38.5 1.5
6.81 0.8 62.5 2.7 40.7 1.5 3개월 6.32 0.7 61.1 2.6 39.9 1.5
7.56 0.9 65.2 2.6 41.9 1.4 4개월 7.09 0.8 63.8 2.4 41.0 1.3
1.3 0.9 66.8 2.8 42.8 1.6 5개월 7.51 0.8 65.7 2.7 41.9 41.9
8.52 0.9 69.0 2.5 43.7 1.3 6개월 7.95 0.8 67.5 2.4 42.6 1.3
8.74 1.0 70.4 2.7 44.1 44.1 7개월 8.25 0.9 69.1 2.9 43.2 1.4
9.03 0.9 71.9 2.5 44.7 1.4 8개월 8.48 0.9 70.5 2.5 43.8 1.6
9.42 1.0 73.5 2.4 45.2 1.6 9개월 8.85 0.9 72.2 2.5 44.4 1.5
9.68 0.9 46.6 2.3 45.7 1.5 10개월 9.24 0.9 73.5 2.5 44.7 1.4
9.77 1.3 76.5 3.6 46.1 1.6 11개월 9.28 0.2 75.6 3.9 45.4 1.6
10.42 1.2 77.8 3.1 46.4 1.5 12개월 10.01 1.2 76.9 3.5 45.6 45.6
11.00 1.2 80.1 3.2 47.1 1.6 15개월 10.52 1.3 79.2 3.3 46.2 1.6
11.72 1.4 82.6 3.5 47.7 47.7 18개월 11.23 1.3 81.8 3.3 46.8 1.6
12.30 1.5 85.1 3.5 47.9 1.6 21개월 12.03 1.4 84.4 3.3 47.2 1.6
12.94 1.8 87.7 4.3 48.4 1.7 2년 12.51 1.5 87.0 4.1 47.7 1.7
14.08 1.7 92.2 3.8 49.4 1.6 2.5년 13.35 1.6 90.9 3.7 48.4 1.6
15.08 1.9 95.7 4.4 49.6 1.7 3년 14.16 1.8 94.2 4.4 48.7 1.6
15.94 1.9 99.8 4.3 50.0 1.7 3.5년 15.37 1.8 98.7 4.1 49.1 1.4
16.99 2.1 103.5 4.6 50.4 1.7 4년 16.43 2.1 102.1 4.5 49.6 1.6
17.98 2.3 106.6 4.4 50.9 1.7 4.5년 17.31 2.1 105.4 4.3 49.9 1.7
18.98 2.4 109.6 4.7 50.8 1.7 5년 18.43 2.2 108.6 4.7 50.0 1.7
20.15 2.6 112.9 4.5 51.0 1.6 5.5년 19.74 2.5 112.1 4.4 50.3 1.6
21.41 3.1 115.8 4.8 51.3 1.5 6년 20.68 2.8 114.7 4.7 50.5 1.6
22.57 3.6 118.5 4.9 51.4 1.5 6.5년 21.96 3.2 117.5 4.7 50.8 1.6
24.72 4.3 122.4 5.7 51.7 1.5 7년 23.55 3.8 121.1 6.1 51.1 1.6
27.63 5.4 127.5 6.1 52.1 1.5 8년 26.16 4.9 126.0 6.1 51.5 1.6
30.98 6.4 132.9 6.0 52.5 1.5 9년 29.97 6.1 132.2 6.4 51.8 1.5
34.47 7.5 137.8 6.4 52.9 1.6 10년 33.59 7.0 137.7 7.0 52.3 1.6
38.62 8.6 143.5 7.1 53.3 1.7 11년 37.79 8.3 144.2 7.6 53.0 1.7
42.84 9.4 149.3 7.8 53.6 1.7 12년 43.14 8.6 150.9 7.2 53.4 1.5
47.20 9.9 155.3 8.4 54.0 1.6 13년 47.01 8.3 155.0 6.1 53.6 1.5
53.87 10.3 162.7 7.1 54.6 1.6 14년 5.066 8.0 157.8 5.5 53.8 1.6
58.49 10.4 167.8 6.5 55.0 1.7 15년 52.53 7.8 159.0 5.2 54.3 1.5
61.19 9.5 171.1 5.8 55.4 1.6 16년 54.35 7.7 160.0 5.2 54.4 1.4
63.20 9.8 172.2 5.9 55.8 1.6 17년 54.64 7.2 160.4 5.2 54.6 1.4
63.77 9.1 172.5 6.0 56.2 1.8 18년 54.65 6.7 160.5 5.2 54.7 1.5
66.04 8.8 173.2 5.7 56.8 1.7 19년 54.94 6.2 160.1 5.0 54.8 1.5
66.55 8.5 173.4 5.7 56.8 1.6 20년 55.74 5.4 160.4 5.0 55.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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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 규칙 1
이안 콜드웰.더스틴 토머슨 지음, 정영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엉성하다는 말 이외에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역사추리소설이라면 무조건 열광하는 성격 탓에 나올 때 부터 찜 해놨다가 도서관에서 빌려가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이제야 겨우 빌려봤다. 정말 내 돈주고 안산게 천만다행이지... 그래도 읽느라고 걸린 내 시간은 어디가서 변상받아야 하나?

책의 내용이야 앞의 사람들이 구구절절히 얘기했으니 더 할 얘기는 없고..

일단 역사추리 소설이니 추리면부터 보자. 이 책은 두명의 대학생 - 아니 사실은 한명이 거의 다한다. -이<히프네로토마키아>라는 르네상스 시대의 책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것이 주 스토리 라인이다. 근데 그 추리의 방법이란게 그냥 앉아서 열심히 책보고 연구하는거다.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무수한 책들을 보다가 어느 순간 영감이 떠올라서 비밀을 풀었다는 식이다. 그런데 그 푼 비밀의 내용이나 풀어가는 과정이 도저히 신뢰를 안준다. 다빈치 코드처럼 아하! 하는게 있어야 하는데 나에게서 나온 반응이란 '이게 뭐야!'가 전부다. 책의 글자들을 이리 저리 조합하거나 해서 수수께끼를 풀었다는데 이건 독자들이 함께 추리를 풀어나가는 재미를 하나도 느낄 수 없게 주인공들끼리 그저 구름잡는 얘기를 하는거다. 그리고는 저 혼자서 골방에서 열심히 연구를 해서 이게 결론이라고 내미는 식이다. 그럴바에야 논문을 읽지 뭐하러 소설을 보겠냐?

두번 째 다른 추리소설들과는 다르게 현대 대학생들의 우정이니 사랑이니를 양념으로 내놓았지만 이 우정이니 사랑이니도 별로 공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크게 우정을 또는 사랑을 시험당하는 것 같지도 않고 어떤 경우에는 감정과잉으로 불편함까지 느끼게 한다. 미국의 대학생들이라 그런가? 별로 그들의 감정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

세번 째 결국 밝혀지는 살인자의 정체. 하지만 왜 이사람이 살인까지 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은 어땠는지 너무 어정쩡하다. 의욕만 대단했지 결국 내놓는건 엉성한 결론이다. 이런걸 흔히 용두사미라고 한다지?

이 책은 진짜 과잉광고로 고발해야 된다. 피츠제럴드와 에코와 댄브라운이 힘을 합쳐 소설을 쓴다면 이렇게 된다고? 그러면 이 사람들이 절대 힘을 못합치도록 방해공작을 해야 되겠다. 아마 10대 초반의 댄브라운과 에코가 힘을 합치면 이런 소설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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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6-14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잉광고라...흠..그렇군요.

비로그인 2005-06-15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적극 동감합니다...;;;

바람돌이 2005-06-15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라는게 좋은 책을 소개한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쓸데없는 책에 시간낭비하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그래도 좀 조심스럽기는 해요. 나랑 취향이 다른 사람들도 많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취향의 문제라기에는 지나치게 좀 허접했던 것 같아요.

아 글구 번역의 문제도 있군요 저는 번역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지만 저의 경우 번역이 좋으냐 안좋으냐는 매끄럽게 읽히느냐 아니냐로 판단하는데 이 책은 그 점에서도 좀 모자랐었습니다. 가다가 이야기의 맥락이 끊기면서 이상하게 느껴지는데가 여러군데 있었거든요.

마냐 2005-07-0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제가 책 나오자마자 읽고서...아니, 이렇게 재미없을 수가...그러면서도, 마구 비난하려니...나만 재미없지, 딴 사람은 재미있는게 아닐까...싶어 걸리더군요....지은이들이 무슨 젊은날을 기념하며 소설 하나 써본거 같아요. 그래서 우정 같은 주제가 계속 강조되구...ㅋㅋ

바람돌이 2005-07-04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둘의 우정기념용요. 그냥 우정만 기릴 것이지 왜 출판은 해가지구...쯧-
 

6월 11일 토요일

아침에 엄마가 전화를 해서 잠을 깼다. 갑자기 체한 것 같은데 너무 아프단다. 병원 좀 데려다 달란다. 너무 놀래서 옆지기를 깨워서 일단 엄마 데리고 병원가라고 하고, 나는 직장에 결근한다 전화하고 아이들 둘 챙겨서 하나는 어린이집에 하나는 아버지한테 맡기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응급실에 누워있는 엄마의 모습이 애처롭다. 옆지기를 늦은 출근을 시키고 엄마옆을 지켰다. 병원 문여는 시간이 되어 의사에게 가니 이 의사 태도가 전혀 친절하지가 않다. 아프고 연세드신 엄마인데 몇마디 말도 없이 그냥 퉁명스럽게 누워 보라더니 여기 저기 눌러보고 바로 CT촬영하잔다. CT촬영까지 하자니 심각한가보다 싶지만 뭐라 물어도 일단 사진을 찍어봐야 한다는 말뿐... 그것도 퉁명스럽게....아픈 엄마를 끌고 검사실 가서 한 30분 기다려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의사 와서 하는 말이 자기가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 하니까 사진찍고 일단 입원하란다. "꼭 입원해야 되나요" 물으니 일단은 지금 아프니까 경과를 봐야 하기 때문에 입원하란다. 그러고는 가버렸다. 결국 엄마를 입원시키고 병원을 지키는데 이놈의 의사는 언제 올지.... 간호사들에게 물어보니 오후에 보통 회진을 오니까 기다리란다. 그날 결국 의사는 안왔다. 엄마는 링겔 꽂고 금식이라 물도 못먹고 아프다고 끙끙대고...

6월 12일 일요일

엄마가 아픈건 좀 가라앉았지만 도대체 왜 아픈건지 궁금해 미치겠는데 의사가 안 나타난다. 일요일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기다렸지만 오후가 되어도 안 나타나자 화가난다. 결국 간호사들에게 가서 물어봤으나 의사가 안오면 알 수 있는게 없단다. 그럼 어제 온다던 의사는 도대체 언제 오냐고...뭔가 얘기를 해줘야 우리도 마음의 준비도 좀 하고 어떻게 할 거 아니냐고...결국 목소리가 좀 올라가면서 따졌더니. 간호사들이 연락을 했는지 어쨌는지 오후 6시가 되어서야 의사가 나타났다. 그리고는 간 부분의 염증이 좀 있는데 역시나 내일 다시 위내시경이랑 초음파검사를 해봐야 할 수 있다는 애매한 소리를 한 소리하고 사라졌다. 남은 우리는 더더욱 끙끙... 혹시나 간암이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계속 스치나 엄마한테는 말도 못하고 마음만 무겁다.

6월 13일 월요일

오전에 동생이 11개월된 아기를 안고 와서 엄마를 검사실로 데리고 다녔다. 직장에 나갔다가 조퇴를 하고 병원에 왔다. 검사는 오전 일찍 끝났으나 의사는 역시나 오후 6시가 되어서야 나타났다. 그리고는 간에 돌맹이가 생겼단다. 그러더니 "수술해야 되겠네요. 내일 외과의사하고 얘기하세요"

너무나 놀란 나는 "간에 돌맹이가 생긴다는 처음 들어봤는데, 병명이 뭐예요? 수술하면 쉽게 나을 수 있나요?" 몇마디 물었으나 대답은 그저 외과의사 만나서 물어보라는 말이 다다. 그러고는 휙~~ 사라졌다. 일단 그순간은 너무 놀라서 따져 물어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난다. 담당의사란 사람이 아픈 사람을 앞에 두고 그리고 걱정하는 가족을 앞에 두고 이렇게 무성의할 수가 있나 싶어....

열받아서 따지고 싶었으나 의사는 이미 퇴근하고 없고 죄없는 간호사들 데리고 따져봤자 뭐하나 싶고... 결국 여기 저기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댔다. 근데 참 내 주변에는 의사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아 있구나 딱 1명. 치과의사....) 그래도 간호사들이 있어 알아보니 간내 담석증이란다.  의사가 수술 얘기를 한다고 하니까 모든 사람들이 말하길 간내 담석 수술은 위험도가 높은 위험한 수술이란다. 그래서 이 병원에서 수술해도 될것 같냐니까 모두들 여기서는 하지 말란다. 아니 부산에서는 하지 말란다. 무조건 서울로 올라가란다. (아니 세상에!!! 내가 사는 곳 시골 아니다. 그래도 명색이 부산은 아무리 서울에는 떨어진다지만 우리나라 제2의 도시다. 난 그렇게 배웠다. 그런데 내가 알아본 사람들이 대부분 부산에서 첫번째 두번째로 큰 병원의 간호원들이다. 근데 서울로 가란다. 어째야 하나?) 일단은 내일 외과의사를 만나보고 결정을 하기로 했다.

6월 14일 화요일

아침에 늦는다고 직장에 전화하고 병원에 갔다. 4일째 아무것도 못먹고 있는 엄마는 기운이 하나도 없다.  외과의사를 만나보니 일단은 간의 결석 때문에 염증이 생겨서 아픈거니 약물치료를 하고 수술은 쉬운 수술이 아니니 그냥 약물 치료를 계속 하잔다. 그리고는 다음에 아프면 증세를 얘기해주면서 바로 병원에 와서 염증 치료를 하란다. 재발할때마다 항생제 치료하자는 얘기다. 그리고는 진짜 약물치료도 안되는 응급상황이 되면 그 때가서 수술하란다. (띵~~~) 결국 아무것도 못한단 소리군... 그래도 이 외과의사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갔다. 담당의사인 내과의사에 비하면 훨 낫다. 외과의사에게 그럼 언제까지 입원을 해야 할 것 같은가 그리고 계속 금식을 해야 하는가라고 물으니 그건 담당의사와 얘기하란다. 왕재수 담당의사랑!  다시 간호사실로 가서 담당의사와 얘기할 수 있겠냐고 했더니 이 의사 오늘 결근했단다. 이런 젠장~~~ 결국 오늘 담당의사는 코빼기도 못봤다.

결국 우리들끼리 결론 내렸다. 여기서 퇴원하는대로 이 병원 다시는 오지말자며... 수원의 남동생과 올케가 엄마 입원하던 날부터 올라오라고 난리였다. 그 병원 있지말고 무조건 서울의 병원으로 가자고... 그래도 혹시 별것 아닐 수 있는데 일단 여기서 해결하겠다고 얘기했었는데 도저히 이 병원 이 의사 믿음이 안간다. 일단 염증 치료하고 퇴원하는대로 서울로 가서 다시 검사를 받기로 했다.

병원에서 환자는 정말로 절대적인 약자다. 그리고 의사는 환자의 생사여탈권을 쥔 권력자고.... 이런 상황에서 안그래도 주눅들어 있는데 왜 의사는 좀 더 친절하면 안될까? 버스 기사 아저씨들 불친절한거야 워낙에 노동강도가 세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렇다고 이해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의사는 우리 나라 대표적인 고소득층 아닌가? 이 병원에 들어와서 내가 지불한 돈이 얼만데 이렇게 불친절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담당의사의 불친절 내지는 무성의가 물론 모든 의사들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하필 내가 만난 의사가 이런 의사였다는 데는 정말 열받는다. 이건 권력 남용이다. 퇴원하기 전에 꼭 한마디 하고 말거다.

당신은 정말 믿음 안가고 신뢰가 생기지 않는 의사였다고...

내가 학교에서 학부모들을 만날 때 나는 내가 권력자의 위치에 있음을 한 시도 잊어본적이 없다. 선생앞에서 자식 가진 부모는 그 자식사랑 때문에 한 풀 기가 꺽일 수 밖에 없다. (물론 가끔 전혀 그렇지 않은 학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소수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말투나 사소한 한마디가 특히나 문제가 있어서 학교에 온 아이의 부모일 경우 얼마나 상처가 될지 알기 때문에 학부모가 온다면 마음자세부터 가다듬는다. 나의 한마디가 폭력이 또는 쥐꼬리만한 권력의 남용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물론 노력한다는 얘기지 나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도 대놓고 이렇게 무성의하게 굴지는 않는다.

환자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의사,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교사. 얼마나 웃기는 존재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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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6-14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한숨나오는.. 고생하시는군요.. 병원에서도 고생하셨구요.. 교사에 관한 이야기도 그렇구요... 잘 해결되시길 빌께요..

2005-06-14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5-06-14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걱정에 마음고생까지 하시고... 불친절한 의사는 정말 환자나 보호자의 마음을 상하게 해요. 자기 할 말만 몇마디 후딱 해버리고 휘리릭~ 가버리면 끝... 아무튼 고생이 많으셔요. 어머님께서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05-06-1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위로가 되네요.
아영엄마님은 저보다 더 걱정이 많으실텐데... 이렇게 배려까지...
그저 주변 사람들이 건강한게 제일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울보 2005-06-15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병원이란곳에는 가기싫은곳입니다,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의사들의 권의 의식도 싫고
쌀쌀 맞은 간호원들이랑
몇일 마음고생이 심하셧겠네요,
그나저나 어머님이 빨리 괜찮아시셔야 할텐데,,,,

urblue 2005-06-15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마가 입원해계실 때 의사 때문에 무진장 열받았었답니다. 그래도 잘 안 봐줄까봐 싫은 소리도 못하죠. 혼자 부들부들 떨기만 했어요.
서울에서 다시 검사 받으시는게 좋겠네요.
어머님께서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날개 2005-06-15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군요.. 읽는 동안 열받아서 혼났습니다.. 이러니, 의사들이 욕을 먹지..ㅡ.ㅡ
어머님이 괜찮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