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노아 > 한국군의 군사력, 그 정확한 실체는무엇인가?ㅡ2
자 그럼 시작하자.
전 시리즈에서는 해군에 관한 숫자놀음의 허구성을 깨보았다. 이젠 하늘로 가보자.
먼저 독자여러분의 이해를 돕기위해 남북한의 비행기 숫자를 살펴본다. 북한은 890여대의 전투기를 가지고 있고, 남한은 대략 480여기이다.
공군.. 이거 아주 중요하다. 현대전쟁의 핵심전력이면서 승패를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사실 20세기 전쟁에서 제공권(하늘장악)을 빼앗기고도 이긴 나라는 없다.
(베트남만이 유일한데, 이것은 미국의 제한 전쟁전략에서 기인한 영향이 크다. 북위17도선 위로 지상군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미국의 전략은 물론 미국이 맘이 좋아서 이런것은 아니다. 미국매파들은 손발을 묶어놓고 싸운다는 불만이 많았고 따라서 몇번이나 17도선 이북으로의 진격을 생각했었다. 이것은 68운동이라 불리는 전세계적인 반전평화시위와 테트공세(구정공세)에 놀란 국내 정치적 상황에서 나온 타협책이었다는 성격을 기억해야 한다.)
공군은 돈이 많이 든다. 따라서 미국처럼 전세계의 바다를 석권할 생각이 아니라면(미국국방비의 38%를 해군이 사용한다. 그다음은? 당근 공군이다. 다음은? 육군이고 전략로켓군, 해병대 순이다.) 공군이 투자 1순위다.
공군의 투자가 돈으로 쳐바르는 이유중 하나가 일단 비행기는 날아야 한다는 사실에서 나왔다. 즉, 한시대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병과가 공군이라는 것이다. 물론 바다에 뜨거나 바닷 속을 가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지만 나는것에는 상대도 안된다.(항공역학이라는 분과학문이 있다. 조금만 공부해보시라..)
일례를 한번 들어보자. 얼마전에 "물먹는 하마" 전투기 한대가 우리나라에 출현하였음은 여러분도 기억하실 것이다. 이 비행기는 기름대신 물을 먹었다.
그래서 활주로에 오바이트(?)를 하였는데 결과가 어땠나?
317억 날렸다.. 자그마치 317억.. 물한번 먹은 댓가치고는 넘 하지 않나?
차세대 전투기사업이라고 미국의 F16(파이팅 팔콘) 120대를 10년동안 들여왔으니 한번 계산해 보라 317억 X 120 ... 간단하게 3조원이 넘는다.
과거 공중전은 비행기의 성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조종사의 기량이 우수하면 충분히 커버가 되었다. 2차세계대전의 수많은 에이스 조종사들을 떠올리면 간단하다. 그런데 최근의 공중전은 보통 "버튼전쟁" 혹은 "슛 앤드 포겟"전쟁이라 부른다. (SHOT AND FORRGRT - 쏘고 잊어버려라.. 얼마나 간단한가..)
비행기는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하늘에 날아다니는 것만 쫓아다니는 전투기, 또하나는 땅을 돌아다니는 애만 때리는 폭격기, 요새는 이 두가지 기능을 같이 하는 것이 추세다.그래서 전폭기라고 부르기도 한다.(폭탄만 바꾸면 간단하다.)
전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레이더와 미사일이다. 물론 기본적인 기체성능과 조종사의 기량을 전제로 하고서 하는 말인데 잼있는 예가 있다. 1981년 레바논과 1982년 포클랜드에서 일어난 공중전들인데 무기의 차이가 얼마나 일방적인 전투가 되어버리는지 잘 보여준 전쟁이었다.
먼저 레바논 전투부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게릴라전에 못 이겨 "이 싸가지들 전부 쓸어버리갔어.."하고 쳐들어갔던 전쟁이 레바논 전쟁이었다. 물론 너무도 유명한 베이루트 팔레스타인 난민학살사건은 말하지 않겠다.(3000명이 넘는 민간인을 학살한 책임은 누가 졌는가? 요새 미국넘들 하는 짓거리가 넘 우습다.)
당근 레바논의 기득권을 갖고 있던 시리아가 참전했는데 이스라엘은 F15,F16전투기가 56대 출동하였고, 시리아는 MIG21,MIG23 전투기 70대가 출동하였다.
결과는? 이스라엘의 KO승.. 스코어가 49:0 이다.
(이스라엘 놈들이 아랍애들보다, 머리가 똑똑하다거나 전투기술이 우수해서가 아니다. 다만 무기가 좋았을 뿐이다.)
F15나 F16의 레이더는 대개 140 - 100KM 였고 미그기는 40 - 80KM 정도였다. 더구나 이스라엘의 전투기는 전후방에서 발사하면서 레이더 유도 미사일도 있었지만,(F15전투기의 스패로 미사일이라고 20KM정도 날아간다.) 시리아 전투기는 비행기의 뒷 꽁무니로 돌아서 발사하는 구식 적외선 유도 미사일뿐이었다.
(사정거리 4 - 6KM ) 탑건 할애비가 와도 이 싸움 못 이긴다.
미리 좋은 공격위치를 잡고( 오.. 너 1시에서 오는 구나..) 미사일 발사버튼을 누른다음에 차가운 맥주마시러 기지로 돌아간다. 이게 이스라엘의 전술이었다. 시리아 아그들은 어디서 무슨 미사일에 맞아 자기가 황천길로 가는 줄도 몰랐다.

왜 이 야그를 길게 했느냐면은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무기체계가 남한과 북한의 무기체계와 너무도 흡사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함이었다. 간단하다. 북한은 시리아보다 더 구식 전투기가 태반이고(미그19) 우리나라는 AWACS(공중조기경보기)의 지원아래 앉아서 누르는 버튼전쟁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래서 비행기는 비싼거 사야 한다. 푼돈(? ^^) 아까워하다간 줄초상 치른다.
조기 경보기 얘기가 나왔으니 한 마디 하겠다. 여러분은 쟁반달린 비행기를 보았을 것이다. 바로 그거다. 물론 레벨은 여러등급이 있는데 가장 좋은 비행기가 미국이 갖고 있는 727AWACS이고( 1대에 1조1천억하는 괴물이다... 반경 400KM안의 모든 비행항적을 추적할 수 있다. 아울러 컴퓨터가 전투현장을 지휘한다. 따라서 가장 좋은 전투기 F22나 F15가 2대씩 붙어서 호위한다.참고로 미국은 이것을 12대 가지고 있다. 물론 일본도 4대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두나라 뿐이다.), 우리나라는 거의 폐기처분의 E3C(호크아이) 4대를 이번에 대당 3000억씩 주고 4대나 샀다.
린다 김 사건 아실것이다. 바로 이거다. 현장부대에서 "쓰.바 넘 고물이야" 아우성쳐서 사건전모가 터졌다. 몸바쳐 1조원이라... 몸로비 할 만 한가?
물론 F16이나 호크아이정도는 쓸만 하다.(이거라도 없어서 아쉬운 넘들 엄청 많다.) 문제는 비싼 돈주고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옵션으로 사왔다는 데 있다. 미국넘들 팔면서 핵심기능들 다 빼냈다. 뭐 제 3국에 위협적이라나?
(말이 길어질 것 같아서 그만 둔다. 한마디만 더 하겠다. 항공대 다니는 친구녀석이 차세대 전투기로 F16이 선정되자 밤새 울분을 토하면서 물태우를 수십번 죽였었다. 벌써 10여년전 기억이다.)
김일성이 한국전쟁때의 패전이유를 제공권 상실로 보았다는 점은 칭찬할 만 하다. 하지만 문제는 비행기의 질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젠 양으로 질을 커버못한다. 솔직히 북한 비행기 10대 날라와도 우리비행기 서너대만 있으면 바로 아웃이다. 워크아웃도 아니고 바로 커밍아웃이 되는 것이다.
자 이젠 육군의 숫자놀음을 깨보자.
북한탱크(3800대) 남한(2100대), 병력(105만) (65만) , 야포(10800문) (7200문), 특수부대(10만) (4만), 헬기(230대) (690대)
대략 2배 수준이다. 허걱 놀라지 마시라. 땅개들이라고 시대의 유행에 둔감하지는 않다. 즉, 이것도 무기의 질이 양을 압도한다 이말이다.
현대전쟁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인간은 사라지고 기술만 남아있는 듯한 무미건조함을 느낀다. 도무지 인간의 냄새가 안난다. 적어도 3,40년 전만 해도 무기의 성능이나 장비의 질이 조금 처지더라도 인간의 능력(훌륭한 지휘관과 용감한 병사들)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되었고, 따라서 극적인 역전의 드라마도 보였는데 이젠 아니다. 이젠 인간의 살내음을 느낄 수 없다. 그래서 더 끔직한 일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베트남에서 미군 병사들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지는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눈으로 찢겨나가는 시체들을 보면서..
하지만 걸프전이나 유고전쟁에서 미국병사들은 버튼누르는 기계가 되어 있었다. 무슨 죄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첨단 무기개발에 이러한 심리적 측면을 고려했다는 말도 있다. 수십킬로 떨어진 목표물에 버튼을 누르는 병사가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그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단지 명중했는가? 아닌가?의 차이일뿐..)
북한과의 전쟁에서도 우리 병사들은?... 저들도 나와같은 말은 하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나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그러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을까? (아무리 우리가 유리하다 해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선 안되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말하지 않았는가? 전쟁이란 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가 인간성이 으깨어지는 상처입은 패자가 될 뿐이라고..)
자, 먼저 병력을 살펴보자.. 사실 이점에서 한반도는 세계에서도 가장 무서운 나라이다. 전 국민(성인남자 대부분)이 총을 쏠줄 알고 혹시라도 까먹을까봐 복습(예비군훈련)도 철저히 한다.
전쟁이 터지면 적어도 사흘안에 남북 양쪽 모두 500만 대군이 튀어나온다.(합치면 천만대군이다. 허걱...) 엄청난 일이다.(쪽수라면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중국도 이건 못한다.) 총은 살상무기다. 아무나 함부로 주지 않는다. 왜? 총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병사는 남에게 피해만 주는 짐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막말로 총 닦다 안에 총알이 들었는지 확인도 안한 상황에서 옆의 동료를 그만 쏴 버렸다치자.
미안하다고 할 건가? ^^
뭐라 말 할 수 있겠는가? 이 상황을... 그래서 아무리 급하다 해도 최소한 사격연습은 3주정도 시키고 전선에 내보낸다. 낙동강까지 밀렸을 때도 그랬고, 이스라엘도 귀국한 유학생들 바로 전선에 보내지는 않았다. 왜? 총은 살상무니니까.. 잘못하면 적이 아니라 아군도 쏴 죽일 수 있으니까 최소한 총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북한은 이럴 필요없다. 50년간 괜히 전쟁준비하고 민방구훈련하고 야비군 훈련한 것 아니다. 다 이럴때 써먹을라고 한 짓거리들이다.
따라서 현역군인은 일주일 안에 소모하는 소모품들이고 진짜 전쟁은 이 동원예비군들을 가지고서 한다.(물론 현역병들이 정예임은 분명하고 그래서 일선 부대를 제외하고서 대부분 반격을 위한 전략예비군으로서 뒤로 빠진다. 필자의 경우를 말한다면 백골이 철원에서 죽어라 막을때 오뚜기가 뒤에서 준비하기로 되어 있었다. 물론 그 뒤는 예비군들이 헐레벌떡 올라온다.)
적어도 남북한 전쟁에서 현역병의 쪽수는 아무 의미가 없다란 말이다.
특수부대? 흔히 수구언론의 꼴통들이 잘 드미는 것이 요 메뉴인데, 조금만 살펴보면 얼마나 우스운 야그인지 잘 알 수 있다.
북한은 특수부대가 10만 정도다. 물론 숫자도 많고 훈련도 빡세다. 그럼 남한은? 대략 특전사 예하 병력이 4만여 수준이다. 병력의 10% 가까이 특수부대로 양성하는 나라 세계에 남북한뿐이다.(우리 특수부대는 북한에 대항하기 위한 대항마의 의미가 크다. 실제 미국넘들의 특수부대 수준에는 남북모두 어림없다. 쪽수만 많을 뿐이다.)
특수부대의 생명은 기습이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이 남한 후방에 기습할 정도의 특수부대를 파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먼저 이동수단이 마땅하지 않다. 수송기로 대량으로 날리자니 남한 공군력에 전멸당한다. 이게 바로 논에 물대기다. 그렇다고 AN-2기로 날리자지 저공비행에다가 지나가던 남한 군바리 하나가 "어 저거 못보던 비행기네"하고 소총으로 갈기면 금쪽같은 특수부대원 15명이 공중에서 날아간다.
그렇다고 걸어가자니 언제? 어느세월에? (방어선을 뚫기도 어렵지만 뚫었다 해도) 기습의 효과는 사라진다. 잠수함? 전쟁터진 판국에 몇십명 후방에 뿌려서 뭘 어쩌자는 건가? 티도 안나게 사라진다.
그래서 답은 땅굴이다.(괜히 땅굴파는 거 아니다.) 그런데 이것도 문제가 나온다. 일단 수도권까지 땅굴을 판다는것은 불가능하고(역학상 그렇다는 말이다. 어느 꼴통은 서울까지 팠다고 이게시판에 글 올렸는데 아주 기본적인 지리학도 모르는 꼴통이다.) 기껏해야 2선방어선 수준인데 거기는 군바리들이 바글바글하다. 더구나 보급이란 문제가 걸린다. 대규모 병력이 후방에 침투했을때 그들은 대부분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기본적 탄약과 장비를 가지고 간다. 따라서 보급없이는 이틀이상 버틴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탱크라도 만나면 바로 죽음이다. 그런데 어디서 보급할 것인가? 땅굴로? .. 아마 출현과 동시에 위치가 탄로날텐데 비행기와 헬기는 장식품이 아니다.
헬기얘기가 나와서 한마디 한다. 쪽수로 우리가 북한을 이기는 유일한 메뉴다.^^
간단하게 말하겠다. 헬기는 탱크 킬러다. 대신 비행기에겐 밥이다.
걸프전을 예로 들면 보통 헬기 1대가 탱크 12대정도를 잡는다고 한다. 그럼 한국헬기는 어떤가? 690대 모두 공격헬기(AH)가 아니다. 대략 180여대가 공격헬기인데 우리나라는 AH-1 코브라를 쓰고 있다. 상당히 성능이 좋다.(미국 아파치만큼은 아니지만..) 180X12 해봐라.. 북한탱크들 70%는 황천간다.
물론 이것은 제공권을 장악했을 때의 얘기인데 당근 하늘은 앞서 말한 것대로 우리거다. 그럼 결론도 뻔하다. 북한의 헬기 230대는 대부분 수송헬기거나 휴이 300H(우리 500MD헬기와 유사한) 기종인데 별다른 위협은 되지 못한다.
시간을 보니 12시가 넘었다. 탱크와 야포는 다음 시리즈에서 말하기로 하고 이말 줄인다. 이 글을 보면서 어 이렇게 군사력 차이가 나면 골치아프게 협상하고 대화할 일 무엇인가? 짧고 굵게 끝내기위해 한번 밀어부치면?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선 안된다. 북한도 비장의 히든카드가 있다.(핵이나 미사일이 아니다. 착각하지 말기를..) 북한이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어도 "그래 함 니 죽고 나죽자"라는 동반자살용 카드가 있다는 말이다. 이게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두번째 이유다.(첫째 이유는 위에서 설명했다.)
전편에서 다룬 공군과 지상군의 병력규모, 특수부대, 헬리콥터부분은 4편을 참조하기 바란다. 이제 지상전의 왕자라 부르는 기갑전력(탱크와 야포)을 다루겠다.(북한탱크 3800: 남한 2100, 북한야포 10800: 남한 7200)
먼저 탱크부터.. 탱크를 한마디로 하면 "포를 쏘면서 움직이는 자동차"로 정의할 수 있겠다. 먼저 간단한 역사부터 .. 탱크가 출현한 것은 1차세계대전에서 영국이 참호전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만든 전쟁신무기에서 출발한다. (1916년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육군의 왕자로 등장한 것은 2차세계대전에서 히틀러의 기갑사단편성에서 시작되었다.
히틀러는 탱크의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주목하였고, 이것을 집단으로 편성하여 강력한 돌파력을 가진 부대편성을 구상하였는데(구데리안이라 부르는 독일의 천재적인 장군의 아이디어였다.) 이것의 위력은 1차세계대전때 200만이 넘는 독일군이 4년동안 공격해도 이루지 못한 일은 기갑사단7개(약 30만)로 300만이 넘는 영불연합군의 허리를 끊어서 6주만에 프랑스가 항복하는 전격전의 신화로 나타났다. (영국의 덩케르크철수는 이과정에서 나온것이다.)
이후 세계 각국은 전차전력을 경쟁적으로 확충하였고, 탱크도 이것에 발맞추어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무기로 끊임없이 발전하였던 것이다.
자, 이젠 구체적으로 가보자. 현대전차를 MBT라고 부른다. 흔히 "다목적 전차"라고 표현하는데, 이런 MBT가 되기 위해선 몇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먼저 MBT가 되기위한 기본적 성능부터..
우선 자동차를 잘 만들어야 한다. 생각해보라. 탱크엔진이 얼마나 클 것 같은가? 자동차 엔진의 3배정도 크기다. 이 엔진을 가지고 통상 50TON이 넘는 괴물을 시속 70KM로 달려야 한다. 즉, 엔진효율이 엄청 좋아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메이커다. 실제 세계에서 MBT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9개정도이다.(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이스라엘, 한국)
아울러 5M정도의 수심은 거뜬하게 건너야 한다. 프로펠러로 건너는 것 아니다. 스노켈이라는 공기흡입구(길다란 빨대를 생각하면 된다.)를 달고서 강바닥을 캐터필더로 달린다. 물론 이는 급박한 전투상황에서 하는 경우이고 대부분은 주교나 부교를 공병대가 건설하면 도하한다.
물을 건너는 광경을 상상하는 독자는 다음의 사실도 가볍게 눈치챘을 것이다. 탱크는 완벽하게 밀폐되어 있다. 즉 화생방전이나 가스전쟁에서 탱크안에 있으면 아무염려없다.

필자는 땅개(보병)다. 따라서 당근 탱크를 본 적이 거의 없지만 운 좋게 K-1전차가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것을 한 번 본적 있다. 겨울에 지뢰매설훈련에 나가서 쓰벌 @나 안 파지네.. 하고 투덜거리며 열심히 곡괭이질을 하고 있다가 88전차(K-1전차) 두대가 눈앞에서 눈썹휘날리게 달려갔었다.
땅이 울린다.. 그리고 정말 엄청 빠르다. 보지 않고는 실감 못한다..
저 밑에 깔린다고 생각하니 아찔했었다. 그리고 헤치위의 전차병(계급이 하사였던 것 같다.)이 가슴을 펴고 폼 잡으며 앉아있는것을 보면서.. "우와... 좆나 좋겠다.."라고 한없이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 (그날 할당량을 못채워 기합 받았다... 그 광경 본후 맘이 울렁거려 도저히 작업할 기분이 안나서 분대장의 직분을 망각하고 ..^^ ) 휴가나온 기갑부대의 친구는 이런 필자속을 더욱 긁어놓았다..
둘째, 현대 MBT의 핵심이 바로 FCS라 불리는 화기제어장치이다. 즉 사격을 컴퓨터로 조종하면서 한다는 말이다. 탱크는 통상 4명이 탄다.(전차장, 포수,운전수, 탄약수) 그런데 우리나라 탱크는 전차장용 관측장비와 포수용 관측장비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전차장이 지휘한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전차장이 보는 시선이나 포수의 시선에 따라 포탑이 움직인다는 말이다.(공격헬기도 마찬가지다.)
이것의 무서움은 사격속도가 엄청 빠르다는 것이다. 보는 순간 발사한다.
물론 전차장이 11시방향에서 적 탱크를 발견하고 포수가 1시방향에서 적 보병을 발견했을 때의 문제가 나온다. (포탑이 왔다갔다 할까?) 당연히 전차장 우선권이다. 즉, 전차장이 강제로 자신이 보고 있는 방향으로 포탑을 지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왜냐면 전차장은 전차위에서 지휘하면서 360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포수는 차체 안에서 보므로 시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탱크는 1분에 대략 7-8발 정도를 발사한다. 북한탱크는? 대략 2발에서 3발 정도다. 더구나 북한은 화기제어장치가 아예 없다.
북한 아그들이 적을 발견하면? 무전기나 탱크를 두드리며 큰소리로 외친다.
"스펄 @됐다.. 11시 적 전차 ~~~~"
그럼 정신없이 포탑을 돌린다. 이 차이는 삶과 죽음의 차이다.
(참고로 전차포탄의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아시는가? 1초에 1700M 날라간다. 불꽃이 보이는 순간, 하얀 저승사자의 얼굴을 봐야한다.)
구슬치기 해봐서 알거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를.. 조준장치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탱크는 레이저 조준기와 적외선 조준기 모두를 사용한다. 즉, 레이저나 적외선을 쏘아서 반사되는 거리를 컴퓨터가 측정하고 변수들(풍향, 바람)을 감안하여 사격한다는 말이다. 포탄속도를 감안하면 거의 맞는다고 보아야 한다. 탱크가 하는 전투현장에서 야지기동을 보면 디스코와 탱고춤은 저리 가라이다.(좌우로 왔다갔다.. 아주 혼을 빼놓는다.)
북한아그들은 참 불쌍하다. 우선 문명의 혜택과는 전혀 상관없는 아그들이다.
그들의 구식탱크(T54,55,62)들은 광학조준기를 사용하는데 시셋말로 사람이 조준하는 거다. 덜컹거리는 탱크안에서 ... 상상해보라..
물론 포탄 속도에서는 큰 차이가 안나지만(1초에 1400M정도) 우리의 라인메탈사의 120MM포에는 상대가 안된다.
세째, 포가 탱크의 공격력이라면 장갑은 방어력이다. (권투로 비유하면 포는 주먹, 장갑은 맷집정도가 될거다.)
MBT 대부분은 복합장갑이란걸 사용한다. 이게 뭐냐면 맷집을 증가하기 위해 예전에는 그냥 강철을 두텁게 해서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얇은 강판에다가 그 사이에 나일론, 세라믹, 석면, 스티로폼같은 이물질을 끼워넣는것이다. (영국에서 최초로 개발했고 세계MBT들은 거의 채용했으나, K-1 전차는 돈이 딸려서 이것까진 하지 못했고, 96년 이를 개량한 K-1 A1전차는 부분적으로 했다고 한다.) 이 장갑은 보병의 바주카포같은 대전차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다. 즉, 첫번째 강판을 뚫어도 두번째 이물질들과의 밀도차이로 튕겨나가서 세번째 강판을 뚫지 못하는 강력한 장갑이다.
북한은? 당근 없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없지만 일부 있다. 그래서 북한이나 우리나라는 전차표면에 반응장갑이라 불리는 강철 딱지들을 붙이고 다닌다.(이걸로 어느정도 화약탄을 방어할 수 있다.)
전차 포탄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화약탄, 하나는 물리력탄(APES라고 부르는데 송곳을 연상하면 된다. 길이는대략 1M 내외)이다.
복합장갑의 무서움은 화약탄을 무기력하게 만드는데 있다. 즉 보병들은 더이상 전차사냥을 할 수 없고, 오히려 사냥당하는 신세란 말이다.(탱크가 처음 나왔을 때처럼 ..) 다만 물리력탄은 이 반응장갑을 격파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송곳처럼 날카로운 포탄이 강력한 열로 이 장갑을 뚫으면서 들어간다.(탄두 표면에 열화 우라늄을 처리해서 충동시 순간적으로 900-1300도의 열이 발생한다. 그리고 전차내부로 들어가 수백개의 작은 화살로 변해 승무원들을 찢어서 죽이는 살상무기이다.)
물리력탄은 통상 탱크에서 발사한다. 그래서 탱크를 잡는것은 탱크라는 말도 나오지만.. 헬기나 비행기도 탱크잡기는 마찬가지다.(이들의 기관포는 탱크의 장갑을 뚫어버린다. 왜? 잘 알고 있는 물리법칙 하나만 설명하겠다.
F(힘)=M (질량) X V(속도)의 제곱.. 비행기 속도가 얼마인가? 기본 시속 1000KM이다. 상상해보라.. (일례로 지상에서 쏘는 같은 20MM기관포의 위력이 비행기와 대략 8배차이난다고 한다. 참고하시라.)
컴퓨터 모의 실험결과나 걸프전의 결과를 보더라도 K-1전차 1대는 북한 탱크 서너대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 즉, 쪽수는 북한이 우리보다 두배 많지만 실제 전투에서는 압도적으로 밀린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헬기나 비행기를 제외하더라도..
독자여러분들의 이해를 쉽게하기 위해 한가지 예만 들어보겠다. 비교하시라.
걸프전에서 미군 전차 M1 에이브람스 1개 중대(14대)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소속의 T72전차 1개 연대(102대)가 쿠웨이트 국경에서 전투를 벌였다. 결과가 어떠했겠는가?
스코어는 38:1이다. 어느 미국전차는 12방을 맞고도 멀쩡했다고 한다. 이것이맷집의 차이다. 뽀개진 미국전차 한대도 더럽게 재수없는 놈이었다. 아군 전차에 맞은 놈이다. ^^
이라크 아그들이 무슨 생각이 들었겠는가? 자기들은 아무리 쏴도 말짱하게 돌아다니는 괴물을 보면서.. 그 괴물이 쏠때마다 원샷 원킬이 되는 자신들의 처지를 보면서.. 여러분이라면 어쩌겠는가? 상상해보라...
( 이런걸 보고 전투라 하지 않는다. 그냥 학살일 뿐이다. 세상에 25만이 넘는 이라크 병사들이 죽었는데 미군은 587명이 전사했다. 저쪽이 500명 죽으면 이쪽이 1명 죽는다. 이게 어느전쟁에서 있었던 일인가?.. 이게 현대전쟁이다.)

포병에 관하여 살펴본다.

흔히들 망각하는 것이 있다. "대포의 위대함"에 대하여..
사실 전쟁무기중에서 가장 덜 화려하고 초라한 것이 포병이다. 전투기나 헬기, 탱크와 같은 화려함도 없고, 함대와 같은 웅장함도 없으며, 보병과 같은 아기자기한 재미도 없다.
그래서 자주 까먹는다. "전쟁의 신은 포병이다"는 사실을.."
듣고서 오해하지 마시라.. 포병이 가장 강력하고 훌륭한 무기라는 말이 아니다. 필자가 말하는 부분은 "살상력에 있어서 포병의 강력함"을 말하는 것이다.(핵을 예외로 한다면..)
이해하기 쉽게 예를 하나 들어 보겠다.
걸프전은 첨단무기의 시험장이자,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는 화려한 경연장이었다. 아마도 삶과 죽음을 가름한다는 점에서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더 치열한 무대였을 것이다. 따라서 오스카 트로피를 노리는 화려한 주연배우들이 아주 많았다. " 토마호크미사일, 패트리어트 미사일, 강력한 M1A1전차, F15를 비롯한 전투기들, 밤의 지배자 아파치헬기들, B1B와 B52 전략폭격기들, 언제봐도 웅장한 함대와 "갑판위의 발레"를 거쳐 캐터필트에서 출격하는 해군전투기들, 상륙용장갑차에서 뛰어내리는 해병대등등.."
하지만 포병은 항상 조연배우였다.(조연상의 경쟁자는 AWACS를 비롯한 각종 전자전기, 정찰위성과 특수부대정도였을 것이다. ^^ )

그러나 아카데미시상식과 걸프전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어느 영화든 조연이 형편없으면 주연의 가치는 급락한다는 사실.. 조연이 연기못하는 영화 절대 작품상 못탄다. 마찬가지다. 포병을 비롯한 위의 조연들이 활약하지 못한 전쟁은 절대 이길 수 없다. (혹자는 미군이 세계최강인 것은 위 조연들의 훌륭한 연기력 덕분이라고 단언하고 있고, 필자도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다.)
예전에 비해서 포병의 가치가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절대적이다.
한가지 예만 들어보자. 걸프전에서 사상한 이라크군은 많게는 25만에서 적게는 15만 정도로 추산하지만 대략 20만 이상이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중에서 포병에 의한 손실이 얼마인줄 아는가? 대략 70% 수준이다. 즉 이라크군 14만 정도는 포탄에 의하여 사망했다는 소리다. 물론 나머지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주연배우들에 의하여 사망했다... ^^
포병의 위대함은 전술적 운용성이 탁월하다는 데 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박격포부터 MLRS(다연장 로켓포)에 이르기까지 유효거리안에서 포병이 못 때리는 목표가 없으며,많은 종류의 포탄으로 여러가지 일들(포격부터 지뢰매설까지)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포병은 무슨 일이든 한다. 특히 공군과 비교해서 값이 아주 싸다.(전투현장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는 점에서 땅개(보병)와 유사하다.)
여러분은 전쟁영화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예전 80년대 TV드라마 "전투"에서 최근의 라이언 일병구하기에 이르기까지.. 포병을 상상하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슈욱"하는 포탄이 날라오는 소리와 함께 "꽝"하는 포탄이 폭팔하는 장면을 상상하실거라 생각한다.(아직도 이런 포탄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요새 포병은 50년전의 구닥다리가 아니다. 시대의 민감한 유행에 떨어지면 어느 무기든 죽음뿐이다. 살아남기위해 필사의 개량을 거쳤고, 그 덕분에 포탄의 위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먼저 포탄의 위력부터.. 단순한 충격탄(충격으로 폭팔하는 포탄. 전쟁영화의 포탄을 상상하시면 된다.)부터 클래스터 폭탄(집속탄), 기화폭탄, 대전차포탄등 다양한 포탄이 있다.
일례로 사람을 죽이는 클래스터 폭탄의 위력을 살펴보자. 이 포탄의 특징은 공중에서 수백개의 자탄으로 분리되는 것인데, 전차든, 사람이든 용도에 따라 쓸 수 있다. 일개 포대(3문)의 쇼트사격(일제사격)에서 포탄이 발사되면 보통 수킬로미터에서 수십킬로미터까지 날아가서 지상에서 200M상공에서 수백개로 갈라진다. 그 자탄들이 일시에 폭팔하는데 반경 240X180M의 모든 생명체를 파괴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축구장 2개 크기의 면적은 초토화시킬수 있다는 말이다.
포 3문의 일개 포대 위력이 요렇다.. 상상해보라..
(물론 콘크리트 엄폐호에 숨어 있으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다.)
그럼 기화폭탄이란게 나온다. 용어에서 눈치챘겠지만 쉽게 말하자면 가스폭탄이다. 뭐 한국전때 썼던 네이팜이나 소이탄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태워죽이는 포탄이다.
이것의 위력은 어떤가? 공중에서 포탄이 분리되면서 천천히 가스가 내려온다. 물론 공기(산소)보다 무겁고 포병에 있던 친구녀석왈 화장품냄새와 비슷하다던데 안맡아봐서 모르겠다. 이게 지상에 닿는 순간 어마어마한 불기둥이 치솟는다. 반경 400M정도는 불바다가 된다고 하는데 그 불기둥의 높이가 대략 20M이상이라 한다. 이것의 파괴력은 어마어마하다. 소형 핵무기나 다를바 없다.
불은 뭘 먹고 사나? 바로 산소다. 이 어마한 불기둥이 산소를 일시에 잡아먹으면 그지역은 일순간 진공상태가 되고 따라서 그것을 메우기 위해 주변공기가 엄청난 속도로 들어온다. 바로 원폭의 폭풍효과와 똑같다. 이 폭풍속에서 지하5M정도의 땅은 죄다 뒤집어진다. 그 밑으로 숨으면 되지 않은가?란 순진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들을 위해 한마디 하겠다. 질식해 죽는다.
따라서 이 무기는 병력을 상대로 사용하진 않는다. 왜? 바로 똑같이 보복공격을 받으니까.. 대신 지뢰밭 개척하는데는 짱이다.(미군은 주로 이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도 남한도 물론 수만발의 기화폭탄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북쪽 아그들 맘이다. )

다음 포탄의 정확성부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포탄은 정확성에 있어서 상당한 변수(바람, 대기의 상태등) 를 가진다. 따라서 예전엔 양으로 질을 커버하는 방법을 많이 썼다.(연합군의 독일폭격이나 소련군의 화력집중전술은 어차피 정확히 못 맞출봐에야 그 일대를 강철의 파편으로 깔아버린다는 무식한 전술이었고 독일군에게 무식한 피해를 안겨주었다.)
요새는 GPS(위성항법장치)를 사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컴퓨터로 목표좌표를 입력(자주포의 경우지만)하여 발사하기 때문에 거의 백발백중이다. 아울러 포탄의 위력이 예전과는 상상도 안되기 때문에 근처에만 떨어져도 무시무시한 피해를 입힌다.
포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되는데 견인식 야포와 자주포로 나뉜다.
간단하다. 견인식 야포는 자기힘으로 못가고(누군가 끌어주어야 하고) 자주포는 자기힘으로 간다. 당근 견인식 야포보다 자주포가 방어력이나 이동속도에서 우월하다. 그래서 많은 국가들은 "포병의 자주화"에 힘을 쏟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북한이 자랑하는 다연장 로켓포는 자주포의 계열로 구분한다.)
자, 북한의 히든카드는 바로 이 포병이다.
필자가 군사력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남북전쟁이 일어나면 상호간에 파멸적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바로 북한의 포병전력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북한이 현대전쟁의 개념에서 남한을 이길 수 있는가? 란 질문에서 필자는 부정적이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밝힌다.
언젠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든다고 북쪽 아그 하나가 말했을때 나라가 온통 뒤집어진 적이 있다. 필자는 충분히 긍정한다. 북한은 서울은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 다만 그렇게 했을 경우 평양도 불바다가 되면서 북쪽정권은 무너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잃을 게 많은 우리가 손해보는 장사라는 점을 명백히 인식해야 한다.)
북한이 전쟁에 이길수는 없더라도 동반자살은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바로 포병전력에 있다. 먼저 수치를 살펴보자.
야포 : 북한 10800문, 남한 7200문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북한의 다연장 로켓군단(240MM카츄샤 로켓 사정거리가 대략 40KM 내외다. 휴전선에서 쏘면 서울 근방에 떨어진다. 대략 4000문에 가깝다.)인데, 이것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별로 없다.
포병은 1회용 주사기다. (물론 제공권을 장악한 미국은 예외지만) 한번 쏘면 대개 끝이다. (미사일처럼) 이게 무슨소리냐면 "대포병사격"을 말하는 것인데, 포는 발사한지 대략 2-3분안데 반격탄을 맞는다는 말이다.
현대 야포는 사정거리가 대략 30KM내외다.(미국의 M109팔라딘은 최대40KM이고 MLRS도 37KM내외이다.사거리 150KM가 넘는 ATACMS는 뺐다. 우리나라 155MM야포 KH179도 30KM내외이고 자주포 K9도 40KM는 넘지 않는다.) 따라서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가는데 이것은 물론 사거리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다. 포탄은 지상 수백미터에서 1KM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지상레이더나 공중경보기에서 바로 잡힌다. 그러면 아군포병부대나 초계비행중인 전투기에 연락하여 포를 발사한 지점에 바로 반격탄을 날리는데 이것을 대포병사격이라 부른다. 즉, 포는 포가 잡는다는 말이다. 이것을 미국은 2분안에 우리나라나 북한은 5분이내에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문제때문에 필자와 포병출신의 필자친구는 싸운적이 있다. 가을동화버젼으로 꾸며본다. ^^
술자리에서 필자왈 "니가 땅개들의 슬픔과 괴로움을 아냐? 수십킬로를 걸어다니는 그 행군의 고통.. 똥차 타고 다닌 닌 아마도 모를거다."
필자를 쏘아보면서 친구왈 "니가 포병의 슬픔을 아냐? 1분 속사훈련의 그 참혹함을.. 넌 아마도 상상도 못할 거다."
이해를 못해서 자세히 물어봤다. 포병들은 1분속사훈련을 하는데 땅개들의 사격대회와 비슷한거라 한다. 105나 155MM 야포에서 정해진 포탄수를 얼마나 빨리 쏘는가?를 경쟁하는데 포탄의 무게는 40KG에 가깝고, 포탄구멍은 왜 그리 작은지.. 한번 어긋나면 포대원들의 눈초리가 매섭고, 연신 땀을 훔치면서 정신없이 정해진 포탄을 쏘고 나면 100M떨어져 있는 엄폐호에 군장매고 눈썹휘날리게 달리고 전 포대원이 엄폐호에 들어오는 순간 겜은 끝난다고 하는데.. 그 훈련의 강도가 장난이 아니었다고 한다. 1초라도 줄이기 위해 수백번 반복훈련을 하고 .. (물론 포는 그대로 놔두고 간다. 잠시라도 어물거렸다간 포와 함께 날아간다. 그런데 사람이 하는 일이라 정해진 포탄(통상 8발)을 쏘는데 아무리 빨라도 4분이나 5분이상 걸린다고 한다. 전시에서는 죽음과 직결된다)
쏘면 잡히지만 쏘기전까지는 모른다. 2탄 3탄은 방지할 수 있겠지만 1탄은 앉아서 당해야 한다. 이게 무서운 점이다. (날아오는 포탄은 요격할 수가 없다.)
공간적으로나 지리적으로 4000문 모두가 서울을 향해 발사할 수 없겠지만 그중 몇백문이라도 휴전선에서 서울을 향해 날린다고 생각해봐라. 서울에 축구장이 수 만개 되나? 더구나 다연장로켓은 발사속도(1분에 16발 날린다. 물론 재장전은 일반야포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한번에 날리는데 당연한 소리다.^^)나, 이동속도에서 일반 야포보다 우수하기때문에 상대하기 상당히 까탈스럽다.
이점에서 북한의 포병은 전쟁을 승리로 인도할 수는 없을지라도 적어도 휴전선과 수도권은 불바다로 만들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더구나 기습이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들이다.)
잼있는 예가 하나 있다. (군대에 애인 보내신 분들 잘 살펴보시라 아주 중요한 야그다. 필자는 왜 여자분들이 군가산점에만 집착하고 통일정책이나 병역의 사회성과 역사성, 정치성에는 둔감한지 안타까울 뿐이다. 사랑하는 애인들의 목숨과 직결되어 있다.참고로 이 게시판의 필자가 쓴 "병역에 관한 남과여의 차이"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1950년 한국전쟁때의 국군에 관한 것이다..
개전당일(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1950.6.25 ^^) 국군은 105800여명이었고, 인민군은 198000명이었다. 그 국군 10만명중에 1953.7.27일 휴전이 된 후 사지 멀쩡하게 온 정신으로 살아남은 국군장병이 대략 5000명 수준이었다. 팔다리 하나 잃거나 정신이 약간 이상해졌을 지라도 목숨을 보전한 사람들까지 합한다면 18000여명 수준이었다. 즉 개전했을 당시의 군인들 중 2할 정도가 목숨을 부지한 사람들이었다는 얘기다. 50년 전이 이러했을 진대, 과학기술과 무기가 발전한 오늘날 남북간의 전쟁이 발생했다고 상상을 한다면 65만 현역군인들중 몇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누가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군사력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전쟁은 남의 일이 아니다. 내 신상에 영향을 주고 사랑하는 내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나의 문제"인 것이다. 때문에 필자는 항상 북한을 폭격하자는 "수구꼴통"(용어를 지적하신 네티즌에게 다시한번 말씀드린다. 이해하시라.. 경각심을 갖는다는 것과 전쟁하자는 것은 차원이 다르지 않은가? ^^ 이 차이를 구별 못하는 단순무식한 람보들에게 하는 소리이다.)들에게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탱크는 네가 몰아라.. 그리고 이 지옥의 불바다로 네가 달려가라.. 엉뚱한 사람 괴롭히지 말고.. 북쪽 아그들이 화끈하게 환영해줄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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