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 생각하는 그림들
이주헌 지음 / 예담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내가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몇가지 되는것 같긴 한데 그중에서도 이주헌씨의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이란 책도 한 몫을 했던 것 같다. 그 후로 이주헌씨의 책을 다 사모으는 걸 보면....

그동안 주로 서양미술사에서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해설작업을 해왔던 이주헌씨가 -내가 알기로는 처음으로 -현재 한국미술의 흐름을 한권에 담았다. 주로 동서양의 미술사를 중심으로 책을 보아오던 나에게는 아주 낯선 이름들이다. 이 책속에 나온 화가들 중 내가 이름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신학철, 강요배, 홍성담, 이중섭  달랑 4명이다.
이건 내가 현대미술 자체가 워낙에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보니 우리나라든 다른 나라든 현대미술 자체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는데 1차적인 이유가 있을거고,또 우리나라 현대미술에 대해서 알기쉽게 쓴 책들을 내가 별로 찾지 못한데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이주헌이라는 아주 친절한 안내자를 만나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아무 생각없음을 약간은 벗었다고나 할까?

그림이나 작품들을 선택한 작가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얘기들을 찬찬히 듣고 있다보면 풍경하나 장면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는다. 서양예술을 볼때와는 다르게 이땅에 오래도록 살아오면서 우리들이 갖게되는 공통의 감성, 생각들, 그리고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들 이런것들이 겉돌지 않고 마음에 와닿는다. 예술 역시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을 벗어날 수 없다는게 맞나보다. 그리고 예술의 감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자신이 살아가는 땅을 기반으로 한 예술이 더 감성적으로 와 닿게 되는데는 다 이유가 있나보다. 그럼에도 그 벽이 뛰어넘어지지 않는건 아마도 이주헌씨와 같은 친절한 안내자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겠지....

좋은 도판들과 마음에 와닿는 설명들. 좋은 그림책 한권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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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6-02-0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도 님이 이주헌씨 책을 포토리뷰로 소개해 주셨었죠.^^ 근데 혹시 "예술가로 산다는 것" 읽어보셨어요? 이 책도 마찬가지로 우리시대의 화가들을 소개해 놓은 책인데 왠지 바람돌이님이 이 책하고 잘 맞으실 것 같아요.^^

클리오 2006-02-02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전에 다른 책도 좋았는데.. 이 책과 펑크님이 소개시켜주신 책도 관심이 가네요...

바람돌이 2006-02-0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nk님/예술가로 산다는 것 펑크님이 추천한다면.... 지금 바로 찾아보고 보관함에 집어넣습니다. ^^
클리오님/와우~~ 오랫만에 들어오셨어요. 그래도 요즘은 좀 자주 뵙네요. 몸은 건강하시죠. 이 책하고 <생각하는 그림들 정> <그림속 여인처럼 살고싶을때> 태교용으로 추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