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은 즐거워 내 친구는 그림책
교코 마스오카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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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참 어린시절을 잘 잊어먹는다. 너무나 많은 관계에 일들에 복잡한 것들이 들어가서일까?

아이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상상을 하면서 컸는지... 그런 상상들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어린시절을 다시금 기억시킨다.

익숙한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은 친근감있게 다가오고 목욕탕속에서 느닷없이 나오는 거북이, 쌍동이 펭귄, 하마 고래 등등은 아이들의 상상의 나래가 어디까지 펼쳐질 수 있는지를 유쾌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동물들과의 즐거운 놀이들... 아이들 답게 숫자세기도 순 엉터리지만 엉터리라고 나무라기 보다는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의 시간.

안그래도 욕조속에 물을 채워놓고 하는 목욕을 너무 좋아하는 두 아이들이 이 책에 홀딱 빠지는건 너무 당연하다. 아마 좀 더 커서 혼자서 목욕을 할 수 있게 되면 아이들은 이 책의 주인공처럼 자기만의 멋진 세계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근데 우리집 아이의 목욕탕속에는 이런 동물들이 아니라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등 온갖 공주들이 나타나 놀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마 그러면 어떠랴? 그런 상상만으로 즐거울 수 있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음을 이미 어른이 된 우리들은 알고있으니, 아이들이 그 시간을 소중히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될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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