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천사와 악마'라니.... 무슨 교회 신앙간증록 같은 것도 아니고 제목 진짜 촌스럽다. 도대체 편집자가 누구였는지 모르지만 이 책이 다빈치 코드만큼 유명해 지지 못한 건 순전히 이 제목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 역시 다빈치 코드가 아니었다면 절대로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다빈치 코드는 절반은 제목덕분에 성공한 책이 아니었을까? 나 혼자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이 책은 다빈치 코드의 시리즈물이다. 같은 주인공에 거의 비슷한 패턴에... 속편들이 줄줄이 달려있는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책의 내용 역시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 하다. 다른게 있다면 조금 더 재미있다는 것. 영화로는 결코 보여줄 수 없는 과학과 종교에 온갖 지식들이 수다스럽게 날아다닌다. 다빈치 코드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역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빈치 코드의 마지막이 꽤나 썰렁했던걸 감안하다면 그점에서는 오히려 이 책이 낫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이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것도 비슷하다.

책을 참 재미있다. 하지만 우리가 헐리웃 영화를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찾아 보지는 않는것처럼 재미 이외의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갑자기 심심하다 싶을 때 하루나 이틀을 아주 즐겁게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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