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찾아오는 5월 18일 

어떤 식으로 바빠도 이 날만큼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뭐 그렇다고 딱히 기념할 만한 일이나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이 날에 부끄럽지 않을만큼 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한 번쯤은 소리내어 적어도 잊지는 않고 있음을 알려야 할 듯한 기분이 드는 날입니다. 

1980년의 광주시민 여러분 

올해도 또 이 날이 돌아왔습니다. 

잊지는 못했으나 그럼에도 늘 부끄러운 날입니다.  

제대로 못살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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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9-05-1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TV에서 특집 방송한 거 봤는데도 아무 생각없었던 제가 참 바보같군요...

바람돌이 2009-05-18 16:31   좋아요 0 | URL
그러라고 쓴 글이 아니에요
그저 똑같이 부끄럽고 바보같이 느껴지는 제게 쓴 글일뿐입니다.

마노아 2009-05-18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물으니 한 목소리로 5.18이라고 대답하는데 좀 뭉클했어요. 강풀의 26년은 영화 29년으로 개봉한다고 하던데, 5월에 맞추지는 못했나봐요. 꼭 상업성을 위해서라기 보다 좀 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위해선 이 시즌에 개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영화 제목을 확정지었으니 금년 안에는 하겠지만요.

바람돌이 2009-05-18 16:32   좋아요 0 | URL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그런 대답을요. 의외네요. 강풀의 영화 기대해도 될까요?

글샘 2009-05-1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어느 나라나 없는 사람들 살긴 참 힘든 것 같지요.
돈이 많아지면, 마음도 너그럽게 변할 텐데요... 황석영처럼...
저도 오늘을 기억하고 있지만,
이맘때면 늘 명치끝에 체한 것처럼 답답한 기가 느껴지지만...
아, 다시 5.18이란 말밖엔...

바람돌이 2009-05-18 16:40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근데 그 답답함도 사라지면 무엇이 남을까요?

꿈꾸는섬 2009-05-18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잊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아이들이랑 부대끼다보면 또 잊고 또 생각하다가 또 잊게 되더라구요. 우리 모두 잊어선 안되겠죠. 그리고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한다는 말 저도 동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