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딸]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첫 번째 서평도서로 받은 책.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아이가 4학년쯤만 되면 꼭 읽혀야겠다고 생각.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전쟁이나 폭력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는건 참 힘들다. 더군다나 히틀러처럼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악인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수많은 궁금증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 대표적으로 그렇게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왜 가만히 있었어?라고 아이가 질문을 한다면 어른들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이 책이 그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답해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책 속에 그 해답이 있다. 마크와 부모의 대화를 통해서 그 대답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 속의 무관심, 그리고 자신의 이익에 대해서는 설사 그것이 정의롭지 못하더라도 눈감아버리는 비겁함에 대해서 그리고 그런 태도들이 어떤 비극을 초래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토드 스트래서의 <파도 - 너무 멀리 나간 교실실험>

이 책은 히틀러의 광기에 대해 왜 대다수의 독일인들이 동의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시도한다. 바로 그 파시즘적 상황을 고등학교 교실에서 실험을 한 것. 결과는 경악할 만한 것이었다.
최소한 중3이상은 되어야 읽고 이해할 수 있겠다 싶지만 히틀러의 딸을 초등학교에서 읽은 아이들이 나중에 청소년이 되어 같이 읽어봐줬으면 싶은 책이다. 같은 질문에 대한 다른 방식의 대답이라고 할까?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당연히 <안네의 일기>를 넣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솔직히 내가 어렸을 때 안네의 일기 참 재미없었다.

이 두 책은 독일인과 유대인의 시선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동일 사건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둘이 다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 동시에 히틀러가 어떤 죄악을 저질렀는지 잘 모르는 아이들도 같이 읽으면 좋을 듯.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독서력이 아주 좋은 초등학교 4학년, 그외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의 모든 어린이들.
  중학생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
  특히 전쟁과 평화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를 고민하는 부모들과 교사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히틀러의 딸의 이야기를 듣던 마크가 아버지에게 질문을 던진다.

"아빠...."
"또 뭐냐?"
"고조 할아버지는 우리 농장을 어떻게 얻으셨어요?"
"뭐라고? 농장을 사셨지!" 아빠는 겨자를 집어서 소시지에 뿌렸다.
"원주민한테 빼앗은 것은 아니겠죠?" 아빠가 마크를 빤히 쳐다보며 대답했다.
"물론 아니지. 그 시절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 그것을 빼앗는거라고 보지 않았어."(127쪽)

이 소설의 두 배경 중 한 곳은 오스트레일리아다.
원주민인 애보리진의 땅을 빼앗아 정착한 백인들의 땅.
그 조상의 역사와 히틀러 독일의 역사를 연결하며 질문을 던지다니...
이 책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역사를 배우는 목적이 바로 이것 - 과거에서 오늘의 교훈을 얻고 그리고 그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는 것. - 근데 인간들은 너무 자주 이걸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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