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일레인 마즐리시.아델 페이버의 <천사같은 우리 애들 왜 이렇게 싸울까?>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지만 사실상 그것만큼 부모을 힘들게 하는 일도 없을듯.
그리고 이 말이 진리는 아니란걸 깨닫게 해준 책이다. 아이들은 싸우는게 당연하지만 그 싸움에 대해서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부모의 차별이란게 아이들에겐 얼마나 일상적인지를 반성하게 한 책.

59. 서경식의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표지의 저 얼굴들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싸웠던 혁명가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경계인으로 살아갔던 사람들. 잊혀졌거나 잊혀져가는 사람들.

이 책 리뷰로는 돌베개 출판사에서 이벤트 상품도 받았다. 보고싶던 서경식씨의 <난민과 국민사이>를 받아서 행복. ^^

60. <부커진 R NO.1 소수성의 정치학>


이들의 낙관주의가 참 부럽다. 그들이 말하는 틈새, 경계에서의 저항이 이 사회를 바꿔놓을 수 있을거라는 그 낙관이.... 아직 100% 동의한다고는 못하겠지만 이들의 문제제기와 소수자들의 투쟁 - 대추리, 장애인, 성적소수자, 새만금을 지키기 위한 투쟁들이 패배하고 끝나는 싸움이 아니라 이 사회를 바꿀 유의미한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61.  마이클 메카시 모로의 <20세기 포토다큐 세계사 5 -아일랜드의 세기>


유럽에서는 드물게 오랜 식민지의 역사와 저항의 역사를 간직한 아일랜드.
거의 900년에 이르는 식민지역사속에서 그들이 그들 스스로의 정체성을 간직해왔다는것만으로도 신기한 땅이다.  20세기에 와서야 그 저항의 역사가 결실을 맺었으나 아직도 분쟁의 씨앗을 간직하고 있는 이 땅의 저항의 역사를 읽으면서 저항과 정치의 관계를 다시 생각한다. 어렵다.

62. 오쿠다히데오의 <한밤의 행진>


여전히 양아치스러운 또는 뭔가 하나 코드가 빠진 것 같은 주인공들. -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속 전형적인 인간들의 등장이다. 이 인간들이 결국 막대한 돈을 훔치기 위해 날고기는 이야긴데 좀 식상하네.... 이런 류의 내용이야 워낙 온갖 영화에서 우려먹었던 것 아닌가?

 


63-66. 조앤. K.롤링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4>

 

 한동안 나를 마법의 세계로 이끌어줬던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
이 나이가 되어서도 가끔은 이런 동화같은 얘기들이 좋으니 참.....
마지막 해리와 볼더모터의 대결 부분은 조금 억지스럽단 생각이지만, 스네이프의 얘기는 참 애틋했다. 해리와 함께 해서 즐거웠던 날들 안녕!!!


67. 이유경의 <아시아의 낯선 희망들>


요듬 들어서 아시아에 대한 관심들이 조금씩 다양화되는건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뭐 효과가 큰 것 같지는 않지만... 저자 스스로 곳곳의 분쟁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만난 사람들과 그곳의 삶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아시아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환상들을 부숴준다. 약간은 너무 가볍지 않은가싶을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발로 쓴 사람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새겨들을만하다.

68. 엘 피스곤의 <마초로 아저씨의 세계화에서 살아남기>


만화 자본주의의 역사라고 하면 될까?
자본주의의 시작에서 오늘날까지 자본주의라는게 이윤 증식을 위해 어떻게 인간을 말살시켜 왔나를 적나라하게 알려준다. 단순명료한  글들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가치는 핵심을 단 한컷으로 명확하게 알려주는 그림에 있다.

 

69. 요네하라 마리의 <마녀의 한다스>


러시아어 동시통역사라는 그녀의 직업과 소녀시절을 프라하에서 각국에서 온 아이들과 함께 보낸 경력, 이 두가지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책.
어릴때부터 문화와 생각의 다양성을 배워한 그녀는 다른 문화에 대해서 항상 열려있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다른 사회를 바라보는 건강한 관점이란게 뭔지를 알려주는 책. - 마녀의 한다스는 12개가 아니라 13개다.


70. 이명옥의 <센세이션전>


이명옥씨의 책은 항상 뭔가 2%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책은 읽은 책 중 제일 낫다. 뭐 특별한 얘기들이 있는건 아니지만 미술사의 하나의 변화의 기점을 화가를 통해 다시 살려내는 이야기의 능력은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71. 신윤동욱의 <스포츠키드의 추억>


스포츠키드란 제목이 참 재밌다. 가만 생각하니 나도 한때 스포츠키드였던 적이 있었구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야구에 미쳐서 고교야구만 하면 무조건 TV앞을 못떠난 적이 있었으니.... 온갖 스포츠에 얽힌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서랍장 같은 책. 하지만 그것만이라면 재미없지. 우리 스포츠의 장면들에 있는 비하인드스토리나 추억의 되새김질에서 그치지 않고 스포츠란게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해야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72. 오쿠다 히데오의 <마돈나>


우리와 별로 다를 것 같지 않은 일본 아저씨들의 이야기.
이 시대의 아저씨들은 어떨땐 이제는 잃어버린 열정과 사랑을 몽상하기도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몽상일뿐이다. 집에서는 자라나는 자식들과 소통점을 찾지 못해 외로워지며 회사에서도 자신의 생각대로 되는건 별로 없다. 어쩌면 노년에는 정말 쓸쓸해질지도.... 그런 아저씨들에 대해 보내는 연민과 애정의 악수라고 할까?


73. 안재성의 <경성트로이카>


논문이나 개설서로 읽는 우리나라 사회주의 운동사는 읽기가 괴로울 정도로 무능력하며 분파주의적이다. 하지만 소설속에 되살아난 그들은 그런 오늘날의 평가가 얼마나 부당한가를 알려준다. 도대체 식민지 조선에서 공산주의자로 살아간다는것의 가혹함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1930년대 식민지 경성에 그들이 있었다. - 이재유,박진홍, 이현상, 이순금, 김삼룡, 이관술, 이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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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부실했던 독서기록.
올 한해 좀 많이 바빴던게 여실히 드러난다.
2008년엔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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