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누군가를 해하지 않을 때조차 여성들을 어떤 경계 안에 옭아매는 것이 여성혐오다. 우리는 경계를 위반하거나 어떤 과오를 범할 때에야 비로소 애초에 왜 자신이 경계 안에 갇혀 있었는지 그 이유를 깨닫는다.  - P21

그건 바로 여성이 명백히 성별에 근간을 둔 적대와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지 남성이 지배하는 세계에 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시말해 역사적으로 가부장제가 지배해온 사회에 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 P23

지만, 이것만은 알고 있다. 싸우는 것은 중요하며 가치 있는Start alles일이라는 것. 그리고 무엇에 대항하여 싸우는지가 명징해지면우리가 더 잘 싸울 수 있으리라는 것. 나는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이어지는 장들을 써나갔다. - P29

 말하자면 인셀은 타인이 자신을 지속적으로, 애정과 존경을 담아 우러러보길 기대하는 남성들이 가진 유해한 특권의식의 결정체다. 그리고 이들은 그런 눈길로 자신들을 추앙하지 않았거나 그렇게 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을 겨냥하고 심지어 파괴한다. 그런애정과 추앙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믿는 특권의식이 가정 - P37

폭력, 데이트폭력, 그리고 친밀관계에 있는 파트너에게 폭력을 가하는 상당수 남성들과 공유하는 특질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밝히고자 한다. - P38

반성적 사고를 통해 여성이 온전한 인간이라는 자명한 사실을깨닫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진정 어려운 일은 여성이 온전한 인간 존재임을, 그저 사랑과 섹스와 도덕적 지지를 제공하는 존재 그 이상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여성은 자기 자신으로 고유하게 존재하고, 다른 사람과 [자율적으로] 관계 맺는 존재로 살 수 있어야 한다. - P49

여성혐오는 여성을 짓밟고, 힘패시는 여성을 짓밟는 폭압자를 "좋은 남자"로 포장함으로써 보호한다.
힘패시는 여성혐오의 피해자나 표적을 비난하거나, 그를논의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 P64

힘패시는 종종 남성이 여성에게, 그리고 어떤 경우 아동에게 가한 폭력을 근본적으로 왜곡한다. 힘패시는 잔혹한 범죄를 이해받을 만한 애정으로 인한 범죄, 또는 공감받을 만한절박한 행동 정도로 기발하게 변모시키며, 강간과 같은 여타의 범죄들을 단순한 오해와 술이 초래한 해프닝 정도로 기발하게 전환시킨다. - P70

밀그램은 피험자들이 설계자의 지시에 순응해야 한다는 허구이지만 강력한 도덕적 의무감을 갖고 주어진일을 수행했다고 상세히 밝힌다. 사람들이 그 순간에 도덕적 양심을 잃었다는 것이 아니라, 실험 설계자의 모습을 하고있는 현장에 존재하는 권위자의 명령에 순응해야 한다는 허구이지만 다른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되는 의무감을 주입하는것이 생각보다 쉽다는 사실이다.  - P101

권위를 지닌 남성 인물에게 저항하고 도전하는 여성들에게는 협박과 처벌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여성혐오가 여성들에게 내면화된 수치와 죄책감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나타나는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 P115

특권을 가진 남성이 통증을 호소할 때, 그 통증이 진짜라는 믿음은 이 사회의 기본값으로설정되어 있다. 덕분에 남성은 의료적 차원의 관심과 치료뿐아니라 공감과 돌봄을 받을 권리가 있는 존재가 된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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