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되었나요, 라울? 어디에 있던지 모든 일이 잘되기를 기도합니다. 1973년 오빠가 남긴 말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새로운 메타포가 있다. 새로운 소리가 있다. 새로운 관계가 있다. 남성과 여성은전과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도 달라질 것이다. 그들은 돈버는 일을쓸모없게 만들 것이다. 인간의 삶을 그보다는 가치 있게 하라. 일의개념을 고역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회복하라."
_2009년 4월 글로리아 카레파-스마트가 라울 펙에게 보낸 편지 - P13

미국 남부의 한 여성하나님은 살인도 용서하시고 간음도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흑백통합을 하려는 자들에게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 저주하십니다. - P39

우리 중 누군가는 도로시와 함께 있어야만 했다!
바로 그날, 화창한 오후에프랑스를 떠나자는 생각이 들었다.
더는 파리에 눌러앉아알제리 문제나미국 흑인 문제를 논하며 빈둥댈 수는 없었다.
다들 자신의 몫을 하고 있었고나도 돌아가 내 몫을 해야 할 차례였다. - P41

빛나는 공화국에서 태어난 미국 니그로의 경우... 태어나는 순간부터 달리 더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나뭇가지와 돌과 얼굴은하얗다고 여기게 되죠. 거울을 보기 전까지는 자신도 하얗다고여깁니다. 그러다 5살, 6살, 혹은 7살쯤 되면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응원하던 게리 쿠퍼가 인디언을 몰살하는 장면에서 그 인디언이 바로 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거든요. - P53

문제는 일종의 냉담함과무관심인데, 이야말로 분리 정책으로 인해 우리가 치러야하는 대가입니다. 분리 정책의 문제는 바로 냉담함과 무관심입니다. 당신은 저쪽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알고 싶지않은 거죠. - P75

미국에서 나는 싸울 때만 자유로웠다.
쉬면서는 도무지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리고 쉴 곳을 찾지 못한 이는싸움에서 길게 버티지 못한다...
젊은 백인 혁명가는대체로 흑인보다훨씬 낭만적이다. - P86

니그로는 한 번도 미국 백인들이 믿고 싶었던 것처럼 유순했던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신화였죠. 우리는 둑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지내지 않았습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어요. 매우 잔혹한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를 쓰고 있었단 말입니다. "니거"는 자기 자리에서 단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습니다. - P87

백인의 증오는 공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밑도 끝도 없고 이름도 없는 공포.
한없이 두려워하지만실체는 사실 그의 마음속에만 존재한다. - P98

TV 속 이미지들은 시청자들을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안심시키기 위해서 고안된다.
이미지들은 또한 세상과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대할 수 있는 능력을 훼손한다. - P125

폴 바이스흑인이나, 백인이냐에 초점을 맞추면 이 자리의 주제를 강조할수는 있겠습니다만, 이는 강조하다 못해 과장하는 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집단에 묶이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을 한 집단으로 묶게 되죠. 저는 학문에 반대하는 백인보다 흑인 학자들과 공통점이 더 많습니다. 볼드윈씨도 문학에 문외한인 사람보다백인 작가와 더 공통점이 많고요. 그러니 우리가 왜 피부색에만집중해야 하나요? 종교도 있잖아요? 아니면 다른 뭐든? 사람들을연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말입니다. - P127

작가를 정체성으로 삼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려면 삶의모든 안테나를 꺼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이 사회를 비판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죽을 수도 있단 말입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이 두려운데 타자기 앞에 앉아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겠습니까?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한 가지는 좋았습니다. 그곳에서는 이런특정한 사회적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니까요. 제 공포는 마음속 피해망상이 아니라 모든 경찰, 모든 고용주,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보이는 현실의 사회적 위험이었습니다. - P128

"하지만 당신은 너무 신랄해요!"
글쎄, 내가 신랄한 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가 신랄한 거라면,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마치 인생은 신랄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미국인의 외면 또는 비겁함을 용인하고 싶지 않아서다. - P140

백인들이 해야 할 일은 애초에 왜 "니거"가 필요했는지 각자의 마음에 물어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니거가 아니라 사람이니까요. 그러나당신생각에 제가 니거라면, 그건 당신에게 니거가 필요하기 때문이겠죠. 여러분이 스스로에게 해야할 질문이고 이 나라 백인들이 스스로에게 해야할 질문입니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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