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범죄를 대가로, 혹은 정당화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몰랐다면 범죄였을 것을 대가로 치르면서 가까스로 그렇게 했다.
그 자신에 관한 한 그는 그러한 정당화가 부족하지 않으리라고확신했다. 그는 또한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콰드리의 죽음 덕분에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좋은 시민이될 것이며, 자신의 인생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느리지만 확실히분명하고 견고해질 거라 생각했다. - P371

다른 자들이란, 그가 알기로는 그렇게 살해를 범함으로써 복종했다고 생각한 정부, 정부가 구현하는 사회, 그리고 사회의지침을 수용하는 국가였다. "나는 임무를 수행했다. 명령에 따라 이렇게 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치 않을 것이다. 그러한 정당화가 오를란도 요원에게는 충분할지 몰라도 그는 아니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정부, 사회, 국가의 완전한 성공이었다. 외적인 성공뿐 아니라 개인적이고 결정적인 성공이었다. 그렇게 해야만 일반적으로 공통 범죄라고 생각되는 것이 필요한 방향으로 가는 긍정적인 조치가 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그를 좌우하는 세력 덕분에 가치의 완전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부정이 정의가 되고, 배신이 영웅주의가 되고, 죽음이 삶이 된다. 그는 이 시점에서 거칠고 신랄한말로 스스로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표현할 필요성을 느꼈고,
냉정하게 생각했다.
- P372

"하지만 마르첼로, 우린 모두 순수했어. 나도 순수했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리고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순수성을 잃지. 그게 정상이야."
- P430

즉 리노를 만난 날 이후 추구해온 기만적인 신기루가아니라 이미 원죄로 얼룩진 자신의 삶을 정당화하려 하는 숨가쁘고 헛된 열망이 정상이었다.  - P431

그는 자발적으로 고집스럽고 어리석게 스스로를 무가치한 사슬과 훨씬 더 무가치한 의무에 묶어두었는데, 이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 정상성이라는 신기루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사슬은 끊어졌고, 의무는 소멸되었으며, 다시 자유로운 몸이 되어 그 자유로 무엇을 할지 알게 되었다. 그 순간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 P4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