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책을 언제 어디서 읽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나에게는 그게 물을 언제 어디서 마시느냐"는 질문처럼 들린다. 그냥 아무 데서나 수시로 읽는다. 팟캐스트 출연을 기다리며 스튜디오에서 읽기도 하고, 마산으로 내려가는 무궁화호 열차에서 읽기도 하고, 장례식장에서 문상객을 맞는 틈틈이 읽기도 한다. 물을 안 마시면 목이 마르고 책을 안 읽으면마음이 허하다. 그리고 책 정도면 포터블한 물건 아닌가?
- P21

인류와 인간을 동시에 사랑하는 건 어렵다. 그러나 어느 한쪽만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다. 인류를 사랑하고 인간을 미워하는 것보다, 인간을 사랑하고 인류를 미워하는 편이 더 낫다. 아주 더. 굉장히 더. 쓰는 장강명과 말하는 장강명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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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7-07 1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어디서 읽느냐?
주로 집에서 읽어요. 그리고 여행 갈 때나 시댁-대구에 갈 때 그러니까 잠을 자고 와야 할 때 꼭 가방에 넣어 갖고 갑니다.
잠이 안 오는 밤에 읽으려고요. 마음만으로도 든든해져요.

바람돌이 2021-07-07 14:30   좋아요 1 | URL
저도 주로 집에서 읽어요. 어디 갈땐 언제 어디를 가든 가방에 책 한권 정도는 있어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ㅎㅎ 잠이 안오는 밤은 잘 없고요. 늘 오는 잠을 쫓으며 왜 인간은 잠을 자야하나? 책읽어야 되는데라는 깊은 고뇌를 하며 책들고 졸고 있다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