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는 경험론자였다. 그는 우리의 감각을 통해, 오로지우리의 감각만을 통해 세상을 알 수 있다고 믿었다. 감각이 완벽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그밖에 다른 믿을 만한 지식의 원천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은 착각을 한 것이거나무언가를 팔고 있는 것이다. - P194
에피쿠로스는 어느 시점이 지나면 쾌락은 더 증가할 수 없으며(눈부시게 밝은 하늘이 그보다 더 밝아질 수 없듯이) 그저 다양해질 뿐이라고 생각했다. 새로 산 신발 한 켤레와 스마트워치는 더 많은 쾌락이 아닌 더 다양한 쾌락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의 소비문화전체는 다양한 쾌락이 곧 더 많은 쾌락을 의미한다는 전제 위에세워져 있다. 이 잘못된 동일시가 불필요한 고통을 낳는다. - P200
어린 나이부터 베유는 타인의 고통을 자기 고통처럼 느꼈다.여섯 살 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베유는 "지금 전선에서싸우는 가여운 군인들에게는 설탕이 전혀 없다"며 자기도 설탕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아파트에 난방을 하지 않았다. 난방용 기름을 살 여유가 없는 노동자들이 안쓰러웠기 때문이었다. - P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