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약자들은 자기계발 서적을 통해 자기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고, 여행을 통해 이국적 경험을 함으로써 자신을 실험할 수있다고 확신하는 것처럼 보인다. 현대 사회에는 수동적 허무주의를위장하는 도구로 이용되는 수많은 문화적 마취제가 흘러넘친다.
니체가 말하는 허무주의의 위기는 인간이 심오한 자기반성을하는 순간이다. 우리가 이 위기를 지배하고, 이 위기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지의 문제를 제기하면 우리는 능동적 허무주의와 맞닥뜨린다. 능동적 허무주의는 강함의 징후일 수 있다. 정신력은 기존목표들이 그에게 더 이상 적합하지 않게 될 정도로 증대될 수 있다. 허무주의 이기는 한데 강한 허무주의가 가능한 것인가?
- P138

살아가면서 져야 하는 짐은 수없이 많다. 부모에 대한 존경, 자식에 대한 책임, 사회적 역할에 대한 성실, 짐을 져보지 않은 사람이 인생을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낙타의 단계는 극복해야 할 것이기는 하지만 좀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과정이다. "너희 영웅들이여, 내가 그것을 등에 짐으로써 나의 강인함을 확인하고, 그 때문에 기뻐할 수 있는, 더없이 무거운 짐은무엇인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낙타의 단계를 극복하려면 우리는 반드시 이렇게 물어야 한다. 내게 가장 무거운 짐은 무엇인가?
- P163

나에게 무거운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 물음을 던지는 순간두 번째 변화가 일어난다. 낙타는 사자가 된다. 사자는 이제 자유를 쟁취하고 그 자신이 사막의 주인이 되려고 한다. 사자가 싸우고자 하는 대상은 분명하다. 이제까지 마땅히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였던 기존의 관습, 규범, 전통이 그것이다. 이것은 파괴되어야 한다. 전통에 대항하여 자신의 의지와 자유를 내세워야 한다.
- P163

내가 영원히 반복하길 진정으로 원하는 것만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 니체는 이러한 실천만이 "우리의 삶에 영원의 형상을새기는 길이라고 말한다. 영원회귀는 틀에 박힌 것이 무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영원회귀는 이 순간의 삶에 영원성을 부여할 수 있을 정도로 영원히 반복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삶이 영원히 반복되기를 원할 정도로 정말 간절히원하는가?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은 바로 이런 실존적 물음이다.
- P170

나는 정말 나의 삶을 원하는가? 나의 삶에 최고의 감정을 부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이 감정을 얻기 위해 어떤 수단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는가?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은 우리에게이렇게 도전적인 질문을 던진다. 니체의 글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글귀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몇 차례 받은 적이 있다. 그때마다 난주저 없이 이렇게 답하곤 했다.
너의 삶을 다시 살기를 원할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살아라!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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