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 정복자들의 성격과 행동 방식에는 설명하기 힘든 이중성이 존재한다. 어떤 기독교도보다도 경건하고 신심이 깊어 영혼으로부터 하나님을 부르는 그들이었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만행을 저지른 것 또한 그들이었다. 가장 위대하고 영웅적인 용기와 희생의 위업을 달성할 능력을 가지고서 고통을 참아낼 수 있으면서도 그들은 가장 뻔뻔스러운 방식으로 서로를 속이고 기만했다. 그런가 하면 경멸할 만한행동 한가운데서 다시 탁월한 명예의 감정을 보여주었으며, 자기과업의 역사적 위대성에 대해서는 경탄할 만한 놀라운 감각을 보여주었다. - P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