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대학 영어강의의 그늘](上) 준비안된 부실수업

 

입력: 2006년 06월 26일 18: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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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하는 대학 강의들이 늘고 있다.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천차만별이고 교수들의 영어수업 역량도 떨어지면서 부실강의로 이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글로벌화의 명분 아래 진행되는 영어강의의 그늘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1. ㄱ대의 ‘수리물리학’ 시간. 원서를 보며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지만 책을 보고 읽는 수준이었고 어려운 개념을 설명할 때는 학생도 교수도 진땀을 뺐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2. ㅇ대의 사회학 전공과목인 ‘지식사회학’은 텍스트를 영어 원문으로 읽고 학생들이 소규모로 토론을 벌이는 수업. 하지만 번역서를 읽기에도 난해한 저작을 영어로 이해하는 것이 벅찬 데다 학생들의 영어실력도 부족했다. 기초적인 의견교환만 하다 결국 교수·학생 합의 아래 한국어로 토론수업을 진행했다.

주요 대학들이 글로벌화 명분 아래 영어강의의 비중을 급격히 높이고 있지만 오히려 부작용만 속출하고 있다.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천차만별인 데다 일부 교수들은 영어강의를 소화할 역량이 없다. 영어에만 집착한 나머지 부실한 강의로 이어지는 게 현실이다.

26일 각 대학에 따르면 고려대는 전체 강의 중 30%가 영어강의이며 2010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2007학년도부터 5개 이상 영어전공강의를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졸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연세대도 전체 수업 중 18%가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2010년까지 40% 선으로 영어강의를 늘리려 한다”며 “영어강의시 강의료를 추가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줘 더 많은 영강이 개설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 역시 2006학년도 입학생은 3과목, 2007학번은 4과목 이상 들어야 졸업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는 2006학년 1학기 전체 교양강좌의 10%를 영어강의로 지정했다. 이중에는 한국 근현대사·한국문학 등 한국학 관련 과목도 포함됐다.

문제는 이런 영어강의의 확대가 대학본부로부터 상명하달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굳이 영어로 할 필요가 없는, 혹은 해서는 안 되는 강의를 영어강의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고려대는 한국사학과 등 역사관련학과를 ‘한국학의 세계화’를 위해 영강의무화 학과로 지정했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김모씨(21)는 “영어에 없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선 결국 학생·교수 모두 한국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학생간 영어 실력차와 교수들의 영어강의능력 부족도 걸림돌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영어원서를 읽는 수준이거나 아예 영어회화수업으로 변질된 강의도 많다. 문제는 강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전공필수 과목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수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양대 영문과 조모씨(22)는 “지난 학기에 영어강의 ‘문학과 시’를 수강했는데 영어능력 향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학생 허모씨(24·여)는 “교수님들도 영어강의를 하면 의미가 70%밖에 전달되지 않는다며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지난 3월 고려대 학보인 고대신문이 재학생 375명을 대상으로 영어강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6%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불만족의 이유로 ‘영어수준이 너무 높아 이해하기 힘들어서’가 42.5%였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학부의 모종린 학장은 “굳이 영어강의가 필요없는 곳도 많다”며 “전공별로 차별화해서 영어강의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일·이호준·김유진기자 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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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교수가 낸 책들을 거의 다 가지고 있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그가 '쓴' 책들(사실은

'녹취한' 책들이라고 해야 더 옳을지도 모르지만)을 읽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쉽지 않다.

 한편으로 그가 쓴 경제학 분야의 책들은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현학적이어서, 비전공자인 나로서는

제대로 읽기가 어렵다. 이윤율 경제학에 관한 수학적인 논의들이 특히 그렇다.

 다른 한편으로 어떤 경우는 지나치게 요약적이거나 말하자면 짜깁기 식이어서 또 읽기가

쉽지 않다.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한다면, 조금 더 공부를 하고 논리를 엄밀하게 다듬어서 이야기한다면, 

글도 매끄러워지고 논점도 분명해질 텐데, 때로는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견강부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모호하게,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  

 또 어떤 경우는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린가,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해서 또 읽기가 쉽지 않다.

가령 다음과 같은 구절이 그렇다.

 

"스피노자의 대상은 개인이 아니라 'singular'이기 때문입니다. 'singular'는 더 이상 분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유일하다(single)는 뜻을 갖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유일자라는 말입니다. 마르크스

생산관계의 관점에서 개인을 비판한다면, 스피노자는 유일자의 관점에서 개인을 비판한다고 할

있겠지요."([일반화된 마르크스주의 개론], 공감, 2006, 128쪽)

 

명색이 스피노자 전공자인데도 나는 이게 무슨 소리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겠다.

나는 자기가 잘 모르는 이야기를 저렇게 자신있게 주장하는 배짱이 어디서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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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이카 2006-06-27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부분 기억 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singular와 individual을 대비시켰던 것 같던데요...

이 책 읽고 계시나요? 사실 그 때 스피노자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궁금한 게 굉장히 많았는데... 그 때마다 발마스님께 좀 여쭤볼 걸 그랬네요. 얼마전 이진경 씨 책 읽을 때도 철학 쪽 얘기들을 읽으면서 궁금한 것들이 꽤 됐었거든요. 다음에는 좀 갖고 와서 여쭤봐도 될런지요? ^^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 중에서 과시적 글쓰기 외의 글을 못 쓰는 분들(위의 두 분을 칭하는 것은 아닙니다)의 글을 보다 보면, 그게 그 전공분야 내에서 통용되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jargon인지, 아니면 쌩야부리인지 구분이 안 될 때가 많더라구요... 일반 독자들이 <지적 사기>를 가려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 아닌가 싶어요...

balmas 2006-06-2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처음 나왔을 때 조금 읽다가 치워두고 다시 조금씩 읽고 있답니다. :-)
ㅎㅎㅎ 제가 뭐 제대로 답변해드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야 답변해드릴 수는 있지만 ... ^^;;
윤소영 교수가 저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논쟁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윤소영 교수가 사회성격논쟁의 중심에 있을 때는 결코 저런 식의
나이브하고 어이없는 주장을 하지 않았거든요.

yoonta 2006-06-27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해할수없는 말은 아닌 것 같네요.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_-제가 보기엔 윤교수는 개인individual은 분할할 수 있고 유일하지single않지만 스피노자의 대상은 분할불가능하고 유일한 singular (단독자?개별자?라고 번역해야 하나요?)이다라는 이야기인 것 같네요...스피노자의 일원론적 자연/신에 대한 설명이라면 맞는 것도 같은데..발마스님은 어떤 점에서 이해할수없거나 틀리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군요.

balmas 2006-06-28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타님, singular는 자연/신에 대해 적용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윤리학] 2부 정의 7을 한번 보세요.

singular 또는 singular thing에 대해서는 제가 이전에 간략하게 써놓은 게 있으니까,

그걸 참조하시는 게 좋겠네요. 아래 주소로 한번 가보세요. :-)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8320


yoonta 2006-06-29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그렇다면 즉 자연/신에 적용되는 것이라면 맞는 이야긴가요?
저도 어서 스피노자 윤리학에 한번 도전해봐야 하는데 아직은 엄두가 안나네요...^^

balmas 2006-06-30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ingular라는 말은 자연/신에게는 적용될 수 없는 말이죠. 그것은 자연 사물들,

유한한 실재들에게만 적용되는 단어입니다.

스피노자가 신에 대해 적용하는 단어로는 "unicus", 곧 "유일한"이라는 게 있습니다.

스피노자가 신의 유일성, 유일한 신 등에 대해 말할 때 사용하는 단어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런데 "유일하다"는 말은 아주 조심스럽게 써야 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어떤 모델의 여러 가지 사례, 또는 표본에 대해

이 말을 쓸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이 우표는 지구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우표다"

라고 말할 때, 이런 의미로 쓸 수 있겠죠. 이 경우에 이 우표의 유일성은 우표의 본성에서

따라 나오는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라 우연적인 결과입니다. 다시 말해 이 우표는 본성상

유일한 것이 아니라, 이러저러한 원인들의 결과(다른 우표들은 모두 화재로 불타

버렸다든가 하는)로 유일한 것이죠. 

반면에 신 또는 자연의 유일성은 신의 본성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결과, 또는

스피노자 자신의 용어법대로 하면 "특성"(proprietas)으로서의 유일성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유일성"이라는 것은 그밖의 다른 것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balmas 2006-06-30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윤리학]은 혼자서 읽기는 매우 힘든 책입니다. 비교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이나 헤겔의 [대논리학] 같은 책을 혼자 읽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죠.
국내에는 참고할 만한 좋은 주석서도 없으니까 더 어려울 수밖에 없죠.
너무 사기를 저하시키는 이야기인가요? ^^;;
 
 전출처 : 로드무비 > "당신은 그렇게 많은 부추가 필요한기요?"

만약에 참기름과 고춧가루와 올리브유와 생리대와 샴푸가 한꺼번에 떨어진다면?

상상만 해도 숨이 가빠진다.
시장에 가는 발걸음은 무겁기 짝이 없을 것이다.
평소 시장비가 5만 원이라면 10만 원을 써야 한다.
10만 원이라면 20만 원은 각오해야 한다.
거기다 소고기 국거리라도 큰맘먹고 한 근 사게 되면
계산대 앞에서 가슴이 두방망이질 칠 게 틀림없다.

그런데 만약 지갑 속에서 현금을 꺼내어 계산한다면
시장바구니는 절반 정도로 줄지 않을까?
카드로 지불하면 아무래도 자신이 쓴 돈의 구체적인 액수가 실감나지 않게 마련이다.

살 것이 많을 땐  대형마트가 편하다.
매대 사이를 누비며  메모해 온 물품을 집어 카트에 던질 때는 묘한 쾌감이 인다.
메모에는 분명 없는데 안 사면 손해일 것 같은 물품들도 있다.
1 플러스 1 상품이 그렇고, 사은품이 본품을 능가하는 물건도 있다.
사은품으로 주는 밀폐용기 같은 건 찾아보면 한 박스는 될 텐데 볼 때마다 욕심이 난다.
예전에는 동네에 슈퍼가 새로 문을 열면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통을 개점 선물로 주었다.
그 플라스틱 통이 탐나 온 식구를 동원해서 슈퍼에 가는 아줌마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주부가 되고 보니 플라스틱통의 용도는 어쩜 그리도 다양하고 쓸모가 있는지
나도 가능하면 아이들까지 줄 세워서 한 개 더 받고 싶다.
더구나 플라스틱은 분리수거가 가능하니 낡아서 버릴 때 따로 애쓸 필요가 없다.

요즘은 의도적으로 대형마트에 가지 않는다.
동네의 농협슈퍼를 이용한다.
달걀 한 줄이나 급히 필요한 두부, 맥주 큐팩 같은 건 단지 앞의 작은 가게에 가서 해결한다.
장사가 안 되어 술만 드시고 있는 아저씨를 보면 가슴이 무겁다.
채소나 나물 같은 건 되도록 노점을 이용하려고 한다.
땡볕에 시든 나물 바구니 앞에 쪼그리고 앉은 할머니들이 우리 동네엔 어쩜 그리 많은지......

지난주 겉절이 하려고 연하디연한 열무 한 보따리를 샀더니 그걸 봉지에 담으며 할머니,
"이 채소로 반찬 맛있게 해먹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오!"하는 인사를 해주시는 게 아닌가.
그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다.

부추와 생강을 사러 농협슈퍼에 들렀더니 부추단이 너무 실하다.
'부침개 한 번 해먹고 겉절이에 좀 넣고 그래도 남겠네?'하는 생각에
망설이고 있자니 조금 전 부추를 장바구니에 집어넣은 할머니가
말을 건넨다.

"당신은 그렇게 많은 부추가 필요한기요?"

"아뇨, 딱 절반이면 좋겠는데......"

"그러면 우리 절반 노눕시다. 부추는 꼭 남아서 버리게 되더라고."

화끈하신 할머니는 말이 끝나자마자  절반 딱 나눈 부추를 비닐봉지에 넣어 내게 내미셨다.
급히 지갑에서 동전을 찾아 반에 해당하는 돈을 드렸더니 안 받으시겠단다.
죄송해서 어쩌냐고 했더니 서로 좋은 일이란다.
참으로 쿨하고 멋진 할머니였다.
다음에 만나면 그때는 내가 부추든 뭐든 사겠다고 인사하고 할머니와 헤어졌다.

좀전 알라딘에 들어오니 노마트, 즉 마트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 기사를
라주미힌님이 퍼오셨다.
그날 두 분 할머니에 대해 페이퍼를 하나 써야겠다 생각하면서 집으로 왔는데 까먹고 있었다.
잊기 전에 급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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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법천자문 > 16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예상되는 언론 반응

백분토론 '위기의 한국축구, 해법은 무엇인가?'

추적60분 '총체적 부실 한국축구, 어디로 가고 있나?'

SBS 특별기획 16시간 릴레이 생방송 '축구를 살립시다'

조선일보 - 햇볕정책이 대표팀 사기 떨어뜨려

동아일보 - 선수 선발에 정권 실세 개입 의혹

중앙일보 - 정부의 대표팀 지원 허점 투성이, 국민 혈세 낭비

문화일보 - 정몽준 회장 '본선진출만도 대단한 성과' 선수단 격려

국민일보 - 박주영, 첼시에서 '러브콜'... 이적료 1000만달러 넘을 듯

스포츠서울 - '무전술, 한심한 용병술'로 일관한 아드보카트에 네티즌 비난 빗발쳐

스포츠조선 - '일부 선수들 경기 전날 나이트클럽에서 배회' 익명의 제보 파문

일간스포츠 - 대표팀 정신력 해이 심각, 태극마크에 자긍심 없어

신동아 - [본지 대특종] 대표팀 코치 H씨 6시간 격정 토로 '아드보카트는 사기꾼'

월간조선 - 편집장의 편지 '나약한 좌파 집권 10년의 결과, 새마을 정신으로 몽골기병의 투혼 되살려야'

여성중앙 - [본지 독점] 이동국 선수 부인 이수진씨 5시간 통곡 인터뷰 '동국씨가 뛰었더라면...'

국정브리핑 - 16강 한 두번 떨어졌다고 축구 역사가 바뀌지는 않는다

이계진 대변인 - 노무현 정권의 반미외교 때문에 국제사회 고립, 편파판정으로 이어져

본프레레 전감독 - 쌤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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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6-25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갑제의 노마디즘이 가장 웃기네요.ㅋ

waits 2006-06-25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구 얘기 본 것 중 젤 웃겨요. 이계진은 "한국 축구가 16강 진출에 좌절할 때까지 대체 노무현 대통령은 무얼 하고 있었는가!" 도 잊지 않을 것 같은데.. ㅎㅎ

balmas 2006-06-25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정말 웃기죠?
국정 브리핑도 만만찮습니다. ㅋ
달의눈물님 쎈스가 대단하신 듯 ... ^^;;

비로그인 2006-06-25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드컵에 대한 짧은 시

정한 축구 팬은

연하게 관람한다.

망없이.

 

ㅋㅋㅋ


balmas 2006-06-26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자꾸 때리다님 ...
 

 

 

대중문화시장인가? 투전판인가?
[김승수의 자본·권력·미디어] 2006 한국 문화산업의 빛과 그늘
2006년 06월 11일 (일) 23:14:37 김승수 교수

문화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영화, 방송, 게임, 출판 등 한국 10대 문화산업의 규모가 50조원이고, 종사자도 45만 명가량 된다고 한다. 인터넷, 휴대폰 등 40조원 규모의 정보통신서비스까지 합치면 전체 대중문화시장의 규모는 90조원쯤 된다.

이것이 대부분 내수용 서비스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1인당 18만 7500원을 부담한 셈이다. 대중문화산업은 진공청소기처럼 더 많은 돈을 빨아들이기 위해 무료방송은 유료방송으로 바꾸고, 새로운 매체와 서비스를 속속 시장에 내놓았다. 돈, 권력, 명예, 인기, 이런 것들이 대중문화시장이라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갔다. 온갖 것들이 시장에 진입하여 더 많은 돈을 벌겠다고 하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이 모습은 일제치하인 1930년대에 금광을 찾겠다고 집 팔고 논 팔아 전국 곳곳을 헤매고, 땅을 파헤치는 것과 비슷하다.

   
  ▲ 대중문화산업의 주력 노동자라 할 수 있는 작가, 스탭, 프로그래머, 애니메이터들 대부분은 최저생활비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다. 사진은 지난 2003년 11월 범애니메이션업계가 국산 창작만화의 확대 편성을 요구하며 KBS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대중문화산업의 과잉 생산은 문화생산력주의와 허영이 바탕에 깔려있다. 국가 문화생산력(National Cultural Productivity)이란, 문화를 사적 소유와 거래 그리고 이윤 추구의 대상으로 보고 투자함으로써 문화시장을 형성하고, 국내 총생산을 자극한다는 개념이다. 문화의 경제적 기능을 강조하는 문화생산력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규제가 고삐가 풀린 상태에서 문화와 자본의 결합은 문화시장을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아사리판'으로 변질시켰다.

돈 벌이 목적의 게임, 스포츠, 유료채널은 오래 전부터 공급 과잉이다. 다른 부문과 과잉 생산 추제가 뚜렷하다. 이런 문화 분야를 보면 경쟁, 이윤, 효율성, 마케팅과 같은 시장 논리만이 횡행할 뿐 우리 삶을 진정으로 윤택하게 만드는 것들은 보기도 어렵다. 대중문화시장은 규모의 경제에 얽매이고, 자기 잇속만 챙기다 보니 문화와는 동떨어진 것들이 대중문화라는 상표를 달고 국민 주머니를 터는 흉물스런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의 삶에 기본적인 탁아, 의료, 교육, 주택 문제를 해소하는 데 들어갈 재원이 태부족인 판에 대중문화시장까지 국민 경제를 잠식해 들어가니 안타까울 뿐이다.

사회와 국민에게 바른 정보, 더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윤의 논리가 대중문화시장을 지배한다. 사회적으로 필수적이고, 유용한 서비스나 콘텐츠를 만들어도 돈이 안 되면 그만이다. 이렇게 대중문화시장은 정보와 문화를 교류하는 곳이 아니라 투전판으로 변질된 것이다. 간단히 말해, 한국대중문화시장은 사상의 자유시장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 이곳은 투기의 자유시장이며, 독점의 횡포가 판치는 영역이며, 천박한 자본 검열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사람답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격려하는 문화, 물건이나 자본 또는 권력이 사람을 앞서지 않도록 하는 가치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사회와 민족이 살아남는다. 이것이 문화 가치력이다. 세계 사람들은 미국 헐리웃의 문화 생산력은 경탄하지만 그 안에 흐르는 문화 가치력에 대해서는 냉소한다.

지금 한국 문화산업의 상황도 그렇다. 몇 개 부자 기업과 호사스런 연예인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데 혈안인 대중문화시장은 국민에게 큰 부담이다. 대중문화시장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돈과 시간을 쓰는 기계에 불과하다. 대중문화산업의 주력 노동자라 할 수 있는 작가, 스탭, 프로그래머, 애니메이터들 대부분은 최저생활비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다. 이들은 문화산업 자본을 위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지만 정작 자기들 손에는 몇 푼 쥐지 못하고 소외를 당한다.

대중문화산업의 스타, 엘리트 중독은 중증이다.

그러다 보니 대중문화산업의 관심은 온통 국내외 스타나 행사에 쏠린다. 신문의 3단 기사, 방송 뉴스의 단신이면 족할 미국의 대중 스타 미쉘 위나 하인즈 워드 관련 소식이 한국 매체를 도배질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한미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해 우리 민족의 운명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산적하지만  방송사는 이를 외면하고, 월드컵 축구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이들은 3채널 동시에 같은 경기를 중계방송하면서 방송 시간을 물 쓰듯 쓰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시청자의 혼을 빼서라도 돈을 벌고야 말겠다는 심산이다. 월드컵이 끝나면 방송사마다 100억 원가량의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무리한 행태에 대하여 국민의 불만이 폭발직전이다.

자본주의는 생산을 못해서 쓰러진 경우도 있지만 과잉 생산을 하다가 쓰러지는 경우가 더 많다. 대중문화 시장도 과잉생산-과잉 투자의 위험이 보인다. 정부, 국회, 학계 그리고 시민단체는 대중문화시장의 과잉 성장과 투기화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월드컵축구가 그렇고, 거기에 참여해 혹시 16강, 이참에 4강까지 하면서 시청자를 유혹하는 중계방송이 투기가 아니면 무엇인가? 영화산업이야말로 투전판으로 변질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시장은 공공성, 공익성, 문화주권 같은 것은 살아남기 어렵고, 경쟁과 이윤 그리고 효율성의 가치가 난무하다. 이것이 자본 독재가 아니면 무엇인가? 이런 늪에서 만든 콘텐츠를 진정 문화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

대중문화산업은 언제까지 자본의 노예를 자처하면서 선량한 국민의 주머니와 감성을 공격할 것인가? 또 언제쯤 대중문화시장에서 투기가 사라지고, 문화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 대중문화자본의 도우미를 자처하는 국가는 언제 국민의 도우미가 될 것인가? 한국대중문화시장은 돈 많은 사람들의 투기판이 아니며, 연예인, 스포츠 스타의 놀이터도 아니다. 이곳은 문화를 교류하고 창달하는 사람의 공간이어야 한다. 대중문화시장은 돈도 필요하겠지만 더 시급한 것은 바른 정신, 올바른 가치의 복원이다. 학계도 특히 대중문화산업의 생산력주의에 편향하지 말고, 문화다운 문화, 사람에게 유용한 문화를 구현하는 문화가치론에도 적절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승수 교수(전북대·신문방송학)는 한양대 신문학과를 거쳐, 서울대 신문학과 석사와 영국 래스터 대학 언론학 박사과정을 마쳤고, KBS 책임연구원·방송개혁위원회 실행위원·EBS 시청자위원·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저서로는 한국언론산업론(나남, 1995), 매체경제분석(커뮤니케이션북스, 1997), 디지털 제국주의(나남, 2000), 매체소유연구(언노련, 2002), 디지털방송의 정치경제학(언노련, 2003), 언론산업의 정치경제학(개마고원, 20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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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4 2006-06-25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중문화시장이든 투전판이든 답은 대중에게 있습니다. 대중이 성숙하지 않고는 돈만 밝히지 말자고 주장 해도 소용 없습니다. 그런데 대중은 성숙할 수 있습니까?

balmas 2006-06-25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중이 성숙할 수 있냐?고 물으신다면,
그럴 수 있다고 답변하고 싶네요. ^^;
물론 '성숙'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 또 그 방법이 어떤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요 ...

가넷 2006-06-2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을 무슨 봉으로 알고 있는건지...-_-; 가끔가다가 TV를 볼때는 짜증만-...

로드무비 2006-06-26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박과 파렴치로 정리되는.

balmas 2006-06-2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로님/ 예, 방송이 아무리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삼는다지만, 때로는(사실은 상당히 자주) 너무 폭력적이죠. -_-;
로드무비님/ 그런데, 사실 또 사람들이 그런 데 길들여져 있고 그걸 즐기니까요.
바람구두님/ ㅋㅋ 그렇게 정색을 하고 비판하시니, 좀 뻘쭘하군요. ^^;
그런데 뭐 문화산업이 투기 자본주의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더군요. 지식인들의 경우도 그렇구요. 제 주위에 있는 몇몇 철학도들을 보면, 한국의 문화산업의 '발전'을 철학의 발전의 한 발판으로
간주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ㅎㅎㅎ 아마 필자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요. ^^;
그러니 한국의 문화산업이 투기자본주의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주장은
나름대로 각성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더욱이 이 글은 논문이라기보다는
신문기사니까, 섬세한 논의를 하기가 좀 어려웠겠죠.

balmas 2006-06-27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