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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프로이트 전집"이 나오더니,
얼마 전에는 "니체 전집"이 나왔다.
전집, 특히 사상가의 전집을 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몇 년 사이에 두 사상가의 전집이 출간되었다는 건 여러 모로 반갑고
노고를 칭찬해줄 만한 일이다.
그런데 "전집"이란 게 도대체 뭘 의미할까?
"전집"은 국어사전에 따르면,
"한 사람의 모든 저작물을 한데 모아서 한 질로 출판한 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국내에 출간된 "프로이트 전집"과 "니체 전집"은 과연 프로이트와 니체의
"모든 저작물을 한데 모아서 한 질로 출판한 책"일까?
그리고 이 전집들이 과연 "전집"이라는 상징적인 명칭을 자임할 만큼
그렇게 우수한 질을 지니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