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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연화문규화형병경 외



쌍용연화문규화형병경(雙龍蓮花文葵花形炳鏡) 고려시대 13*22.9cm ‘박가분자료관’소장


-용문양이 아름다운 동경-
우리 고유어로 ‘미르’라고 하는 용이 갖는 상징성은 매우 다양하다. 용은 물의 신이며 신화속에서 국조(國祖)나 군주 혹은 시조의 어버이이면서 지상계의 비를 관장하는 외에 호법신(護法神)이나 호국신(護國神)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무속이나 민속적으로 보면 사귀를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주는 벽사(?邪)의 신이면서 풍습상으로는 권위와 초능력을 지닌 상상속 동물이기도 하다.
역사와 문학적으로 쓰인 예를 보면 무한능력을 지닌 왕을 나타내거나 남성이나 남근의 의미를 지니기도 하고 예언자의 구실을 하거나 상서로우면서 온갖 조화를 마음대로 부리기도 한다. 또한 현대에 와서는 길상과 행운을 상징하며 초월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진상 8각의 굵은 테를 두른 손잡이 있는 병경은 해바라기 규(葵)자를 써서 규화형병경이라고 하는데 여의주를 우러르며 좌,우 두 마리 용이 배치된 모습이 재미있다. 뿔은 생기다 만듯 하고 놀란듯 동그란 두 눈과 시늉 뿐인 혓바닥 하며 네 발톱과 비늘을 두른듯한 허리와 배의 표현이 다분히 해학적이다. 다만 꼭지 아래 두 송이 꽃봉오리와 드넓은 연잎 사이 활짝 핀 연꽃 모습이 고급스럽고 귀한 느낌을 준다.






반룡경(蟠龍鏡)고려시대 14cm ‘박가분자료관’소장

또 하나의 동경은 사방 테두리(周緣)에 넓은 테를 돌리고 네모꼴에 맞추어 몸 전체를 구부러지게 표현한, 승천하지 뫃한 반룡(蟠龍)을 나타낸 것이다. 사슴 뿔 같은 모양에 입은 삼각형으로 벌리고 눈은 조그맣고 귀는 상대적으로 크다. 꼬리와 배와 목덜미는 뱀처럼 생겼는데 목 아래로는 맹수의 하체처럼 살이 찐 상태이며 발톱은 세 개다.
자세히 보면 온 몸을 뒤틀며 승천하려는듯 유려하고 리드미컬한 몸짓을 하고 있으며, 은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부분적으로 흰 바탕이고 녹소 또한 좋아 조각 자체가 생동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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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이란?

동판 표면을 잘 다듬고 문질러 얼굴을 비춰보던 옛 청동거울을 말합니다.

동경의 문양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엿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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